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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흥국생명 "김연경, 페퍼저축은행 보낼 생각 없다"

2020-2021 V-리그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김연경. [연합뉴스]

2020-2021 V-리그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김연경. [연합뉴스]

'배구 여제' 김연경(33)을 두고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이 영입 의사를 드러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보낼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은 21일 "구단은 김연경에 대한 이적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 뛰던 김연경은 지난 시즌 원소속팀인 흥국생명과 계약했다. 김연경은 국제적으로는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지만, 한국에선 1년을 더 뛰어야 FA 자격을 획득한다. 한국에서 뛴다면 흥국생명 소속이다.
 
그러나 20일 창단 승인을 받은 페퍼저축은행이 수면 아래에서 김연경 영입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주축 선수이자 최고 스타가 될 김연경을 영입하면 창단효과가 극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여일 단장은 "페퍼저축은행이 언론을 통해 흥국생명 소속 김연경의 영입 의사를 수차례 밝히고 있다. 당 구단은 김연경 이적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이사회를 통해 현재 구단들이 신생팀 창단을 적극 동참하고 새로운 팀 창단을 축하하며 최대한 지원하도록 결의했다. 그러나 규정과 절차에 맞지 않는 당 소속 선수 영입을 신생구단이 언론을 통해 얘기하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선수 이적 관련해 사전 모의 행위는 한국배구연맹의 규정과 절차에 위배되는 일이다. 구단과 소속 선수에 대한 이적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달라"고 강하게 말했다.
 
김연경이 페퍼저축은행으로 가기위해서는 흥국생명의 양보가 필요하다. 사실상 트레이드가 유일한 방법인데 신생팀에서 보내줄 선수로는 흥국생명의 전력 보강이 쉽지 않다. 흥국생명은 최근 김연경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달하며 여자부 샐러리캡 내 최고 대우(7억원)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구단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도 아직 열려 있다.
 
김연경은 19일 열린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MVP를 받은 뒤 "거취는 좀 더 생각해 본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발리볼 네이션스리그에 출전할 여자배구 대표팀에 23일부터 합류할 예정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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