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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멱살 잡은 독립운동가 후손 '상벌위' 세운다는 광복회

지난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102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의 멱살을 잡는 등 거친 항의를 하는 김임용 광복회 회원을 관계자들이 저지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지난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102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의 멱살을 잡는 등 거친 항의를 하는 김임용 광복회 회원을 관계자들이 저지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광복회가 지난 11일 임시정부 기념식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의 멱살을 잡았던 독립운동가 집안의 자손인 김임용 광복회원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광복회 개혁모임에 따르면 광복회 측은 김 회원에게 “오는 23일 오전 10시 30분에 상벌위를 개최할 예정이니 출석해 입장을 소명하라”는 내용의 통지서를 보냈다. 상벌위 개최 장소는 광복회관 4층 독립유공자실이다.   
 

상벌위 개최, 광복회 공식 입장 없어
"회원들 격분…김 회장 정치 행보 비판할 것"
정철승 고문변호사 페이스북 글 놓고도 논란

이에 대해 광복회 측은 이날 중앙일보의 질의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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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원은 임시정부 입법기관이었던 임시의정원 의장을 지낸 당헌(棠軒) 김붕준(1888~1950) 선생의 손자다. 당헌 선생뿐 아니라 처자식과 사위 등 일가족 7명 모두 독립유공자인 애국지사 집안이기도 하다.  
 
개혁모임을 이끄는 권영혁 광복회 대의원(의열단 창단 단원이자 조선의용대 비서장 등을 지낸 권준 장군의 손자)은 이날 중앙일보에 “상벌위 개최 소식에 많은 회원이 격분하고 있다”며 “의협심이 있는 회원들이 참관해 그간 김원웅 회장의 정치적인 행보 등에 대해서 낱낱이 항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일부 광복회원이 김원웅 광복회장 사무실을 찾아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김 회장의 명패가 파손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 광복회 개혁모임]

지난달 30일 일부 광복회원이 김원웅 광복회장 사무실을 찾아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김 회장의 명패가 파손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 광복회 개혁모임]

이런 가운데 광복회 고문변호사인 정철승 변호사가 올린 글을 두고도 광복회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정 변호사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국가행사장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의 멱살을 잡았다고 보도된 광복회원은 ‘임시의정원 의장 김붕준 선생의 손자’라고 쓰여진 명함을 들고 다니는 분”이라며 “그만큼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이 크다는 의미겠지만 한편으로는 그 외에는 자신을 드러낼 성취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해서 같은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안쓰럽게 느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대개가 가난한 가정환경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했고 온전한 직업도 갖기 어려웠다”며 “그러다 보니 더러는 태극기 집회에 나가서 ‘박근혜 탄핵 무효’를 외치기도 하고, 더러는 광복회관 앞에서 ‘김원웅 빨갱이’라고 시위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권 대의원은 “광복회 고문 변호사란 사람이 광복회 법률자문이 아닌 광복회장의 개인 변호를 하면서 광복회원들을 원색적으로 비하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철재ㆍ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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