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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사원 시키니, 5시간 걸리던 통관작업이 5분

LG CNS 사내벤처 프로그램에서 육성한 햄프킹의 RPA+AI 로봇사원은 5시간 걸리던 통관 작업을 5분 만에 해낸다. [사진 LG CNS]

LG CNS 사내벤처 프로그램에서 육성한 햄프킹의 RPA+AI 로봇사원은 5시간 걸리던 통관 작업을 5분 만에 해낸다. [사진 LG CNS]

A은행은 2017년부터 ‘프로세스 자동화(RPA)’ 로봇에 의심 거래를 분석하는 업무를 맡기고 있다. 이 로봇은 고객의 휴면 계좌에서 갑작스러운 거래를 하거나 고액을  송금하는 등 의심 사례를 수집한다. 다른 로봇은 의심 사례를 전달받은 뒤 고객의 평소 거래 행태, 신용도, 세금 납부 실적 등을 꼼꼼히 조사한다. 분석을 마무리하면 보고 전담 로봇이 나선다. 이 로봇은 보고서를 작성해 상사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업무영역 넓혀가는 RPA 로봇
의심스러운 금융거래 수집·분석
선박 건조 연 10만 시간 줄이고
직원 상대로 코로나 관련 문진도

포스코ICT가 개발한 ‘에이웍스’를 A은행이 활용하는 모습이다. RPA 로봇은 사람으로 치면 입사 5년째다. 초기에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면서 더 똑똑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RPA가 스스로 학습하고 협업하면서 간단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은 LG CNS의 RPA를 적용한 자동 급여 이체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전까지 은행에서 급여 이체 업무를 하는 담당자는 기업의 급여 대장을 일일이 뽑아야 했다. 이후 은행 내부 전산망으로 옮긴 뒤 필요한 정보를 뽑아내야 했다. RPA를 도입한 뒤에는 클릭 한 번으로 기업의 급여 대장을 은행 내부망으로 옮겨올 수 있다고 한다. 이어 AI는 급여 이체에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한다. 그러면 RPA가 해당 문서를 은행의 급여 이체 시스템에 등록한다. LG CNS 관계자는 “양식과 표현이 다른 수십만 개의 급여 데이터를 학습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햄프킹’ 로봇은 LG CNS의 사내 벤처에서 출발한 뒤 분사했다. 세관 업무에서 ‘능력’을 발휘한다. 이 로봇은 전 세계에서 보내온 송장을 광학문자판독(OCR)으로 읽어낸다. AI 인식 기술로 필수 정보만 추출한 뒤 관세 시스템에 입력한다. 컨테이너 한 개에 5시간가량 걸리던 통관 작업이 5분으로 줄었다고 한다.
 
커지는 글로벌 RPA 시장.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커지는 글로벌 RPA 시장.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포스코의 경북 포항제철소는 계약별 운임비 정보를 등록하는 업무에 RPA를 활용한다. 사람이 하면 30분씩 걸리는 일이 RPA를 투입하면 7~8분으로 충분하다고 한다. 조선회사인 B기업은 삼성SDS의 RPA 솔루션인 ‘브리티’를 선박 건조에 적용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선박 건조에 드는 시간을 10만 시간 이상 줄였다고 한다.
 
기업 내부의 행정 업무도 RPA가 빠르게 대체한다. 삼성SDS는 일요일마다 RPA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문진을 한다. 이 회사의 챗봇(채팅+로봇)이 임직원들에게 정부 지정 고위험 시설에 방문했는지, 몸 상태는 어떤지 등을 물은 뒤 답변을 분석한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RPA 시장은 2019년 12억500만 달러에서 2024년 33억9200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포스코ICT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고객들이 원하는 RPA를 선택해 사용하고 실제 사용량만큼 비용을 내는 방식이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RPA는 외국에선 이미 성숙한 시장이지만 국내에선 코로나19로 인해 뒤늦게 주목받는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 입장에선 원가 절감과 이익 개선에 도움을 받을 것”이라며 “하지만 사회적으로는 일자리 감소를 부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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