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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맞고 마비된 40대 남편 "대통령, 부작용 책임진다더니…"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고 사지마비 증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간호조무사의 남편 이모씨가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가가 있긴 한가'라며 답답한 감정을 토로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고 사지마비 증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간호조무사의 남편 이모씨가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가가 있긴 한가'라며 답답한 감정을 토로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지금 백신 접종받으면 바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뒤 사지 마비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나 치료 중인 간호조무사의 남편 A 씨(46)는 20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A씨는 간호조무사인 아내가 백신을 맞기 전에는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A씨는“지난 1월 아내가 경기도 지역 산부인과에 입사할 당시 건강진단서도 냈는데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A씨의 아내는 지난달 12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후 처음에는 가벼운 두통 증세를 보였다. 곧 좋아질 거라 생각했으나 몸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고 24일엔 사물이 겹쳐 보이는 '양안 복시' 증상까지 나타났다. 접종 19일이 지난 후 병원에 입원할 당시엔 팔다리에 마비 증세까지 있었다. 병원에서는 면역 반응 관련 질환인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진단을 내렸다. 
 
A씨는“부작용이 0%인 백신은 없다. 러시안룰렛처럼 누군가는 불행에 당첨될 수밖에 없다”며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접종 독려만 밀어붙이는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400만원 정도 드는 치료비와 병간호비도 큰 부담이다. A씨의 아내는 현재 재활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 신경이 덜 돌아온 상태라고 한다. A씨는“특히 매일 10만 원씩 들어가는 병간호비가 걱정이다.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해도 병간호비는 5만 원만 준다고 하는데 한 달에 150만원 정도는 계속 내야 한다는 소리다”며 “다음 주에는 힘들어도 통원 치료를 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접종이 시행되는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국민께서 안심하셔도 된다.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에) 정부가 전적으로 부작용에 대해서 책임지게 된다. 통상의 범위를 넘어서는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에 정부가 충분히 보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A씨는 “(언론 보도가 나간 후에도) 별다른 피드백을 못 받았다. 일단 (인과관계를) 인정받아야 하는데 지금 국가 발표는 인과관계가 없다고만 나온다”며 “개인이 직접 입증해서 손해배상 청구해야 하는 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답답한 마음에 A씨는 20일 ‘AZ 접종 후 사지 마비가 온 간호조무사의 남편입니다’란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글을 올렸다. 청원글에서 그는 “대통령은 백신 부작용을 책임져준다더니, 배신감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태윤·심석용 기자 lee.ta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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