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평일엔 농장일, 주말엔 싸움질…'김해 해방촌' 공포의 칼부림

'클럽서 집단 난투극' 외국인 11명 검거 

지난해 6월 20일 경남 김해시 부원동에서 발생한 고려인 집단 난투극 직전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6월 20일 경남 김해시 부원동에서 발생한 고려인 집단 난투극 직전 모습. 연합뉴스

주말이면 부산·경남지역 외국인들이 몰려드는 경남 김해시 부원동에서 또다시 외국인들 간에 집단 난투극이 벌어져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6월엔 고려인 80여명 집단 패싸움
차로 3분 거리, 이번엔 캄보디아인 패싸움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21일 “최근 경남 김해시 한 외국인전용클럽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혐의(특수상해)로 캄보디아인 11명을 검거해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1일 오전 0시 20분쯤 부원동 외국인클럽에서 패싸움을 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얼마 전에도 이 클럽에서 한 차례 싸움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양측의 싸움으로 3명이 클럽에서 쫓겨났는데 당시 쫓겨났던 3명과 일행 2명 등 5명이 지난 11일 클럽을 다시 찾았다가 앞서 싸움을 했던 3명을 또 만나면서 패싸움으로 번졌다. 이날 충돌로 캄보디아인 1명이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이곳에서 3분 거리에 있는 부원동 한 주차장에서는 지난해 6월 20일 러시아에서 온 고려인들이 조직 폭력 성격의 단체를 구성해 세를 확장하는 과정에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다. 당시 경찰은 수도권에 본거지를 둔 전국구 조직 형태의 A그룹 소속 고려인 48명을 검거해 이 중 11명을 구속했다. 또 부산 경남을 근거로 모인 B그룹 소속 고려인 38명을 검거해 이 중 12명을 구속했다. B그룹에 소속된 또 다른 고려인 1명도 추가 검거에 나섰다.  
 
고려인 수십명 집단 난투극을 벌일 당시의 모습. 연합뉴스

고려인 수십명 집단 난투극을 벌일 당시의 모습. 연합뉴스

경찰 조사 결과 A그룹은 사건 발생 일주일 전쯤인 지난해 6월 13일 고려인들이 자주 모이는 주차장 인근 당구장에 찾아가 보호비 명목으로 수익의 20%를 요구했다. 이 당구장에는 소규모 사설도박장도 있었다. 그러나 B그룹에 소속된 당구장 측에서 이를 거부했다. 이후 A그룹이 당구장을 습격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한 B그룹이 부산과 경남에 있는 B그룹 소속 고려인들에게 연락해 모이면서 양측의 폭행 사태로 이어졌다. 이들 고려인은 평일에는 주로 공장과 농장 등에서 일을 하고 주말과 휴일에 자주 모였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B그룹이 사건 발생 당일 주차장에서 700m 정도 떨어진 다른 공용주차장에 모여 야구방망이와 골프채 등의 흉기를 나눠준 것으로 드러났다. A그룹은 전화와 고려인들이 사용하는 채팅앱을 이용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고려인들을 불러모아 쇠파이프와 각목 등을 소지한 채 김해로 내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자칫 대형 폭력 사태로 이어질 뻔했던 이 날 충돌은 우연히 현장을 지나던 한 경찰관이 빠르게 개입하면서 큰 충돌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평소에도 외국인들이 많고 주말과 휴일에는 사실상 외국인들로 북적거리는 곳에서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주민 서모(50·김해시)씨는 “부원동은 사실상 외국인들의 ‘해방촌’ 같은 곳인데 이곳에서 자꾸 외국인 간에 패싸움이 벌어지곤 한다”며 “주민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경찰이 보다 강력하게 단속을 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해=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