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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집단면역? 백신 확보 '비상'…영국, 봉쇄 풀고 "건배"

[앵커]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우리나라가 600만 회 분을 들여오기로 계약을 했었죠. 얀센 백신이 부작용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혈전이 문제가 됐는데요. 미국 보건당국은 접종 중단을 권고했고, 유럽에선 백신 출시가 늦춰줬습니다. 얀센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일반 냉장고에서도 보관이 가능해 '게임 체인저'로 기대를 모았었는데요. 이번 안전성 문제로, 우리나라 백신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기자]



< 11월 집단면역? 백신 확보 '비상'…영국 '73% 면역력' 봉쇄 풀고 "건배~!" >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이틀 연속 700명대 안팎을 기록했습니다. 4차 대유행이 오는 것 아니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정부가 손에 쥔 '대응 카드',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일하죠?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어제) : 운영 시간제한 강화는 물론 거리두기 단계 상향까지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사태를 끝낼 유일한 방법. 집단면역 형성 뿐입니다. 백신 접종에 그 성패가 달려있는데요. 우리나라 백신 접종률, 2.47%입니다. OECD 37개 나라 가운데 35위, 최하위 수준입니다. OECD 선진국들과 비교해서 그런가 싶은데, 전세계를 기준으로 보면 순위는 한참 더 떨어집니다. 84위, 남미의 페루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백신 확보가 늦었던 게 가장 큰 이유인데요. 그나마 어렵게 마련한 백신 수급 계획에도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2분기부터 600만회 분을 들여오기로 계약한 얀센 백신. '혈전' 문제가 불거진 겁니다. 정부는 일단, 도입 계획엔 변화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백영하/백신도입TF 백신도입총괄팀장 (어제) : (얀센) 도입 계획은 아직까지는 변경되지 않은 상태이고, 질병관리청과 지속적으로 이 부분(혈전 논란)에 대해 모니터링하면서 안전성에 대해서 점검해나갈 계획입니다.]



그런데 오늘 미국이 안전 문제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얀센 백신의 접종 중단조치를 연장한 겁니다. 혈전 우려에 얀센 백신의 유럽지역 추가 출시도 연기됐습니다. 이 혈전 문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죠? 두 백신엔 이런 공통점이 있습니다.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JTBC '아침&') : 아데노바이러스라는 그 바이러스를 이용해서 백신 효과를 내도록 만든 겁니다. 그러니까 아데노바이러스라는 공통점이 있고요. 이런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하는 백신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이 생기지 않느냐라는 그런 관점에서 지금 전문적인 연구가 지금 진행이 되고 있고요. 아직까지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서 이런 희귀 혈전증에 대한 보고 사례는 없는 것으로 봐서 지금 그러한 상황을 고려해서 조사 중에 있습니다.]



전달체 백신인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의 안전성에 의문 부호가 찍힌 겁니다. 똑같은 문제를 놓고, 각국의 대응은 달랐습니다. 하루 확진자 수가 4만명을 훌쩍 넘어섰죠? 프랑스는 얀센 백신을 예정대로 접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가브리엘 아탈/프랑스 정부 대변인 (현지시간 지난 14일) : (혈전증은) 극히 드물고, 이 질병(코로나)의 심각한 결과를 막아주는 백신의 예방효과에 비해서도 (부작용이) 무척 적습니다. 계획대로 백신 접종을 계속하는 게 중요하다는 게 분명합니다.]



반면, 덴마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영구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소렌 브로스트롬/덴마크 보건국장 (현지시간 지난 14일) : 우리는 이제 이 드문 백신 유발 혈전증 및 혈소판 감소증의 타당성과 인과 관계에 대해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심각한 사례이며, 예방 접종 4만명 중 1명에 대한 위험 추정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 분명한 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거겠죠? 유럽연합과 미국이 발빠르게 먼저 움직였습니다. 각각 화이자 백신 5000만회 분과 모더나 백신 2억회 분을 먼저 공급받기로 한 겁니다. 그런데, 이 불똥이 우리나라에 떨어질 듯싶습니다.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지난해 12월 29일) : (어젯밤) 27분간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반셀 (모더나) CEO는 우리나라에 2천만명 분량인 4천만 도즈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때 계약한 모더나 백신. 2분기부터 받기로 했었는데요. 미국이 먼저 모더나 백신을 가져가기로 하면서, 언제 우리 차례가 올 지 불확실해진 겁니다. 화이자 백신도 공급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모두 2천600만회 분을 계약했는데요. 2분기까지 700만회 분을 들여오는 것 외에는 구체적인 공급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얀센 백신의 안정성 문제까지 불거진 겁니다. 앞서 정부는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형성한다는 계획을 세웠었죠.



[정은경/질병관리청장 (1월 8일) : 현재 저희 계획은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11월 정도까지는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좀 더 적극적인 백신 수급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노바 백신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요.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지난 12일) : 6월부터 완제품이 출시되고, 3분기까지 2천만 회분이 우리 국민들을 위해 공급될 예정입니다.]



영국과 유럽 등에서 허가 절차를 밟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용 승인을 내린 나라는 없는 상태입니다. K-백신도 임상시험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국내 백신 개발은 현재 총 5개 회사가 임상계획 승인을 받아 8개 종목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중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합성항원 백신, 진원생명과학의 DNA 백신, 유바이오로직스의 합성항원 백신이 1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입니다. 또한, 제넥신사의 DNA 백신, 셀리드사의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이 임상 2상 시험 단계에 있습니다.]



이미 확보한 백신도 '불신'이 걸림돌입니다. 정부는 상반기 내에 12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겠다고 밝혔었는데요.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12일) : 상반기인 6월까지 도입이 확정된 백신은 이미 들어온 물량을 포함하여 1800만회분입니다. 이는 1200만명을 접종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혈전 등의 문제가 불거진 영향인지, 접종 동의율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지난 2월, 요양병원의 동의율은 90%를 넘었었는데요. 최근 접종이 시작된 특수학교와 초·중·고 보건 교사의 경우, 70%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가 백신 문제로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 정말 부러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영국 성인 가운데 60% 정도가 이미 백신을 1차례 이상 맞았다고 하죠. 영국 정부는 국민의 73%가 면역력을 갖게 됐다며, 봉쇄를 완화했습니다. 집단면역에 도달했다고 본 겁니다.



[샌드린느/런던 거주자 (현지시간 지난 12일) :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아주 좋아요. 사람들을 만나는 건 좋은 일입니다. 모두가 행복하고 만족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영국의 거리는 사람들로 꽉 찼습니다. 술집과 체육관, 미용실이 옛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보리스 존슨 총리도 오랜만에 머리를 손질했습니다. 영국은 최근 하루 평균 40만회의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오는 7월까진 전국민의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1, 2차 접종을 합쳐 135만회 접종을 실시했는데요. 영국으로 따지면, 나흘치 접종량도 안 됩니다. 지난 겨울, 야당에서 백신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하자 여당에선 이런 이야기를 꺼냈었죠?



[김태년/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해 12월 21일) : 일일 확진자수 1000명 안팎입니다. 물론 매우 염려스럽고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는 미국, 영국 등의 나라와 대한민국의 조건은 다릅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JTBC '신년특집 대토론' / 1월 5일) : 계속 미국과 영국에서는 이미 접종을 시작하고 있는데 왜 한국에서는 아직도 백신을 못 맞추고 있냐, 라고 비판을 하고 계시는데 왜 자꾸 그런 다른 나라들과 비교를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같은 생각인지 문득 궁금합니다. 우리 정부가 자랑한 'K-방역'. 결국은 의료진과 국민들의 희생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언제까지 거리두기와 마스크만으로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이어가야 하는 걸까요?



오늘 국회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11월 집단면역? 백신 확보 '비상'…영국 '73% 면역력' 봉쇄 풀고 "건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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