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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강국' 이스라엘·英·美 3차 접종 대비한다… 韓 백신 가뭄 우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선두권인 이스라엘·영국·미국에서 부스터 샷(booster shot, 3차 접종)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두 번의 접종 이후 백신 효능을 보강하고,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이스라엘은 추가 접종을 위해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 백신 추가 구매 계약까지 맺었다.  
 

이스라엘 6개월 후부터 '추가 접종'
모더나·화이자 1600만회 추가 계약
영국도 "부스터 샷 계획, 물량 확보"

세 나라는 앞으로 최대 몇 개월 안에 집단면역에 도달한 수준의 백신을 접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런데 이들 국가가 추가 접종용 백신까지 대량 확보에 나설 경우 백신 수급난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백신 확보가 더욱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 62%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이스라엘은 6개월 뒤 또 다시 국민 대상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백신을 두 차례 접종받은 사람에게도 놓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부스터 샷 등 추가 접종이 현실화한 것이다. 또 이 접종에는 어린이·청소년까지 대상자로 포함될 전망이다. 백신 접종 이후 확진자가 대폭 감소한 이스라엘은 조만간 집단면역에 도달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3월 코로나19 백신 접종소를 찾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오른쪽). [AFP=연합뉴스]

지난 3월 코로나19 백신 접종소를 찾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오른쪽). [AF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하레츠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TV 연설에서 "화이자·모더나와 1600만회 분의 백신을 추가 구매하기로 합의했다"면서 "6개월 뒤에 또 한 번의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이를 포함한 여러분이 원한다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어깨와 근육을 준비해달라. 그때까지는 어린이에 대한 접종도 승인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12~15세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이번 구매 계약에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새 버전의 백신도 포함돼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의 이번 발표는 3차 접종을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앞서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최고경영자)는 두 번째 접종 후 6개월부터 1년 사이에 세 번째 주사를 맞아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스테판 반셀 모더나 CEO 역시 올가을부터 미국에 부스터 샷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도 "백신의 효능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6개월마다 백신을 맞아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백신 3600만회 분 추가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3600만회 분은 900만명인 이스라엘 국민 전체가 1년간 6개월마다 2회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다. 내년 접종할 백신 물량까지 미리 비축한다는 것이다.   
  
영국 정부도 부스터 샷을 추진한다. 인구의 48.5%가 백신을 맞은 영국은 오는 7월까지 전 국민에게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19일 의회 보고에서 "우리가 이룬 진전에 대한 최대 위험은 백신이 잘 들지 않는 변이"라면서 "돌연변이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업데이트한 백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1·2차 접종을 마무리해 가면서 부스터 샷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올 연말 추가 접종을 시작하기 충분한 물량을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에서도 부스터 샷 논의가 한창이다. 앞서 지난 18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부스터 샷 필요 여부 판단은 올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스터 샷 접종 여부는 언제 백신의 면역 효과가 약화되는지에 달려있다"며 "이것이 여름이나 가을쯤 판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현재 백신 1차 접종률은 39.6% 로, 당국은 집단면역을 오는 6월쯤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즉, 인구의 대부분이 접종을 완료한 시점에 항체의 지속 기간과 정도를 보며 세 번째 접종을 할지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백신 확보가 늦은 한국은 접종 시작 두 달이 다 되어 가도록 백신 접종률이 3.4%(4월 21일 기준, 질병관리청)에 머물고 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부스터 샷이 필요한지 여부는 아직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백신으로 생성된 항체가 6개월 후 효능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하는 상황에서 접종이 빠른 국가들은 미리 대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정부는 백신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재 노력의 두 세 배를 쏟아 부어야한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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