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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비트코인에 미소짓는 빗썸·업비트·코빗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의 현황판에 지난 14일 역대 최고가인 8100만원대를 기록한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의 현황판에 지난 14일 역대 최고가인 8100만원대를 기록한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8000만원대를 오르내리는 등 가상화폐 시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는 등 가상화폐거래소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가상화폐 열풍에 영업이익 2배 성장하고 흑자전환까지

 
국내 대표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빗썸·코빗 등도 마찬가지다. 지지부진하던 실적이 2배가량 오르고 흑자 전환하는 등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두나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두나무 영업이익은 866억원으로 전년 423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액은 2019년 1402억원에서 지난해 1767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두나무의 영업이익률은 30.2%에서 49%로 상승했다.
 
두나무의 종속기업 중 퓨처위즈와이지스네트웍스가 각각 6억4000만원, 46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 외 나머지 기업들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고려했을 때 영업이익 대부분은 업비트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의 현황판에 비트코인 가격과 그래프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의 현황판에 비트코인 가격과 그래프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빗썸코리아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1492억원으로, 2019년 678억원보다 2배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86억원으로 전년(1446억원) 대비 51%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도 46.8%에서 68.5%로 상승했다.
 
코빗의 경우에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이 58억원을 기록하며 2017년 이후 3년 만에 흑자를 낸 것이다. 매출액은 28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86억원 적자였다.
 
코빗 측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분기부터 시세가 오르면서 코빗이 보유하거나 투자한 가상자산의 평가차익이 늘어난 영향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코빗은 시장 호황에 적극적으로 인재 확보에 나서면서 직원은 2020년 1월 40명 수준에서 그해 연말에는 80여 명으로 늘어났다.
 
가상화폐거래소의 호실적에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비트코인 상승세가 영향을 미쳤다.
 
14일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상장하며 비트코인은 8100만 원대 신고가를 기록했고, 이날 오전 10시 8분께 빗썸 기준 비트코인은 7945만원이었다.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후 자체 신고가인 8145만원까지 뛰었다가 이날 새벽 이후 8000만 원 선으로 소폭 떨어졌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자사 제품을 비트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페이팔과 마스터카드 등 금융회사들도 비트코인 송금과 결제를 지원하겠다고 나서는 등 지급결제 수단으로서 가상화폐가 인정받아가는 분위기도 가상화폐거래소의 성장을 뒷받침한다.
 
가상화폐가 '투자자산'으로 인정되는 분위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투자은행(IB)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통화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렇게 기관투자가의 유입이 계속되면 비트코인 시장에 변동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비트코인이 8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위태로운 오름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올해도 가상화폐거래소의 실적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두 나라 중앙은행장은 달아오른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한목소리로 경고하고 나섰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암호자산(가상화폐)이 지급 수단으로 사용되는데 제약이 아주 많고, 내재가치가 없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 팩트(사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도 워싱턴DC 경제클럽과의 원격 인터뷰에서 "가상화폐는 정말로 투기를 위한 수단"이라며 "결제수단으로서 활발히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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