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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조정 가능성 vs 날개 달 것'...엇갈린 주장은 왜?

[셔터스톡]

 

코인베이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으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업계 주요 인사들이 시장 조정 가능성을 잇따라 언급하고 나서 주목된다. 4월 14일 상장된 코인베이스는 첫날 328달러의 종가로 마감하면서 성공적인 상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같은 날 크립토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가 미국 구글 플레이스토어 금융 카테고리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앱 순위는 20위까지 상승했다. 애플 iOS 앱 스토어에도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14일 오후 코인베이스 검색량은 100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증권사 BTIG는 이날 코인베이스 주식에 대해 '매수' 평가를 내놓고 목표 주가를 500달러로 제시했다.

 

# 불마켓 기대 시점이 시장 조정 시점?

그러나 갤럭시 디지털 창업자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15일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시장 전반에 흥분된 정서가 만연하다. 이는 금융 시장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리스크 중 하나다. 투자자들은 불마켓이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할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때가 시장의 조정이 진행되는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노보그라츠는 작년 12월 자신의 자산 절반을 암호화폐에 투자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가 하면 리플 CTO 데이비드 슈왈츠도 1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 매도를 고려해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당신이 일상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규모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면 심각하게 일부를 매도하거나, 비중을 줄이기 위한 고민을 하기를 바란다. 이는 결코 시장에 대한 예측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은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의 수용이 넘쳐나고 코인베이스 상장에 따른 기대감이 과도한 포모(FOMO)를 형성하고 있는데에 따른 우려일 수 있다.

 

# "비트코인, 금 시가총액 추월할 수도"...무한 긍정 계속나와

반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로렌스 D 핑크 회장은 암호화폐와 관련해 "암호화폐가 화폐의 대체품이 될 것 같지는 않지만 훌륭한 자산 유형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마크 유스코(Mark Yusko) 모건크릭캐피탈 창업자도 최근 한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0으로 수렴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TC 가격은 향후 5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향후 8조 달러의 시가총액을 달성할 것이고 금의 시가총액을 추월할 수도 있다"며 비트코인이 날개를 달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CEO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도 1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 비즈니스를 다루는 기업이라면, 자산의 100%를 BTC로 보유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 초기 투자자이자 에어비앤비, 페이스북, 구글 등에 투자했던 유명 엔젤 투자자 론 콘웨이(Ron Conway)는 코인베이스 상장 당일인 14일 테크체크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경제는 수 조 달러 규모의 새로운 기회다. 업계는 빠르게 발전 중이며 이제 막 움트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경제의 구글이 될 것이며, 소비자에게 거대한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재 코인베이스의 수익 대부분은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에서 나온다.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 경제의 구글이 된다는 의미는 암호화폐의 성장이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의 예상은 무한 긍정에 가깝다.

 

코인베이스의 상장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전통 금융 시장으로 본격 진입하는 지금,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처럼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은 암호화폐의 변동성이 그만큼 크고 규제 당국의 움직임에 민감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규제 당국은 부정적 견해 여전

CNBC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 워싱턴DC 경제클럽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가상화폐가 아직 결제수단의 지위에 오르지 못했다"는 견해를 밝히고 "가상화폐는 정말로 투기를 위한 수단이며 결제수단으로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고 4월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지난 3월 22일 국제결제은행이 주최하는 디지털 뱅킹 관련 화상 패널 토론에 참석해 "암호화폐는 높은 변동성 때문에 실제로 유용한 가치 저장수단이 아니며 어떤 지원도 제공하지 않는다"면서 "그것은 투기적 자산에 가깝고 본질적으로 금의 대체제이며 미국 달러의 대체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3대 규제 기관 중 한 곳의 수장인 파월의 발언은 규제 기관이 암호화폐를 어떤 식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충분히 보여주는 단초가 될 수 있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암호화폐 투자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열린 인터넷 생중계 기자간담회에서 "과도한 암호화폐 투자는 금융안정 리스크를 키운다"고 지적하고 "가상화폐가 내재가치가 없고 지급 수단으로 쓰이는 데 제약이 크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이 총재는 "암호자산에 대한 투자가 과도해지면 투자자에 대한 대출이 부실화할 가능성이 있고,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리스크가 크다"고 강조했다.

 

세계경제포럼(WEF) 소속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책임자 쉴라 워런(Sheila Warren)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곧 드라마틱한 암호화폐가 규제가 등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전통 금융권의 수호신들이 호황을 맞이한 암호화폐 산업을 규제하기 위한 노력을 크게 강화할 태세다. 암호화폐 산업 내에서의 활동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에 따라 규제 기관이 관여해야 한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주장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차치하고라도 이러한 견해 자체는 제도권이 암호화폐를 얼마나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고, 때에 따라서는 규제 카드를 꺼낼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다만 당국의 규제와는 관계없이 암호화폐 시장에 실제로 많은 돈을 몰리고 있고 과열 양상이 벌어진 뒤 거품이 꺼져버릴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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