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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안펴도 연5.5% 선방···배당주 대표 이 종목 치명적 약점

코스피가 지지부진해서 일까요. 아직 찬바람 불려면 멀었는데 벌써 배당주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박은 없지만 안정적 수익이라도 노리겠다는 건데요. 3년간 200만원의 수익에 대해 비과세해주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에서 국내주식투자도 가능하게 된 것도(중개형ISA 출시) 이 봄에 배당주 바람이 부는 이유인 듯합니다. 배당소득세(15.4%)를 아낄 기회가 열렸으니까요(단 3년 이상 투자해야 하는 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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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하면 이 종목이죠. KT&G. 2020년 주당 배당액 4800원, 배당수익률 5.5%! 번 돈(당기순이익)의 절반을 배당으로 지급하는 대표 배당주인데요. 심지어 실적도 (코로나 치고) 순항 중입니다.
· 코로나에도 해외 담배수출 호조로 실적 전망 ‘맑음’
· 배당수익률 5.5%인 대표 배당주
· 거센 ESG 투자 바람…연기금·외국인 외면 가능성↑
KT&G는 다들 아시다시피 담배를 제조 판매하는 독점회사. 아울러 한국인삼공사(정관장)와 영진약품(제약사) 같은 자회사가 있고, 연초공장 부지에 쇼핑몰을 짓는 부동산개발사업(스타필드 수원)도 합니다. 
 
코로나는 KT&G엔 큰 마이너스 요인입니다.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면세 담배도, 면세 홍삼도 덜 팔리니까요. 그럼에도 작년엔 스타필드 수원 분양 매출 덕에 실적은 선방(매출액 6.8%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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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올해는? 메인인 담배사업 전망은 맑음. 국내가 아니라 해외 덕분입니다. 국내 담배시장이야 흡연인구가 꾸준히 감소세여서, 제아무리 점유율 64%를 자랑하는 KT&G라도 성장이 쉽지 않은데요. 이걸 해외 실적으로 만회하고도 남을 거란 전망입니다.
 
왕년의 국민담배, 디스·타임이 미국에서 잘 팔리는 거 아시나요? 지난달부터 미국 내 공급가격도 인상돼서(디스 보루당 0.5달러, 타임 1달러 인상) 미국법인 실적이 더 좋아질 거라고 합니다. 해외법인이 있는 인도네시아, 러시아, 터키, 중국 외에도 중동과 아프리카로도 수출 중!
 
일반담배 아닌 궐련형전자담배 ‘릴(lil)’도 있죠. 릴이 올해 2월부터 일본(궐련형 전자담배 세계 최대 소비국)의 전국 편의점에서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내 반응이 괜찮다는데요. 이미 진출한 러시아,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앞으로 릴의 수출국가가 더 늘어날 겁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해외 매출이 2023년 국내를 추월할 것’이라는 게 KT&G 자체 분석.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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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은 면세점에 다시 손님이 들어야 확 살아날 텐데요. 당분간 그건 쉽지 않아 보이죠. 대신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명절에 ‘귀성 대신 선물’이 대세가 되면서 고가의 정관장 선물세트가 잘 팔려 나갔죠. 한국인삼공사도 지난해보단 실적이 괜찮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T&G는 꾸준히 주당 배당금을 높여왔습니다(2018년 4000원→2019년 4400원→2020년 4800원). 올해도 최소한 작년 수준(주당 4800원)은 배당할 거라고 전망하는 분위기. ‘향후 50% 내외의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 달성을 위해 노력한다’고 지난해 이미 밝혔기 때문이죠. 물론 해외 담배회사들이 배당성향이 높은 편이라(일본담배산업 JT는 75%가 기준) 더 높여갈 거란 기대도 있습니다.
 
실적·배당 다 좋은데. 문제는 수급. 연기금도 떠나고, 외국인도 떠나고. 큰손들 떠나고 개미만 남았는데, 주가에 볕들 수 있을까요.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일단 국민연금을 보시죠. 국민연금은 KT&G 최대주주인데요. 지난해 8월 13%까지 늘렸던 지분을 이후 무섭게 털어내기 시작해서 3월 현재 지분율 9.1%. 국민연금이 전반적으로 주식 비중 조절하는 건 알았지만, KT&G 지분은 유독 가파르게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외국인은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KT&G 지분을 줄여가고 있습니다. 2019년 10월까진 50%에 달했던 외국인 지분보유율이 서서히 하락해 현재는 39.8%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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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팔까요. 물론 파는 쪽이 이유를 알려주진 않아요. 하지만 짐작하기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의 흐름 영향입니다. ESG투자를 표방하는 펀드가 늘어나면서 사회적으로 비난받는 산업을 투자대상에서 제외하는 경우가 늘었는데요. 불행히도(어쩌면 당연하게도) 그 대표적인 대상 중 하나가 담배산업입니다.
 
KT&G는 사회공헌을 열심히 늘리면서 나름 ‘사회책임’ 부문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는 있는데요(MSCI의 ESG 지수 AA 평가). 그럼 뭐하나요. 만드는 게 담배인데. 한계가 뚜렷합니다.
 
ESG 투자 흐름에 따른 담배회사 주가 부진은 전 세계적 현상. 수소차나 전기차, 신재생에너지처럼 담배산업에도 큰 제품혁신이 필요해 보이는데요(건강에 무해한 담배 개발이라도?!). 아직은 너무 막연한 얘기이기만 합니다.
 
결과적으로 6개월 뒤:
채권도 아니고. 배당만 보고 투자하기엔 좀
by.앤츠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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