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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해외법인 당기순이익 67% 급증 … 현대캐피탈, 글로벌서 통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도 당기순이익 1조45억원의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이 중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로, 현대캐피탈의 자동차금융이 지구촌 곳곳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 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도 당기순이익 1조45억원의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이 중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로, 현대캐피탈의 자동차금융이 지구촌 곳곳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 현대캐피탈]

지난해 초 현대캐피탈은 해외법인들에 ‘전시 상황’을 선포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로 이동이 제한되고 경기가 침체해 세계 각국의 많은 자동차 판매점이 문을 닫고,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리스·할부 등 자동차 구매에 필요한 금융 상품을 판매하는 현대캐피탈로서는 위기가 아닐 수 없었다.
 

당기순이익 1조45억 중 70% 차지
디지털 서비스로 경영 효율성 개선
코로나 위기 속 놀라운 실적 주목

해외법인 자산 규모도 11% 늘어나  

이에 현대캐피탈은 ‘비상 계획(contingency framework)’을 마련했다. 닥쳐올 위기를 GDP성장률·실업률·가계소득 등 거시 경제 지표에 따라 세분화하고, 시장별 상황에 맞게 3단계로 나눠 법인들이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도 놀라운 실적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이 1조45억원을 달성했고, 자산도 전년도의 79조6550억원에서 86조8052억원으로 9% 늘었다.
 
놀라운 것은 해외법인의 성장세다. 해외법인의 당기순이익은 7049억원으로, 전년도(4221억원)보다 67% 늘었다. 현대캐피탈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60%에서 올해 70%로 10%p 커졌다. 국내 자산이 1년 사이 5% 늘어난 데 비해, 해외법인의 자산 규모는 11% 증가했다. 현대캐피탈의 성장을 해외법인이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캐피탈은 코로나19 팬데믹을 ‘넥스트 노멀(next normal)’을 준비하는 시기로 정의했다. 완전히 달라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상품과 서비스, 판매 및 운영방식, 리스크 관리 등 비즈니스의 전 영역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해외법인 전체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는 본사가 주도해 총체적 시각에서 글로벌 전략을 짜고, 해외법인 간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매개체로서 공격적으로 위기 탈출에 나섰다”고 말했다.
 

글로벌 전 법인 디지털라이제이션 추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디지털 비대면 거래가 전 산업 영역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대캐피탈 역시 상품 및 서비스의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에 온 힘을 쏟았다. 이미 현대캐피탈영국과 현대캐피탈브라질에선 지난해 기준 고객 10명 중 9명이 디지털 전자계약(e-contract) 플랫폼을 통해 금융 상품에 가입하고 있다.
 
하지만 이외 국가에선 여전히 종이 문서를 작성해 팩스로 문서를 전달, 대출을 심사하고 승인하기까지 사나흘씩 걸려 고객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시장 규모가 큰 현대캐피탈미국(HCA)의 전자계약 플랫폼 사용률이 현저히 낮았다. 이에 현대캐피탈은 딜러들에게 미국의 대표적인 업체 두 곳의 전자계약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독려했다. 전자계약 플랫폼에 익숙하지 않은 딜러를 위한 온·오프라인 교육도 했다.
 
이 외에도 전화 상담 고객이 굳이 상담원과 연결하지 않고도 스스로 원하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대화식 음성 응답(Interactive Voice Response·IVR)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은 물론, 웹사이트나 스마트폰 앱에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최소한의 상담만 사람이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챗봇 등을 도입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전자계약 사용이 늘면서 대출 심사 기간이 짧아져 고객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회사 차원에서도 디지털 서비스 도입으로 관리 인력 및 비용이 절감돼 경영 효율성이 현저히 개선됐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에 고객 우선, 딜러와 상생 서비스

현대캐피탈은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 고객의 불안을 해소하고, 보다 많은 사람이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게 도왔다. 리스 상품 만기 고객은 기간을 연장해 주고, 신규 고객은 가입 후 3~6개월간 비용 납부를 유예해 줬다.
 
현대캐피탈미국은 낮은 신용도로 인해 심사에서 탈락해 자동차 금융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구매 기회 제공 프로그램(Purchase Opportunity Program·POP)’을 마련해 길을 열어줬다. 현대캐피탈은 신용도를 재평가하고, 적정 이자율을 계산하는 오픈 렌딩(open lending)과 같은 신용평가 기관들을 통해 신용등급이 낮은 서브프라임 층 고객도 자동차 금융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2019년 시험 운영 기간을 거쳐 지난해 4월부터 미국 전역에서 실시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매월 700명이 넘는 프라임 이하 등급의 고객이 현대캐피탈의 금융 상품을 이용하고 있다.
 
자동차를 판매하는 딜러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전 세계적인 이동봉쇄령((lock-down)으로 유동성의 위기를 겪는 딜러들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워킹 캐피탈(working capital)’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딜러들이 고객에게 판매할 자동차를 구매할 때 사용한 ‘도매 금융’ 자금의 상환 기간을 늘려주기도 했다. 현대차와 함께 온라인을 통해 자동차를 구매하고 자동차 금융 상품까지 한 번에 가입할 수 있는 ‘클릭 투 바이(click to buy)’ 서비스를 확대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넥스트 노멀 시대에 글로벌 자동차 금융회사로서 미래전략을 짜고 있다. 올해부터 현대캐피탈 본사에선 ‘글로벌 프로덕트 마켓플레이스(Global Product Marketplace)’를 도입한다. 각지의 해외법인이 ‘다른 법인에서도 판매·적용됐으면 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고, 이에 대해 전 법인이 치열하게 토론한 다음 다른 해외법인이 채택하는 시스템이다. 할부나 리스가 아닌 제3의 상품 서비스군인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실험적 상품 개발 및 적용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는 인류 전체에 완전히 새로운 삶의 양식을 요구하고 있다”며 “현대캐피탈 글로벌 법인 전체가 긴밀히 협업하는 시스템을 구축, 재편되는 시장 속에서 글로벌 1위 금융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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