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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 운임 또 사상최고…美노선은 1년새 1608 → 4967달러

컨테이너선 운임이 4주 연속 상승하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수출기업이 주로 이용하는 북미 서안 노선 운임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5000달러 턱밑까지 올랐다.
 

코로나19에 수에즈운하 사고 여파
국내 이용 많은 미주 노선 3배 급등
해상운임 강세 고착화 가능성

25일 해양수산부와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주말 전주 대비 146.34포인트 오른 2979.76을 기록했다.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2100포인트 넘게 올랐다.
급등한 SCFI 지수.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급등한 SCFI 지수.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SCFI는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는 2500~2600선을 맴돌며 가격이 조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말 수에즈운하 선박 좌초사고가 발생한 이후 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6일 2570.68, 지난 2일 2585.42, 9일 2652.12, 16일 2833.42, 23일 2979.76 등 오름세가 가파르다.
 
이 가운데 미주 노선 운임의 상승 폭이 특히 컸다. 아시아~북미 서안(西岸) 노선 운임은 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496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1주일 사이 FEU당 535달러가 급등했다. 지난해 4월(평균 1608달러)과 비교하면 3배로 뛰었다. 같은 기간 아시아~북미 동안(東岸) 노선 운임도 235달러 상승한 FEU당 5687달러로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유럽 항로 운임도 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4325달러로, 전주 대비 138달러 상승했다.
 
해수부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항만 적체상황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물동량이 급증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유럽에서는 수에즈운하 사고로 통항이 지연됐던 선박들이 한꺼번에 항만에 몰리면서 적체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소비재 수요 증가에 따른 물동량 폭증에 따른 지연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덴마크 해운분석기관 씨인텔리전스는 선사들의 전체 선복량(적재능력)과 수에즈운하 사고 전후의 선복량 변화를 토대로 이르면 6월 첫째 주가 되서야 물류망이 정상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는 국적 선사인 HMM이 임시 선박을 긴급 투입하고, 해수부 등에서는 수출 중소기업에 선적공간을 우선 제공하는 등의 지원책을 펼치고 있지만 한계가 크다. 업계에서는 해상운임의 고공행진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어 수출기업이 다양한 물류비 절감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최근 해상운임 상승 원인과 중소기업 물류비 절감 방안’ 보고서에서 최근 해상운임의 고공행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해온 보수적인 컨테이너선 운용이 원인이라고 짚었다. 선사들이 해운업의 오랜 침체로 적극적인 선박 발주에 나서지 않은 탓에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위축 후 급격히 늘어난 선복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지난달 발생한 에버기븐호의 수에즈운하 좌초 사건도 3월 초 잠시 하락하던 운임을 다시 상승세로 반전시키는 데 일조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항만 적체와 공(空)컨테이너 수급 불안정, 보복 소비로 인한 수요 확대 등으로 고운임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조성대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최근 해운업계가 늘어난 물동량 해소를 위해 컨테이너선 신규 발주를 늘리고 있지만, 선복량이 이른 시일 내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은 고운임 상황을 새로운 표준으로 받아들이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협은 ▶선적 조건 변경을 통한 관세ㆍ부과세 환급 ▶품목별로 특화된 물류 전문기업을 활용한 물류비 절감 ▶정부 및 수출 유관기관의 공동물류센터나 운임 공동구매 등을 통한 비용 절감 ▶관세법인 등과의 협의를 통한 통관 수수료율 할인 등을 국내 수출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물류비 절감 방안으로 꼽았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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