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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인적쇄신' 승부수…국무총리 김부겸·정무수석 이철희

[앵커]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문재인 대통령 오늘(16일) 국무총리와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또한 청와대 참모진 6명도 동시에 교체했는데요. 합치면 총 12명에 달하는 대대적인 인적 쇄신입니다. 특히 TK 인사로 꼽히는 김부겸 국무총리 발탁, '비문' 이철희 정무수석 발탁은 중도층을 끌어안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신혜원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4.7 재보선 참패를 수습하기 위한 청와대발 '인적 쇄신'이 시작됐습니다. 무려 열두 장의 카드가 쏟아졌는데요. 먼저, 현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가 될 것이 유력한 '김부겸 카드'입니다.



[유영민/대통령 비서실장 : 김 후보자는 정치와 사회현장에서 공존과 상생의 리더십을 실천해 온 4선 국회의원 출신의 통합형 정치인으로서…]



[김부겸/국무총리 후보자 :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성찰할 것은 성찰하고 혁신할 것은 혁신해 나가겠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지금 하고 있는 국정의 기조를 분명히 옆에서 뒷받침하면서, 재·보궐 선거에 나타난 국민들의 질책에 대해서는 분명히 답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해나가겠습니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를 "균형감 있는 정무감각과 소통능력,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을 가진 분"이라 설명했습니다. 재보선 과정에서 제기된 '일방적 독주', '불통 정부'라는 뼈아픈 비판을 깊이 새기겠단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국민들의 요구하는 '쇄신'이 뭔지도, 정확히 알고 있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유영민/대통령 비서실장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코로나19의 극복, 부동산 부패 청산, 경제 회복과 민생안정 등 지난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절실한 요구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적임자입니다.]



이어서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총 5곳의 장관을 교체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변창흠 장관 후임으로는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지명됐는데요. 변 전 장관 '구의역 사고 원인은 피해자 김군에게 있다'는 발언부터, '도시락 투정을 했다', '측근을 특혜채용했다'는 의혹까지 논란이 참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전직 사장을 지낸 LH 투기 사태가 불거졌을 때, "일부 직원의 일탈 아닌가"하는 두둔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죠.



[구의역 김군 어머니 (지난해 12월 23일) : 우리 아이가 잘못한 게 아니라는 사실만은 정말 밝히고 싶어요.]



[심상정/정의당 의원 (지난해 12월 23일) : 김군이 실수로 죽었습니까? 후보자님.]



[변창흠/당시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지난해 12월 23일) : 네. 아닙니다.]



[김희국/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12월 23일) : 변 후보자는 국무위원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품격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변창흠/당시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지난해 12월 23일) : 이 자리를 빌려 거듭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우리나라 문화는 아침을 서로 모르는 사람하고 먹질 않는다. 특히 여성인 경우에 화장이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진선미/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지난해 12월 23일) : 성인지 교육들의 기회를 조금 더 갖게 노력하시겠다는 다짐을 좀 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어떠신가요?]



[변창흠/국토교통부 장관 (3월 9일) : 투기 억제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을 노력해왔고 또 실행하려고 노력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일부의 일탈이 나타났습니다만…]



결국 변창흠표 2.4 공급대책을 마무리 짓지 못한 채 물러나게 됐습니다. 산업부 장관에는 문승욱 국조실 2차장이 발탁됐고, 해수부 장관으로는 박준영 현 차관이 승진 지명됐습니다. 대통령 소속 경사노위 안경덕 상임위원은 노동부 장관으로 낙점, 과기부 장관에는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배지' 즉 현직의원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죠. 전원이 관료나 전문가 출신으로 임기 안정에 무게를 둔 인사로 해석됩니다.



[유영민/대통령 비서실장 : 일선에서 직접 정책을 추진해 오던 전문가들을 각 부처 장관으로 기용을 함으로써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가기 위해 단행을 하였습니다. 지난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고 또 심기일전하여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이어서 청와대 참모진 개편입니다. 예상대로 후임 정무수석엔 이철희 전 민주당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이 수석은 민주당 내 친문 주류와 거리를 유지해온, 이른바 '비문'으로 분류됩니다.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비판적 의견을 낸 데 이어, "이런 정치는 공동체의 해악"이라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죠.



[이철희/신임 청와대 정무수석 : 좀 다른 생각, 여러 가지 옵션을 대통령이 충분히 검토해서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하는 게 제가 해야 될 역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4·7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잘 헤아리고, 할 말은 하고 또 어떨 때는 아닌 것에 대해서는 '노'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참모, 헌신하는 참모가 되겠습니다.]



이 수석 카드는 친문 중심이 아닌, 바깥의 다른 목소리도 충분히 듣겠단 의지의 표명인데요. 다만, 민주당은 아직 '민심'과 '문심' 사이에서 '문심'을 택하는 모습입니다. 신임 원내대표에 친문 주류로 꼽히는 윤호중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이철희/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9년 10월) : 오늘까지 저는 단 하루도 부끄럽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오늘도 저는 부끄럽고 좀 창피합니다. 누구를 탓하려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부끄러워서 법사위원 못 하겠고요. 창피해서 국회의원 못 하겠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지난 13일) : (조국 전 장관 사태는) 이미 1년 반 이전에 진행이 되었던 사건입니다. 그리고 그 사건에 대해서는 저희는 지난해의 총선을 통해서 충분히 국민들의 평가와 심판을 받았다.]



청와대 교체카드 중, 신임 대변인에 임명된 박경미 현 교육비서관입니다. 문 대통령이 영입한 민주당 비례대표 출신이죠. 과거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문재인 대통령께-문라이트'라는 제목으로 직접 베토벤의 '월광소나타'를 연주하는 영상을 올리는 등 친문 이미지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박경미 : 잔잔한 호수에 비치는 달빛의 은은함이 느껴집니다. 이 곡은 주제 선율을 과시하지 않고 은근하게 드러냅니다. 저는 이런 월광소나타, moonlight, 달빛소나타가 문재인 대통령의 성정을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발 인적쇄신에 대한 여야 반응, 역시나 엇갈렸습니다. 민주당은 "적재적소의 개각"이라며 "국정쇄신의 단초가 되길 기대한다"고 호평한 반면 국민의힘은 "더 이상 인재가 남아있지 않은 정권", "돌려막기 인사"라고 혹평했습니다.



[허영/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대규모 인적 쇄신을 통해 그 약속을 지키고, 더 세심히 민생을 챙기겠다, 라고 하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 겉으로 보이는 물갈이 퍼포먼스가 아니라, 뼈를 깎는 진정한 대통령의 국정 전환이 최우선입니다. 대통령이 실패한 정책을 계속 고수하는데, 임기 1년 남은 어떤 각료나 총리가 대통령과 거역하면서 국정을 바꿀 수 있겠습니까.]



오늘 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을 30%를 기록하며 취임후 최저치를 3주연속 경신했습니다. 부정평가는 62% 역시 최고칩니다. 특히 연령별 긍부정률은 편차는 있되, 전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앞서는 모양샌데요. 청와대발 '인적쇄신'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정리합니다. < 재·보선발 '청와대 인적 쇄신'…국무총리 김부겸·정무수석 이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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