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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백신 스와프' 차질 빚나…백신 물량 확보 대안은?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미국이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100일도 안 돼서 코로나19 백신 2억 회분 접종을 마쳤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이었는데, 지난 1월 20일 취임 이후 92일 만입니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시간 오늘(22일) 새벽 미국에 있는 백신이 다른 나라에 보낼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으로부터 백신을 공급받으려던 우리 정부 계획에 큰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백신 수급에 짙은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세요.



[설대우/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바이든 대통령, 백신을 해외로 보내는 것을 확신할 만큼 지금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다. 정확하게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주고 싶어도 미국 시민들 먼저 맞혀야 되기 때문에 줄 수 없다 이런 뜻인데 우리 정부는 그동안에 백신 스와프 얘기도 하면서 미국으로부터 부족한 백신을 공급받을 계획이었잖아요. 정말 어렵게 된 것 같습니다.



[설대우/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그렇습니다. 최근에 우리 정부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구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또 다른 백신은 혈전 안전성 문제가 있어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더 구입해야 되겠다. 이런 입장이 있었던 거죠. 그러니까 이제 최근에 정부 측에서 미 정부에 백신 스와프, 우리가 먼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좀 얻어쓰고 나중에 우리가 되갚는 방식으로 제안을 했는데 미 정부 측에서 우리도 충분하게 가지고 있지 않다. 이제 여기에는 몇 가지를 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첫째 하나는 충분하다고 하더라도 미국에 지금 국방 물자 관련된 법안이 발효 중이라서 그 법안을 어기고 이제 한국에 공유하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고요. 두 번째는 한국이 비교적 잘 사는 국가기 때문에 백신을 한국에 공유하기보다는 코백스 퍼실리티나 이런 것을 통해서 못 사는 나라에 제공해야 된다고 하는 좀 생각도 있는 것 같고요. 또 하나는 백신이 비록 많이 있다고 하더라도 미국 사정이 급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준다고 할 경우에 국민 정서도 고려되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거죠. 거기에다가 만일에 우리가 이런 어려움을 뚫고 받게 되었을 경우에는 우리에게 상당한 어떤 대가를 요구할 그런 가능성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사실은 우리로서는 원하는 것이었습니다마는 성사된다고 해도 실익의 일부 또 우리가 줘야 될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을 감안한다고 하면 처음부터 그렇게 잘 되리라고 예상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일단 미국 정부가 백신이 없다 이렇게 얘기했으니까 아마 안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백신의 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추가 접종 이것을 부스터샷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이게 부스터샷이 3차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고 4차, 5차 또는 매년 한 번씩 더 맞아야 된다. 이런 결론에 미국이 이르게 된다면 정말 미국으로부터 백신을 공급받는 것은 갈수록 어려워질 것 같아요.



[설대우/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그렇습니다. 3차 부스터 백신은 거의 확실히 진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은 이제 변이바이러스도 있고 또 먼저 맞았던 분들이 일정시간이 지나게 되면 백신 효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아마 3차 백신은 맞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다만 매년 백신 접종을 해야 되는 앵커께서 지적하신 대로 4차, 5차, 6차 이런 식으로 갈 건가? 그것은 아직 학문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고 우리가 모르는 게 워낙 많기 때문에 그것을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아마 3차 백신은 확실히 갈 것 같고. 그럴 경우에라도 우리도 이제 백신 도입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백신 제조회사들이 말이죠. 백신의 가격을 높이기 위해서 3차, 4차 접종이 필요한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계속 얘기를 한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설대우/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으로는 3차 부스터 백신은 특히 바이러스 창궐이 굉장히 심각한 국가. 예를 들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인도 이런 데서는 확실히 아마 3차 백신을 맞아야 될 것 같고요. 4차 이상에서는 어떻게 될까 하는 건 좀 더 학문적인 연구 성과가 있어야 우리가 결정을 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마 3차 백신은 거의 확실히 바이러스가 굉장히 심각했던 국가들은 아마 기정사실화되지 않을까 이렇게 조심스럽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백신을 제조하고 있는 나라가 미국 말고도 여러 나라가 있잖아요. 영국을 비롯해서 중국도 생산하고 있고 러시아도 생산은 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로부터 좀 더 적극적으로 백신을 확보하는 방안은 없습니까?



[설대우/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이제 이게 장단점이 있는데요. 첫째 하나는 많은 의약품인 경우에는 보통 일방향의 방향성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보다 선진국의 것을 우리가 쓰지 우리보다 여러 가지 여건이 덜한 국가 걸 우리가 쓰지는 않거든요. 예를 들면 전자제품이나 신발, 의류 이런 것들은 가격에 의해서 결정이 되지만 약이나 백신 같은 경우에는 가격 이외의 결정요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중에서 제일 중요한 게 이제 정보의 투명성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예컨대 중국의 백신 얘기할 때 우리 국민들이 많은 경우에 중국 백신에 대한 데이터의 투명성 여부에 대한 상당한 의문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다른 국가에 대한 것. 예를 들면 러시아라든지 그 이외에 인도산이라든지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 과연 자기네들이 얘기하는 정도의 데이터가 확실한가? 특히 안전성이라고 하는 것은 효과보다 훨씬 중요하거든요. 지금 영국이나 미국에서 개발이 된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만 하더라도 혈전 부작용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 이건 왜 불거지냐 하면 서방국가들에서 대규모 접종이 일어나면서 투명하게 정보가 공개되기 때문에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데서는 이런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가 전혀 없습니다. 아나필락시스는 얼마나 일으키는지 혈전은 어떻게 되는지 심지어는 기술적으로 스푸트니크 백신은 얀센이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굉장히 유사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성 데이터, 특히 혈전에 대한 이런 것들은 전혀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앵커]



그러니까 실제로 부작용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런 것들이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말씀이신 거군요.



[설대우/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그렇습니다. 그건 그 체제가 갖고 있는 것들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온전히 믿고 접종에 나설 수 있느냐?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는 기술이 비슷하기 때문에 위험이 비슷하다고 한다면 정보가 훨씬 투명하게 공개가 되는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 이런 거를 더 도입해야 된다는 거예요. 왜 그러냐 하면 실제로 혈전이 생기는 이런 희귀혈전은 1년에 벼락 맞을 확률보다도 더 낮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그러니까 오히려 이런 투명한 정보가 공개된 백신을 공급받는 것이 좀 더 적절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우리 정부는 지금 미국을 비롯해서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나라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 됐는데 지금 이 대목에서 궁금한 게 우리나라의 각종 제약회사들도 백신 개발에 나서지 않았습니까? 지금 어떤 상태입니까?



[설대우/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아직까지도 임상 1상에 있거나 또는 임상 2상에 있거나 이렇습니다.]



[앵커]



아직도 그렇습니까?



[설대우/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렇게 개발 단계가 늦어질 경우에는 임상에 참여하는 사람들 모으기가 어렵습니다. 기존에 백신을 공짜로 접종해 주고 있는데 테스트 중인 사람을 백신에 참여할 사람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국내 백신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우리가 백신을 언젠가는 개발하겠지라고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외국으로부터 백신을 서둘러서 확보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설대우/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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