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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백신을 가전제품 취급···기모란 왜 기용하냐"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합뉴스

청와대의 방역기획관으로 기용된 기모란 기획관의 과거 백신 관련 발언이 논란인 가운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기 기획관의 '백신관'을 비판했다. 신뢰를 잃은 기 기획관의 기용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견해다.
 

이준석 "신뢰 잃은 기모란 왜 기용" 

 
21일 오전 이 전 최고위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근택 전 민주당 부대변인과 기 기획관의 청와대 입성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이 전 최고위원은 "백신 확보의 필요성에 대해 기모란 교수는 좀 유보적인 입장을 갖고 있었다"라며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당시 '우리는 방역으로 버틸 수 있다'고 했던 정부 측 주장과 일치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제약사 CEO들이 우리한테 제발 백신을 사 가라고한다'라느니 이런 얘기까지 있었는데 지금 와서 보면 다 웃기는 얘기"라며 "다른 방역전문가도 많은데 이미 신뢰를 다소 잃은 상황에서의 기모란 교수를 백신 확보 국면에서 기용해야 되느냐, 이런 지적은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의 지적에 현 전 대변인은 "‘백신이 급하지 않다’ 이런 얘기를 했던 건 맞는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본인이 어느 정도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본다"라면서도 "아마 백신 확보의 역할은 기모란 기획관의 역할은 아니라고 본다. 방역의 역할인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기 기획관이 지난해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라디오에 나와 한 말을 거론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기 기획관이) ‘지금 계약을 미리 해 버리면 나중에 더 좋은 기회에 계약을 물릴 수 없으니까 지금 계약하면 안 된다’ 이런 거였다"라며 "그런데 이는 가전제품 살 때 보통 우리가 하는 얘기다. 내년에 컴퓨터 좋은 것 나올 텐데 왜 올해 계약하느냐, 이런 예기
"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수준으로 대한민국 방역을 처리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 [청와대 제공]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 [청와대 제공]

 

현근택 "반도체로 백신 스와프 가능" 

 
또 한미 간 이른바 '백신 스와프' 논의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 데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12월 27일에 국민의힘 박진 의원 등이 주장했던바"라며 "그때는 여당과 정부가 일언지하에 제안을 거절했다. 넉 달이 지나서 갑자기 이걸 하겠다는 이유는 뭔지, 넉 달 전에 야당의 말을 들었으면 조금 더 움직임이 빨랐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백신 스와프 과정에서 '미국이 우리에게 뭘 요구할 수 있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현 전 대변인은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가입과 반도체, 배터리를 언급했다.
 
현 전 대변인은 "미국이 지금 가장 아쉬운 건 뭘까. 안보적으로 본다 그러면 쿼드 가입일 것"이라며 "경제적으로는 반도체, 배터리도 미국이 굉장히 아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반도체와 배터리 생산공장을 미국에 짓겠다고 발표를 할 경우 백신 스와프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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