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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에 다시 기회줘야” 조계종 26개 교구 주지들 탄원서

대한불교 조계종의 전국 25개 교구본사와 군종교구 주지들이 지난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탄원서를 냈다. 조계사 주지 지현, 월정사 주지 정념, 불국사 주지 종우, 해인사 주지 현응, 쌍계사 주지 영담,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 등이다.
 

대통령·총리·법무장관 등에 제출
“이 부회장 참회…삼성의 역할 중요”

교구본사 주지협의회는 이날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회의장, 헌법재판소장, 법무부 장관 앞으로 낸 탄원서에서 “이재용 부회장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주지협은 “이재용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측 요구에 응해 뇌물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묵시적이나마 그룹의 승계작업을 위해 청탁한 점이 인정돼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힌 뒤 “정치권력과 재벌의 위법적인 공모를 바라보는 우리 불자들의 심정은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토로했다.
 
이재용 부회장 탄원서 참여한 스님들

이재용 부회장 탄원서 참여한 스님들

또 “우리 정치가 어두운 시절을 지나오며 성장통을 겪어 왔듯 삼성 또한 이 성장통을 함께 겪을 수밖에 없었던 불가피한 어려움이 우리 사회에 있어 왔다”며 “이런 어려움 속에서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과 발전은 국민 모두의 열정과 헌신으로 이룩된 것인 동시에 삼성의 중추적인 역할에 힘입은 바가 많다”고 지적했다.
 
주지협은 “이재용 부회장은 참회를 위한 많은 노력을 했다. 아시는 바와 같이 판결 선고가 있기 전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고속 성장의 과정에서 삼성이 법과 윤리를 지키지 못한 점, 그리고 변화된 사회의식과 소통하지 못한 것을 인정하고 반성했다”며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지 못한 삼성의 노사문제로 상처받은 모든 분께도 머리를 숙였다. 자신의 자녀들에게 회사의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약속도 짚었다. “수감 직후, 이재용 부회장은 과거의 위법 사례와 단절하고 삼성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매진할 것을 맹세했다. 또한 준법감시위원회의 실효적 활동을 약속한 바 있다”며 “사람은 누구나 허물이 많은 중생이며, 이재용 부회장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가 과거의 잘못을 참회하고 자신의 맹세를 말이 아닌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도와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주지협은 “이재용 부회장이 다짐한 대로 삼성이 권력의 후원자가 아닌 대한민국 국민의 후원자로서, 법과 사회적 윤리를 지키며 초일류를 지향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재용 부회장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청원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교구본사 주지협의회 회장인 경우 스님(선운사 주지)은 20일 전화통화에서 “코로나로 인해 나라 경제가 어렵다. 이런 시국에 대기업 오너가 갇혀 있으니 걱정스럽다. 지난번 사과문을 발표할 때도 개인적인 일을 좇지 않고, 사회를 위한 일을 하겠다고 했으니 다시 한번 기회를 주자는 안에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백성호 종교전문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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