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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수퍼’ 다 됐네…편의점서 스테이크·채소·빵 산다

편의점 점포 직원이 깐 양파 상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세븐일레븐]

편의점 점포 직원이 깐 양파 상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동네 수퍼’로 진화하고 있다. 공산품과 가공식품 위주로 판매하던 편의점이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하며 최근엔 채소·육류·과일·제빵 같은 신선 식품까지 팔을 걷어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근거리에서 장을 보는 사람이 크게 늘며 ‘편의점 장보기’ 트렌드가 확연해졌다는 분석이다. 
 

스테이크·대파·식빵도 파는 편의점 

편의점 GS25는 22일부터 미국산 스테이크를 직수입해 판매를 시작했다. 토마호크스테이크(360g)와 티본스테이크(540g) 2종으로, 가격은 2만9000원. 해당 스테이크를 공급하는 그레이터오마하는 미국에서 1920년부터 100년 넘게 소고기 사업을 한 기업이다. 2017년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 소고기 생산 회사로 유일하게 초청됐다. 이후 ‘백악관 소고기’로 불리며 유명해졌다.
 
GS리테일이 ‘백악관 소고기’를 계열사인 수퍼마켓 GS더프레시가 아닌 GS25에서 팔기로 한 건 요즘 편의점에서 장을 보며 육류를 찾는 이들이 부쩍 많아져서다. GS25에서 지난해 수입고기 매출은 전년 대비 105% 증가했고, 올해 1분기에도 73% 늘었다. 이번 스테이크 직수입 판매를 알리자마자 GS25 점주들의 주문이 쇄도해 1차 수입 물량 1만2000여개가 하루 만에 동났다.   
 
GS25 역삼점에서 한 고객이 냉동 육류를 고르고 있다. [사진 GS25]

GS25 역삼점에서 한 고객이 냉동 육류를 고르고 있다. [사진 GS25]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내 신선 식품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브랜드 ‘세븐팜’을 이달 선보였다. 세븐팜 코너를 별도로 마련해 채소·과일·축산(육류)·수산물 등을 1~2인 소용량으로 판매하고 있다. CU도 최근 농협의 채소 전문 유통센터와 계약을 맺고, 마진을 낮춰 대형마트보다 싼 가격에 대파·깻잎·고추 등을 팔기 시작했다. 
 
세븐일레븐의 장보기 품목 매출 신장률.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세븐일레븐의 장보기 품목 매출 신장률.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GS25의 수입육 매출 신장률.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GS25의 수입육 매출 신장률.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편의점서 장 보는 1~2인 가구 증가 

편의점이 장보기 기본 품목인 채소와 육류 등을 대폭 늘리기 시작한 건 코로나19로 외식 대신 집에서 요리해 먹는 ‘홈쿡’의 영향이 컸다고 편의점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박대성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 선임상품기획자는 “집밥 관련 매출이 좋다 보니 계속 장보기쪽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게 주된 요인이란 분석이다. 통계청 인구 총조사에 따르면 2019년 전국 일반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은 약 30%다. 2인 가구까지 더하면 58%까지 올라간다. 1~2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는 셈이다. 
 
고객이 편의점에서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BGF리테일]

고객이 편의점에서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BGF리테일]

 
김경한 GS리테일 축산물 상품기획자는 “대형마트와 수퍼마켓은 4인용 가구에 맞춘 상품 구색이 많다 보니 1~2인 가구는 코로나19 전에도 편의점에서 소용량 식재료를 구매하는 일이 많았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집밥이 더 잦아지다 보니 편의점 장보기가 1~2인 가구 사이에서 아예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마트24에선 몇 년 전부터 1~2입 소용량 과일보다, 4~6입 대용량이 잘 나간다. 한 끼 대용이 아니라 집에서 두고 먹을 분량이 더 잘 팔리는 것이다. 
 
최근 출시된 편의점용 프리미엄 빵 '브레다움' 상품. [사진 세븐일레븐]

최근 출시된 편의점용 프리미엄 빵 '브레다움' 상품. [사진 세븐일레븐]

 
편의점들은 최근 빵집 못지않게 빵 상품 구색도 갖추고 있다. 장 보는 소비자가 늘며 빵도 잘 팔린다고 한다. 간편식인 샌드위치를 팔던 데서 요즘은 우유식빵·크림·단팥빵 등을 판다. 세븐일레븐은 1~4월 전체 베이커리 매출이 전년대비 43%, 주택가 상권에서는 107% 신장했다. 같은 기간 GS25는 프리미엄 빵 매출이 227% 늘었다. 박진희 세븐일레븐 베이커리 상품기획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밥 대신 주식으로 빵을 사 먹는 소비자가 늘면서 베이커리도 고급화 전략으로 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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