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휴가 후 격리된 병사가 올린 도시락 "감방과 뭐가 다르죠?"

휴가 후 2주간 격리된 병사가 받았다는 도시락. 사진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휴가 후 2주간 격리된 병사가 받았다는 도시락. 사진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휴가 후 격리 중인 병사들에게 부실한 음식이 제공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지난 18일 자신을 육군 51사단 소속 예하 여단에 복무 중인 병사라고 밝힌 제보자가 올린 도시락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 도시락에는 쌀밥, 김치, 오이무침, 닭볶음 등의 음식이 플라스틱 그릇에 담겨있다. 그러나 밥을 제외한 다른 반찬들의 양과 질은 매우 부실하게 느껴진다.  
 
제보자는 “휴대전화 반납하고 TV도 없고, 밥은 이런 식인데 감방과 뭐가 다르냐”라며 “휴가 다녀온 게 죄냐”고 반문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자신들이 받은 도시락 사진을 인증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반찬의 양과 질에 모두 만족한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본인 역시 제보자와 처지가 다를 바 없다고 토로했다. 흰 쌀밥에 깍두기만 담긴 도시락 사진도 있었다.    
 
네티즌들이 격리 중 받은 도시락이라고 올린 댓글들. 사진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네티즌들이 격리 중 받은 도시락이라고 올린 댓글들. 사진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일부에서는 휴대전화를 반납했는데 사진을 어떻게 찍을 수 있느냐며 이를 지적하는 반응도 나왔다. 페이지 운영자는 “카메라로 찍었으니 증명이 되고, 제보해서 기사화도 될 수 있는 것”이라며 “말로만 밥 부실하게 나오니 제대로 달라고 해봤자 달라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카메라로 밥을 찍은 게 잘못된 게 아니라 제대로 밥을 줘서 카메라로 찍을 일이 없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군내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장병들의 외박과 면회는 통제되고 있으며 휴가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능력 등 관리가 가능한 범위 안에서 부대 병력 20% 이내로 허용하고 있다. 휴가에서 돌아온 장병은 2주간 예방적 격리 조처된다.  
 
격리된 병사에게 부실한 음식이 제공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군인권센터는 “육군 36사단에서 휴가 후 집단 격리 중인 병사들에게 부실한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는 병사 급식비는 매년 오르는데도 식사의 질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병사 1인 기준 하루 3끼 급식비는 2017년 기준 7480원에서 2020년 8493원으로 13% 가까이 올랐다.  
 
군인권센터는 또 “병사 급식을 도시락통에 담에 별도 배식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면 전반적인 병사 급식의 질이 이렇게 부실한 것인지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