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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봄의 꽃 수선화 닮은 노란 유색 보석들

기자
민은미 사진 민은미

[더,오래] 민은미의 내가 몰랐던 주얼리(72)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나르시스는 잘생긴 목동으로, 누구든 첫눈에 반할만한 정도였다. 그는 수많은 요정의 사랑을 받지만 모두 거절한다. 이런 나르시스에게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는 스스로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벌을 내린다. 어느 날 양떼를 몰던 나르시스는 연못에 비친 세상에서 처음 보는 아름다운 얼굴을 보게 된다. 그 아름다움에 홀려 결국 물속에 빠져 죽고 만다.
 
불행하게도 연못에 비친 그 얼굴은 자신이었다. 그래서 나르시스는 자기애(自己愛)를 뜻하는 말이 됐다. 자신을 사랑하다 죽은 나르시스가 있던 자리에서 꽃이 피어났다. 바로 노란색 꽃을 피우는 수선화다. 수선화의 학명은 ‘Narcissus’, 꽃말은 자기애(自己愛)인 까닭이다. 봄이 오면 어디선가 피어나 노란색 꽃을 피우는 키 작은 수선화. 스스로도 반할만한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수선화를 닮은 노란색 유색 보석이 있다.
 

옐로우 다이아몬드

1.옐로우 다이아몬드와 반달모양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반지 2.옐로우 다이아몬드가 포인트로 장식된 목걸이 3. 옐로우 다이아몬드 나석. [사진 소노모보에]

1.옐로우 다이아몬드와 반달모양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반지 2.옐로우 다이아몬드가 포인트로 장식된 목걸이 3. 옐로우 다이아몬드 나석. [사진 소노모보에]

 
다이아몬드는 색상(Color), 투명도(Clarity), 무게(Carat), 연마(Cut)의 4가지 요인에 의해 가치가 결정된다. 이를 ‘4C’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다이아몬드는 무색이다. 무색투명한 다이아몬드 외에 컬러를 지닌 다이아몬드를 ‘팬시 다이아몬드’라고 한다.
 
팬시 다이아몬드는 포함된 불순물에 의해 색상이 결정되는데 무색, 노랑, 파랑, 핑크, 검정 등 다양한 색상의 다이아몬드가 생산된다. 가령 붕소가 함유되면 파란색을 띠게 된다. 가장 흔한 불순물인 질소가 포함될 경우 노란색을 띠는데, 옐로우 다이아몬드는 팬시 다이아몬드 중에서도 가장 거래량이 많고 대중적이다.
 

옐로우 사파이어

1. 로즈 커팅의 물방울 모양 사파이어가 메인으로 세팅된 반지 2. 옐로우 사파이어와 핑크사파이어의 조합이 사랑스러운 버섯 브로치. [사진 소노모보에]

1. 로즈 커팅의 물방울 모양 사파이어가 메인으로 세팅된 반지 2. 옐로우 사파이어와 핑크사파이어의 조합이 사랑스러운 버섯 브로치. [사진 소노모보에]

 
커런덤(Corundum)이라는 광물에 어떤 원소가 들어가느냐에 따라 색상이 달라진다. 크롬이 함유되어 있으면 붉은색, 철과 티타늄이 함유되어 있으면 파란색, 철과 크롬이 함유되어 있으면 오렌지나 옐로우 등의 컬러가 나타난다. 붉은색 커런덤이 바로 루비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를 사파이어로 분류한다. 사파이어와 루비는 광물학적으로 커럼덤 종에 속하는 스톤이니 색상이 다른 형제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사파이어 하면 깊은 푸른색을 지닌 블루 사파이어를 떠올리지만 옐로우 사파이어의 아름다움 또한 시선을 강탈한다.
 

쿼츠

1. 그리니쉬 옐로우 컬러의 쿼츠 장식의 악어가죽 밴드 팔찌 2. 손가락 한마디를 덮을 정도의 큰 크기의 쿼츠가 세팅된 반지 [사진 소노모보에]

1. 그리니쉬 옐로우 컬러의 쿼츠 장식의 악어가죽 밴드 팔찌 2. 손가락 한마디를 덮을 정도의 큰 크기의 쿼츠가 세팅된 반지 [사진 소노모보에]

 
쿼츠(Quartz)는 세계 각지에 가장 널리 분포된 광물 중 하나다. 흔히 쿼츠는 투명한 것부터 불투명한 것까지 다양하다. 쿼츠 역시 어떤 원소가 함유되어있는지에 따라 컬러가 달라지고 이름도 달라진다. 노란색을 띠면 시트린(황수정), 보라색은 아메시스트(자수정)라고 한다. 옐로우 컬러의 시트린은 레몬을 뜻하는 불어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진주

1. 진주(16.5mm)를 메인스톤으로 주위를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반지 2. 바로크 쉐입의 진주가 드롭으로 셋팅된 귀걸이. 진주와 함께 장식한 문스톤, 캐츠아이, 다이아몬드가 진주의 신비한 빛과 잘 어우러진다. [사진 소노모보에]

1. 진주(16.5mm)를 메인스톤으로 주위를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반지 2. 바로크 쉐입의 진주가 드롭으로 셋팅된 귀걸이. 진주와 함께 장식한 문스톤, 캐츠아이, 다이아몬드가 진주의 신비한 빛과 잘 어우러진다. [사진 소노모보에]

 
은은한 광택이 아름다운 진주에도 노란빛을 띠는 진주가 있다. 광물인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쿼츠와는 달리 진주는 대표적인 유기질 보석(동물이나 식물에서 얻어지는 보석)으로 화이트, 핑크, 실버, 크림, 골드, 그레이, 그린, 블랙 등 다양한 색상으로 산출된다. 진주 특유의 무지갯빛을 내며 은은하게 빛나는 오리엔트 효과는 노란색을 띠는 맑고 투명한 보석과는 다른 차별화된 독보적인 자태를 뽐낸다.
 
최현희 소노모보에 대표는 “옐로우 다이아몬드, 옐로우 사파이어 등의 노란색 보석은 루비, 에메랄드, 사파이어 같은 화려한 컬러의 다른 유색 보석과는 달리 은은하면서도 깊이 있는 우아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연령에 상관없이 사랑받으며 점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러한 느낌은 주얼리를 착용할 때 부담 없는 연출로 이어지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다만 특유의 아름다운 노란색이 유분이나 화장품에 의해 색이 바래 보이거나 빛이 가려지지 않도록 평소 세척과 보관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봄 햇살이 따사로운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수줍게 피어있는 수선화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옐로우 다이아몬드, 옐로우 사파이어 같은 영롱한 노란색 보석 또한 스스로를 황홀하게 느끼는 듯한 나르시스의 꽃, 수선화 빛깔만큼 신비롭기 그지없다.
 
주얼리 마켓 리서처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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