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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내 철도망으로 전국이 2시간대…GTX-D는 강남 안 간다

향후 10년간 지방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광역철도망이 깔리면서 전국 2시간대 철도 생활권이 형성된다. 세종과 대구ㆍ부산ㆍ광주를 축으로 철도를 통한 지방 '광역경제권' 기반을 조성한다는 것이 목표다.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또 ‘GTX-D 노선’으로 불리며 관심이 컸던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김포와 부천 사이에 신설한다. 서울 강남까지 직결 운행은 새로운 노선을 추가로 건설하기 전까지는 상당 기간 어려울 전망이다.

국가철도망계획.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국가철도망계획.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국토교통부는 22일 한국교통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 수립연구’ 공청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구축계획안을 발표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향후 10년간 철도망 구축의 기본방향과 노선 확충계획 등을 담고 있는 중장기 법정계획이다.
 

GTX-D 강남 안 거치고 김포~부천 연결 

우선 GTX-D를 김포 장기동과 부천종합운동장 사이에만 건설하는 방안이 보고됐다. 당초 인천시와 경기도가 요구했던 서울 강남을 거쳐 경기도 하남까지 이어지는 노선에서 크게 축소된 것이다. (중앙일보 4월13일 보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 노선.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 노선.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이렇게 되면 GTX-D가 개통되더라도 서울 강남까지 직결 운행은 새로운 노선을 추가로 건설하기 전까지는 상당 기간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방안대로면 강남 방면으로 갈 경우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서울지하철 7호선으로 갈아타야만 한다.
 
서울 연결이 불발된 까닭은 사업 타당성 때문이다. 인천시가 추진했던 일명 'Y자 노선'은 경기 하남시에서 강남구 등 서울 남부를 통과해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인천국제공항 방면과 경기 김포시 방면으로 갈라지는 노선이다. 이는 사업비가 10조 원에 가까운 반면, '김포~부천'은 5분의 1 정도인 2조1000억원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가 전체 철도망을 짜는데 있어 과도한 사업비는 지방과 불균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서울 지하철 2·9호선과 공항철도로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공청회 이후 제기된 여러 의견을 반영해 계획이 일부 수정되기도 하지만 공청회 이전에 주요 계획은 기획재정부 등 재정 당국과 사전협의가 이미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사업비 변동이 크게 생기는 수정은 사실상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GTX-D의 서울 연결을 원했던 경기 및 인천 주민들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광역철도 등 도입 효과.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수도권 광역철도 등 도입 효과.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별내선·분당선·일산선 연장 등 다른 수도권 교통난 해소 사업도 담겼다. 이번 신규 수도권 광역철도 도입안에 포함된 노선은 8개로, 김포-부천(69분→15분)을 포함해 ▶인천-광명(76분→33분) ▶용인-오산(45분→24분) 등 경기ㆍ인천권 내 노선 3개와 ▶고양-은평(38분→21분) ▶고양-용산(45분→25분) ▶남양주-강동(64분→14분) ▶하남-송파(31분-13분) ▶양천-시흥(45분→15분) 등 경기도에서 서울 도심을 잇는 5개다.
 

대구-의성 118분→29분, 서울-홍성 141분→48분

충청권, 광주ㆍ전남권, 부산ㆍ울산ㆍ경남권, 대구ㆍ경북권, 강원권 등 지방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광역철도를 확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광역경제권 주요 지점을 1시간 내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수도권에 필적하는 광역경제권 조성 기반을 마련한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지방의 대도시권은 수도권에 비해인접 도시와 연결하는 광역철도가 부족한 실정이다. 비수도권에도 광역철도를 대폭 확대하면 도시 간 이동 시간이 대폭 줄어들고 이를 통해 인적교류 등이 증가하게 된다. 
거점 간 이동시간 단축 효과.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거점 간 이동시간 단축 효과.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예컨대 기존에는 대구에서 의성까지 1시간58분이 소요됐지만, 앞으로는 29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충천권 대전~청주공항(90분→35분) ▶대구경북권 김천~대구(87분→47분) ▶광주전남권 나주~광주(81분→33분) ▶부산울산경남권 김해~울산(135분→37분) 등의 시간 단축 효과가 기대된다.
 
이를 위해 기존 경부선ㆍ호남선 여유 용량 등을 활용해 대구권(김천∼구미) 및 충청권 광역철도(조치원∼신탄진 및 강경∼계룡)를 추진한다. 비수도권 광역철도 신설 사업으로는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광주∼나주 광역철도, 대구∼경북 광역철도 등이 선정됐다.
 
홍성 등 서해안 지역 등에도 신규 고속철도가 들어선다. 서울로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서해선과 경부고속선을 연결하는데, 이 경우 홍성에서 서울까지 이동시간이 2시간 21분에서 48분으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서해안 지역은 서울과의 거리가 멀지 않지만, 교통여건이 좋지 않아 많은 이동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계획안이 실현되면 철도연장은 2019년 기준 약 4274㎞에서 2030년 약 5137㎞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총 9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 최종안을 토대로 관계기관 협의, 국토계획평가, 철도산업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오는 6월 확정할 예정이다.
 
강갑생ㆍ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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