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더오래]아부하는 직원 멀리하고, 실수 격려해줘라

기자
김진상 사진 김진상

[더,오래] 김진상의 반짝이는 스타트업(96)

스타트업은 임직원 한 명이 시스템과 문화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특히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임직원과의 관계 정리는 신속하고 단호할 필요가 있다. 스타트업 임직원의 관계 정리는 어떤 상황에서 이루어져야 할까?
 
업무 태도가 기업이 지향하는 가치와 철학, 브랜드에 먹칠하는 비상식적 태도를 보이거나 불법적 행동에 연루된 직원은 단호하게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 실적이 좋다는 이유로 관계를 정리하지 못하면 직원들은 신뢰할 수 없는 회사로 여기게 되고, 내적 동기를 상실하게 된다. 그러면서 언제든지 이직할 기회를 찾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문제 있는 임직원의 업무 태도로 인해 고객도 스타트업을 신뢰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아직 고객 관계 정립이 미약한 스타트업에게 고객의 불신은 시장 개척에 악영향을 가져오게 된다. 좋지 않은 소식은 더 빠르게 퍼지기 마련이다. 이를 무시하고 견뎌내려 하지 말고 빠르고 단호한 행동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업무 태도가 기업이 지향하는 가치와 철학, 브랜드에 먹칠하는 비상식적 태도를 보이거나 불법적 행동에 연루된 직원은 단호하게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 [사진 pxhere]

업무 태도가 기업이 지향하는 가치와 철학, 브랜드에 먹칠하는 비상식적 태도를 보이거나 불법적 행동에 연루된 직원은 단호하게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 [사진 pxhere]

 
스타트업 사기를 저하하는 독성 문화를 뿜어대는 인력에 대한 조치도 빠를수록 좋다. 애써 선발한 인재는 각자가 모두 회사 입장에서는 귀중한 자산일 수밖에 없다. 이들의 사기를 저하하는 부적절한 언행을 보이는 사람은 빨리 관계를 정리하기 바란다. 이런 언행은 상대적으로 높은 직책의 사람에게 나타나기 마련이다. 구성원들은 이런 사람을 낙담한 태도로 대하기 때문에 쉽게 찾아낼 수 있다.
 
회사는 눈앞의 이익만 추구하며 돈만 벌면 되는 것이라며 기업 문화를 우습게 보는 사람이 많다. 기업 문화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때는 간과되기 쉽다.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부닥칠 때 기업 문화가 어떠냐에 따라 대처 방법이 극명하게 갈린다. 모든 기업은 반드시 수시로 어려운 상황을 만나기 마련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기업 문화의 설정과 내재화는 매우 중요한 이슈다. 스타트업은 지속 가능한 경쟁력 구축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조직 생명력의 근원은 긍정적인 기업 문화이며, 이를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는 것은 회사 내 인재다. 인재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하는 부정적 인물을 하루빨리 선별해 솎아내야 한다.
 
창업가의 의견에 반대하는 인재를 독성 문화의 근원으로 여기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창업가는 리더로서 임직원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정확하게 알려주고, 이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문화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창업가가 임직원에게 기대하는 것 중 하나는 상호 신뢰다. 많은 경우 임직원은 사장이란 이유로 충성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사실상 아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충성심이다. 따라서 충성심을 상호 신뢰와 혼동하면 안 된다. 창업가의 결정에 무조건 예스를 외치는 아부에 가까운 충성심을 경계하면서 동시에 리더의 어쩔 수 없는 결정에 기꺼이 협력하는 상호 신뢰 관계를 맺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직원에게 언제든지 반대 의견을 분명하게 드러내도록 요구하고 동시에 창업가가 협력을 요청할 때 기꺼이 발 벗고 나서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건설적 비판을 통한 견고한 협력이라는 긍정적 힘을 기대하는 것이다.
 
창업가의 결정에 무조건 예스를 외치는 아부에 가까운 충성심을 경계하면서 동시에 리더의 어쩔 수 없는 결정에 기꺼이 협력하는 상호 신뢰 관계를 맺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 pixabay]

창업가의 결정에 무조건 예스를 외치는 아부에 가까운 충성심을 경계하면서 동시에 리더의 어쩔 수 없는 결정에 기꺼이 협력하는 상호 신뢰 관계를 맺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 pixabay]

 
실수를 저지르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임직원은 부정적 대상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실수를 수없이 저지른다. 실수를 저지른다는 것은 우리가 무엇인가 익숙지 않은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실수는 배움의 필수 과정이다. 실수 없이 배우는 사람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따라서 실수를 부끄러워하며 감추지 않고 서로의 실수를 통해 학습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분위기를 창업가가 앞장서서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손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일은 실수를 저지른 사람을 격려하고 보호하고 심지어 실수를 장려하며 함께 대책을 마련하는 튼튼한 울타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어떤 경우 창업가가 임직원의 실수를 감춰주는 것이 상대를 보호하고 신뢰하는 방법이라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실수는 하루 속히 상대에게 알려줘 문제를 고칠 수 있도록 해야 학습과 성장을 이루어 개인적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임직원의 실수를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고 감추고 기다려 주는 것은 문제 해결을 방해함으로써 창업가의 좋은 의도와는 상반되게 오히려 해당 임직원의 발전 가능성을 말살하는 부정적 행동임을 명심해야 한다. 실수를 명확하고 신속하게 상대에게 알리는 것은 상대를 모멸하려는 행동이 아니라 문제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행동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물론, 실수를 알릴 때 항상 존중과 예의를 갖춘 언행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앰플러스파트너스(주) 대표이사·인하대/경희대 겸임교수 theore_creator@joongang.co.kr
 

관련기사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