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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도 꽂혔다는데…'리커머스계'의 쿠팡 나올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메루카리(メルカリ) 같은 비대면 중고거래 서비스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중고거래 플랫폼인 ‘메루카리’는 2018년 도쿄증시에 상장해 현재 시가총액만 8조원이 넘는다. 
 
신 회장이 일본에서 가능성을 엿본 중고시장이 국내에서도 꽃피울 수 있을까. 일단 해외에선 중고거래 플랫폼의 기업공개(IPO)가 잇따르고 있다. 메루카리 외에도 미국의 중고명품 플랫폼 ’더리얼리얼‘은 2019년 6월 나스닥 상장 당시 시가총액 17억 달러(1조9000억원)에서 현재 21억 달러(2조3500억원)로 성장했다. 지난 1월 상장한 미국판 당근마켓인 ’포시마크‘도 현재 시총이 30억 달러(3조3700억원)에 육박한다. 미국 중고의류 플랫폼 ’스레드업‘도 올해 IPO를 앞두고 있다.

 

3년새 중고거래액 두 배로…중고나라 5조 돌파 

국내 3대 리커머스 플랫폼 MAU.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국내 3대 리커머스 플랫폼 MAU.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국내의 중고거래는 롯데쇼핑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중고나라와,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3대 플랫폼이 주도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당근마켓의 월 사용자(MAUㆍ안드로이드OS + iOS)는 1518만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78% 급증했고, 번개장터(304만명)도 같은 기간 43% 늘었다. 거래액도 두 곳 모두 3년 새 2배 정도 커졌다. 중고나라는 지난해 거래액이 5조원을 돌파했다. 
 

당근마켓과 번개장터는 중고나라가 개척한 PC기반의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을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반대의 거래 방식을 추구한다. 당근마켓은 ‘우리 동네’에서 직접 거래를 한다. 전화번호로만 가입할 수 있지만 정기적으로 동네 인증을 해야 한다. 반면 번개장터는 전국구 비대면(택배) 거래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 안전결제 서비스 ‘번개페이’나 번개장터가 직접 방문해 포장과 픽업까지 해주는 종합택배 서비스도 제공한다.
  
주요 콘텐트도 다르다. 당근마켓은 일상용품 위주로 거래하고 ‘동네생활’ 코너에서 일상이나 동네 생활정보를 공유한다. 지난 1~3월 당근마켓 이용자들은 자전거를 가장 많이 검색했고 가전기기(노트북, 아이패드, 에어팟 등)와 의자, 가방, 테이블 등이 검색어 상위를 차지했다. 번개장터는 ‘취향’에 충실하다. 메인화면 배너의 ‘트렌드 큐레이션 콘텐츠’는 인테리어 소품, 럭셔리 시계 등 매주 다른 주제로 관련 물품을 모아 소개한다. 중고나라는 이들의 종합판이라 할 만 하다.
 

이용자도 투자도 늘었지만…수익원은 못 찾아 

국내 3대 리커머스 플랫폼 연간거래액.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국내 3대 리커머스 플랫폼 연간거래액.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이들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당근마켓은 지난 2019년 480억원, 번개장터는 지난해 56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중고나라도 2014년 법인 전환 후 지금까지 240억원을 투자받았다. 약점은 있다. 수익모델이 뚜렷하지 않다. 중고나라는 지난해 시작한 프랜차이즈 모바일(중고폰) 사업과 인증업체(전용게시판 작성권한 판매) 등을 통해 수익을 내지만, 사용자 인적사항을 네이버가 관리하다 보니 한계가 있다. 번개장터도 광고와 번개페이(수수료 3.5%)가 수익 기반이지만 수익모델 다각화가 절실하다. 당근마켓은 지역 소상공인을 소개하는 ‘내근처’의 광고비가 유일한 수입원이다.
 

조춘한 경기과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커머스의 핵심은 어디 사는 몇 살의 누가 어떤 걸 주로 사고파는지에 대한 데이터 확보인데 현재 리커머스 사업 모델로는 한계가 있다”며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 이상 결국 대기업 간 제로섬 게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동빈 회장이 주목한 메루카리는 판매대금의 10%를 수수료로 뗀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고시장은 아직 수수료를 안전결제 대금 정도로 인식하는 상황”이라며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면 수익 방안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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