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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사이드 프로젝트’로 인생 환승 꿈꾸는 이들에게

[더,오래] 퇴사선배(1) 라이프쉐어 대표 최재원

 

평생직장은 이미 옛말, 이직 횟수는 늘고 근속연수는 짧아졌다. 먹고사는 방식이 달라진 요즘은 N잡러에 부업은 필수인 시대다. 취업과 동시에 퇴사를 꿈꾸고, 언젠가는 맞이할 프리랜서나 자영업자의 삶을 대비한다. 인생 환승을 준비하는 퇴사선배의 커리어 인터뷰를 연재한다. <편집자>

 
최재원 라이프쉐어 대표는 광고 회사와 기획사 등을 거쳤으며, 일상의 탈출구로 시작했던 에어비앤비 덕분에 퇴사의 자신감(?)을 얻었다. 최근 다양한 사이드 프로젝트 경험기를 담은 『나의 첫 사이드 프로젝트』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그를 만나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라이프쉐어 최재원 대표. [사진 정예림]

라이프쉐어 최재원 대표. [사진 정예림]

 

-처음 에어비앤비를 시작한 계기가 있다면.


“에어비앤비를 시작했을 때는 내가 다니던  직장 근무의 답답한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고 싶던 시기였어요. 그 당시 음반기획사를 다니고 있었는데, 이전까지는 음악 쪽 일을 해본 적이 없어 자존감이 떨어졌고요. 그런 상황에서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돈을 더 벌고 싶었어요. 그래서 실현 가능한 부업 리스트를 짜봤어요.
  
해외 배낭여행 다닐 때 로컬 셰어하우스를 많이 돌아다녔거든요. 마침 집에 빈방 하나가 있었고, ‘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번뜩 떠올랐어요. 그렇게 시작한 에어비앤비에서 월급 이상의 돈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허파에 바람이 들어 회사를 그만뒀어요.”
 
-에어비앤비가 수입 외에 어떤 이득을 주었는지. 
 
“에어비앤비를 운영한 지 1년이 지나면서 성격이 드라마틱하게 밝아지니 회사 동료가 한마디라도 말을 더 걸었어요. 동료와 하는 일도 잘 돼 갔고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일 잘하는 사람이 되어있더라고요. 
 
또 외국인 대상의 에어비앤비를 운영한다는 게 회사에 알려지면서 해외 라이센스 업무를 맡기도 했어요. 결과적으로는 그 일을 좋아하고 잘하게 됐죠. 회사 밖에서 하는 일이 회사에 해가 안 가게 하려면 기본적으로 맡은 업무를 잘해야 해요. 가장 좋은 결과는 시너지가 나게끔 하는 것이고요.”
 
[사진 라이프쉐어]

[사진 라이프쉐어]

 
이후 에어비앤비에 놀러온 독일인 정신과 의사가 “삶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눠보자”고 제의했고, 이 한마디가 그의 커리어 패스를 바꿔놓았다. 갑자기 시작한 인생 고민에 대한 대화는 3시간이 넘게 이어졌고, 가슴 깊은 곳의 고민이 대화를 통해 정리되는 신선한 경험을 했다. 이는 대화 프로그램인 ‘라이프쉐어’라는 사이드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사이드 프로젝트가 뭔가요.
 
“두 가지 정의가 있어요. 첫 번째 정의는 내가 펼치지 못했던 또 다른 자아의 발현에 의미를 두는 사이드 프로젝트가 있고요. 두 번째 정의는 나의 넥스트 커리어에 대한 교두보를 쌓는 걸 목적으로 하는 사이드 프로젝트에요. 경력 전환(career shift) 역할을 하죠. 두 정의는 또 다른 삶의 가능성을 발견한다는 점은 같지만, 후자가 조금 더 목적 지향적이죠.
 
요즘 직장인의 사이드 프로젝트라고 하면 남는 에너지와 시간을 활용한 취미 이상의 노동이에요. 사이드니까 메인 잡은 아니지만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도전이에요.
 
-사이드 프로젝트가 중요한 이유가 뭘까요.

 
“본인만의 색깔과 캐릭터가 점점 경력이랑 동등한 힘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것은 일만 잘해서 얻어지는 건 아니에요. 일만 잘하는 사람은 너무 많거든요. 의외성과 창의성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밖으로 돌렸던 시야를 내 안으로 돌리는 게 가장 중요해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것이 아니더라도 생각만 해도 설레는 것이 있잖아요. 내면에 숨겨놨던 갈증을 찾아야 해요. 그러려면 내가 지금 뭐가 필요한지, 어떤 걸 했을 때 행복한지부터 고민을 시작해야 해요.”
 
-사이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도전하는 시간 단위를 짧게 잡는 거예요. 한 달만 해본다, 일주일만 해본다는 식으로 단위를 설정하면 지치거나 지루하기 전에 끝나요. 그리고 조금 쉬었다가 에너지가 차면 시즌2를 하는 거죠. 사이드 프로젝트는  웹드라마처럼 하는 거죠. 보통 웹드라마는 저예산으로 짧게 찍고 피드백 받아서 시즌2에서는 아예 인물을 바꾸거나 하는 식으로 하죠. 결과에서도 실패했다는 자책을 할 필요가 없어요.
 그리고 시간과 요일을 정해두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일주일에 두시간 정도 몰입하는 거죠. 본업과 사이드 프로젝트의 멀티태스킹을 잘하는 사람은 거의 다 이런 방법을 쓰고 있어요. 하나 할 때는 하나만 하는 것, 한 번에 두 줄로 가는 게 아니에요."
 
잠시 ‘본캐’ 생각은 접고, 나만의 사이드 프로젝트 하나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새로운 가능성을 당신에게 선물해줄 것이다. [사진 라이프쉐어]

잠시 ‘본캐’ 생각은 접고, 나만의 사이드 프로젝트 하나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새로운 가능성을 당신에게 선물해줄 것이다. [사진 라이프쉐어]

 
눈을 밖이 아닌 안으로 돌려 진짜 내 행복을 찾기 위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실행해보자.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가볍게 시작한 사이드 프로젝트가 일상의 권태를 환기시켜주고 또 다른 커리어를 개발해줄 것이다. 
 
정예림 인턴 chung.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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