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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문제가 아냐" 中 정부 한숨 쉬게 하는 이 문제

"베이징의 야망을 꺾을 골칫덩이? '가족 문제'일 걸!"
  
14억 인구 대국 중국이 인구 감소로 고민 중인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출산율이 점점 줄고 있어서다.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호적 등록 기준)는 1003만여 명. 2019년과 비교하면 175만 명 넘게 줄었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중국이 닥친 인구 문제는 복합적이다. 급속한 고령화, 노동 인구의 감소, 성비 불균형 등이 가장 단골로 언급되는 문제다.  
 
그러나 진짜 주목해야 할 것은 '가족 구조의 변화'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FA)는 최근 이 문제를 다루며 "대가족, 방대한 친족 네트워크가 중국 전역에서 점점 위축되고 있다"며 "많은 중국인들에게 '가까운 친족, 친척'이란 개념이 점차 희미해질 것이며 이것이야말로 중국 정부에 닥친 진짜 인구 문제"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그 파급 효과는 매우 놀라울 것"이며 "중국의 지도자들이 예상하기 힘들 만한 수준"이란 우려도 나온다. 강대국을 향한 꿈에 가장 위협이 되는 일이란 얘기다. 왜일까.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우선 중국에서 대가족이 점차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를 보자.  
 
중국 인구는 고령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속도도 매우 빠르다. 출산율은 2015년 '한 자녀 정책'이 완화된 직후 소폭 상승했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 중이다.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50년에는 10명 이상의 사촌을 가진 10세 미만의 어린이가 1%에 불과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대부분 아이들은 형제자매는 물론 사촌도 없는 환경에서 자랄 확률이 높다. "이들은 중국 문화의 중심이 됐던 '전통적인 대가족'이 무엇인지 모른 채 학교, 직장을 거쳐 은퇴를 하게 될 것"(FA)이란 얘기다. FA는 "사실상 2500년 전통의 끝을 맞이하는 세대인 것"이라고 짚는다.  
 
중국에서 가족 구조가 바뀌고 방대한 친족 네트워크가 사라진다는 것이 왜 큰 문제가 되는 것일까.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복지 시스템이 서구 사회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중국에서는 대가족과 친족 네트워크가 일종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가족과 친척의 울타리 안에서 노인을 부양하고 갈 곳 없는 어린이를 거두고 때로는 서로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 40년 동안 중국이 이룬 경제 호황은 이런 가족 네트워크에 빚지고 있다" "현재까지도 가족은, 중국의 사회보장 시스템이나 마찬가지다" 등등의 분석이 나올 정도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이런 역할을 했던 가족, 친족 네트워크가 붕괴하면 중국 정부는 복지 정책에 돈을 더 쓸 수밖에 없고, 외교나 국방 정책에 쓸 수 있는 자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가족 구조 변화는 중국 사회와 경제에 심대하고 광범위한 영향을 끼칠 것이며 지정학적 문제에도 맞닿을 수 있다."(FA)
 
인구 대국인 중국이 저출산 위기를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팔을 걷어붙인 이유가 여기 있지 않을까.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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