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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베로의 계산된 분노, 한화 다음날은 이긴다

수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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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된 분노인가. 카를로스 수베로(49·베네수엘라) 감독이 목소리를 높이면 독수리 군단이 날아오른다.
 

한화, NC 잡고 3연패서 벗어나
전날 3볼 풀스윙 놓고 거친 항의
올시즌 세 번째…5승 중 3승 거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18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 11-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3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 선발 라이언 카펜터는 팀 OPS 1위(0.829)인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5와 3분의 1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KBO리그 첫 승을 따냈다.
 
야구의 ‘불문율’이 리그의 화두로 떠올랐다. 전날(17일) 수베로 감독이 NC 벤치를 향해 강하게 항의한 게 계기다. 한화는 4-14로 크게 뒤진 8회 말, 외야수 정진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사실상의 ‘백기 투항’이다. 그런데 NC 타자 나성범이 3볼 노스트라이크에서 풀스윙을 했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크게 앞선 경기 후반 3볼에서는 풀스윙하는 걸 금기로 여긴다.
지난 6일 심판진에게 강하게 항의하는 수베로 감독. [연합뉴스]

지난 6일 심판진에게 강하게 항의하는 수베로 감독. [연합뉴스]

 
물론 수베로 감독의 거친 행동은 계산된 것이었다. 한화 관계자는 “선수들이 NC를 만나 움츠러든 것에 대해 감독님이 안타까워했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한화는 우승팀 NC에 4승 12패로 절대 열세였다. 올해도 첫 맞대결을 2연패로 시작했다. 사령탑의 ‘오버 액션’에 마음을 추스린 걸까. 한화는 결국 승리를 쟁취했다.
 
우연하게도 한화는 수베로 감독이 ‘분노’를 보인 다음 날 이겼다. 수베로 감독은 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심판에게 항의했다. 주현상으로 투수를 바꾸려 했으나, 통역과 로사도 투수코치 사이에 의사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강재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심판은 규칙을 설명했고, 항의하던 수베로 감독은 결국 퇴장당했다.
 
한화 관계자는 “의도적이었다. 강재민이 몸 풀 시간이 필요했다. 3분이 지났는데도 퇴장을 지시하지 않아 오히려 난감해했다”고 전했다. 한화는 다음날 17-0으로 크게 이겼다. 10일 두산전에서는 야수를 투수로 기용하는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수베로 감독은 한 해설위원의 비판을 맞받아쳤다. 한화는 다음날 3-2로 이겼다.
 
수베로 감독 겉모습은 활발하다. 어떻게 보면 다혈질로 보인다. 실제 성격은 다르다는 평가다. 밀워키 브루어스 코치 출신인 수베로 감독은 2019년 프리미어12 당시 베네수엘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국가대표로 출전한 딕슨 마차도(롯데 자이언츠)는 “수베로 감독은 생각이 깊고 차분한 사람”이라며 웃었다. 한화에서 뛴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밀워키 단장 특보)도 그런 점을 보고 감독으로 추천했다.
 
한화는 지난해 최하위(46승 1무 95패)다. 올 시즌 전력 보강도 거의 없다. 18일 현재 8위(5승9패)로 하위권이다. 한화가 수베로 감독을 영입한 뜻은 다른 데 있다.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개편하기 위해 마이너리그에서 감독을 오래 한 육성 전문가를 영입했다.
 
수베로 감독은 수비 시프트를 쓰면서 중견수 유장혁과 유격수 하주석이 주도적으로 이끌게 했다. 선수 스스로 책임감을 가질 때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외국인 투수가 아닌 김민우를 개막전에 내세운 것도 같은 맥락에서 내린 결정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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