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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몸집 10배 큰 타조 공격…목숨걸고 새끼 지킨 어미 닭

 

"다윗과 골리앗 '방불' 어미닭과 타조의 대결"

 

전북 익산 한 동물농장서 목격
박성준씨, 휴대전화로 영상 촬영

"와, 타조가 공격을 하려고 해."

 
지난 6일 오후 전북 익산시 한 동물농장. 커다란 타조 한 마리가 노란 병아리 2마리를 공격한다. 병아리들이 삐악거리며 허둥지둥 어미 닭 뒤에 숨는다. 
 
한눈에 봐도 제 몸보다 10배 이상 큰 타조가 새끼들을 잡아 먹으려 하자 어미 닭이 날개를 퍼덕이며 공중으로 날아오른다.
 
예상치 못한 반격에 타조가 주춤하는 사이 어미 닭은 몸을 웅크려 놀란 새끼들을 제 품에 품는다. 하지만 어디선가 다시 나타난 타조가 부리를 내밀며 달려든다. 이에 질새라 어미 닭은 힘껏 날갯짓을 하며 타조에 맞선다.
 
타조와 어미 닭이 대결하는 모습은 회사원 박성준(37)씨가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1분1초짜리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박씨는 이날 아내(38)와 각각 4살, 2살인 두 자녀와 함께 동물농장에 나들이를 갔다가 이 장면을 우연히 목격했다.
 
지난 6일 전북 익산시 한 동물농장에서 타조 한 마리가 병아리 2마리를 공격하자 어미 닭이 새끼들을 제 품에 숨겼다. 사진 박성준

지난 6일 전북 익산시 한 동물농장에서 타조 한 마리가 병아리 2마리를 공격하자 어미 닭이 새끼들을 제 품에 숨겼다. 사진 박성준

"엄마의 위력" "신이 내린 모성" 댓글  

박씨는 "아이들과 함께 농장 안에서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다"며 "몸집이 큰 타조가 병아리를 잡아먹으려고 틈을 엿보고 공격하는데 어미 닭이 목숨을 걸고 자기 새끼들을 지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장면을 보면서 모성애는 인간이나 동물이나 같다고 느꼈다"며 "최근 잇단 아동학대 사건들이 머릿속을 스치면서 더 가슴이 아려왔다"고 했다.
 
이날 새들의 대결은 박씨가 막판에 "안 돼. 안 돼. (병아리) 먹지 마"라고 소리치며 어미 닭을 거들면서 희생 없이 끝났다. 그는 "아이들은 큰 타조를 상대로 작은 닭이 덤비는 모습에 신기해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전북 익산시 한 동물농장에서 타조 한 마리가 병아리 2마리를 공격하자 어미 닭이 날개를 퍼덕이며 새끼들을 지키고 있다. 사진 박성준

지난 6일 전북 익산시 한 동물농장에서 타조 한 마리가 병아리 2마리를 공격하자 어미 닭이 날개를 퍼덕이며 새끼들을 지키고 있다. 사진 박성준

"모성애는 인간이나 동물이나 같다" 

학계에 따르면 잡식성인 타조는 주로 아프리카에 서식하며 크기는 1.8~2.5m, 몸무게는 65~150㎏에 달한다. 날개는 퇴화해 날지 못하지만 달리는 속도가 빨라 시속 90㎞까지 달릴 수 있다고 한다.
 
박씨는 "최근에 유튜브에 영상을 처음으로 올려 봤는데 지인들로부터 '좋은 영상 잘 봤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했다. 
 
해당 유튜브 영상에는 "(어미 닭이) 새끼 지키려고 작은 몸집으로 덤비는 모습이 너무 감동이에요", "정말 모성은 신이 내린 선물인가 봅니다", "엄마의 위력이네요", "정말 대단하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익산=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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