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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안전불감증은 이제 그만 모두 함께 준비하는 슬기로운 안전생활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추고 수업 중 불이 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나요
국민 안전의 날을 맞아 부평안전체험관을 찾은 소중 학생기자단이 다양한 위기 상황을 직접 체험하고 대응하는 방법을 배워봤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윤시현(서울 서일초 6)·김지성(경기도 탄천초 6)·송윤서(경기도 서정중 1) 학생기자,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

국민 안전의 날을 맞아 부평안전체험관을 찾은 소중 학생기자단이 다양한 위기 상황을 직접 체험하고 대응하는 방법을 배워봤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윤시현(서울 서일초 6)·김지성(경기도 탄천초 6)·송윤서(경기도 서정중 1) 학생기자,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

돌아오는 4월 16일은 ‘국민 안전의 날’입니다. 7년 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자는 의미로 제정됐죠. 세월호 참사처럼 큰 사고가 나면 우리는 안전 불감증을 몰아내자고 입을 모으지만, 오래지 않아 금방 잊어버리곤 해요. 안전의 중요성은 알아도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행동과 대책은 정확히 모르는 경우도 많죠. 갑작스러운 사고에 당황해 초기 대응을 제대로 못 하면 큰 피해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소중 독자 여러분도 국민 안전의 날을 맞아 항상 안전이 제일이라는 의식을 갖고, 안전 불감증에서 벗어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유형별 매뉴얼을 익혀보세요.  
 
글=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 동행취재=김지성(경기도 탄천초 6)·송윤서(경기도 서정중 1)·윤시현(서울 서일초 6) 학생기자, 자료=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 안전 매뉴얼   
우리 사회에는 크고 작은 재난과 사고들이 지속해서 발생합니다. ‘하인리히 법칙’이라는 게 있어요. 큰 사고나 재해 발생 전에 관련된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내용으로 1대 29대 300법칙이라고도 하죠. 큰 재해와 작은 재해, 사소한 징후 발생 비율이 1대 29대 300이라는 겁니다. 큰 사고는 우연히 발생하지 않으며, 어떤 사고든 문제 현상을 초기에 발견해 신속히 대처해야 하고, 그러지 못할 경우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하죠. 큰 사고는 항상 사소한 것들을 방치할 때 발생하고, 사회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거예요. 안전 의식을 갖고 무의식중에도 실천하기 위해서는 반복 교육이 필요하죠.  
 
교육부는 학생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합니다. 학생안전교육 7대 표준안에 따라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통해 안전교육 시수 연간 51시간 이상 확보해야 해요. 다만, 현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때문에 33차시로 줄어든 상황이죠.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안전교육팀 김지연 사원은 “안전교육은 직접 체험해 보는 게 주목적인데 코로나19로 체험 교육이 침체된 게 아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학생들은 자기는 어떻게 하더라도 다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요. 안전교육을 받으면 안전 불감증이 나아질 수 있어 꼭 필요합니다”라고 덧붙였죠.
 
김지성 학생기자는 “소방관분들이 직접 학교에 오셔서 화재 상황을 가정해 불을 끄는 시범과 대피 훈련을 하는 소방 안전교육을 받은 적 있어요”라고 얘기했죠. 작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영상으로 대체했다고 해요. “학교에서 매년 안전교육을 받지만 영상과 설명으로만 이해하기는 조금 어렵죠. 번거로워도 현장 체험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요.”(윤서) “생존수영을 배우고, 4학년 때는 안전체험관으로 현장체험학습을 간 적도 있죠. 학교에 안전 선생님이 오셔서 안전교육을 해주셨는데 최근엔 영상이나 ppt로 교육하세요.”(시현)
 
어릴 때부터 체계적인 안전교육·훈련을 반복해 안전의식이 몸에 배면 그 어떤 재난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19로 현장 체험을 한동안 할 수 없었던 소중 학생기자단이 부평안전체험관을 찾아 다양한 위기 상황을 직접 체험하고 대응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부평안전체험관 윤준영 교관이 안전한 체험을 도와줬죠. “이곳은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 체험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많아지면서 2015년에 개관했어요.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재난 안전 행동 요령을 배울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경사구조대 체험에 도전해 볼게요.” 체험장 한켠에 미끄럼틀 같이 내려온 기다란 천이 보였습니다. “경사구조대는 언제 사용할까요?” 윤시현 학생기자가 “비행기 불났을 때요”라고 답했습니다. “맞아요. 비행기에서 급하게 탈출해야 할 때도 사용할 수 있겠죠. 화재 시 계단으로 대피할 수 없을 때 빠르게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이동할 수 있는 피난기구입니다.” 노인들이 있는 요양병원이나 아동시설 등 노유자시설에는 의무적으로 설치되어 있죠. 평소에는 통에 넣어두고 비상시에 천을 쫙 펼쳐 미끄럼틀처럼 만들어 줍니다.  
 
안전체험관에서 위기 상황 체험하기
화재 시 계단으로 대피할 수 없을 때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이동할 수 있는 피난기구 경사구조대 체험을 한 윤시현 학생기자.

화재 시 계단으로 대피할 수 없을 때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이동할 수 있는 피난기구 경사구조대 체험을 한 윤시현 학생기자.

헬멧을 착용하고 경사구조대 위에 올라가니 네모난 프레임이 보였죠. 주의사항은 딱 하나! 한 사람씩 내려가며 먼저 내려간 사람이 다 내려갔는지 확인하고 다음 사람이 내려가는 거예요. 방석 위에 앉아 다리를 쫙 펴주고, 프레임을 잡고 안쪽으로 들어옵니다. 가운데 보이는 줄을 잡고 몸을 기울여 턱은 앞으로 당긴 뒤 손을 놓고 가슴 위로 x자를 해 미끄럼틀 타듯이 내려가면 탈출 성공! “무서워요” “부서지는 거 아니에요” 처음엔 무서워했던 소중 학생기자단도 곧 용기를 내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김지성 학생기자는 제대로 못 한 것 같다며 한 번 더 도전하는 열정을 보여줬죠.  
선박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탈출 체험을 하는 송윤서 학생기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다리를 꼬아준 다음 턱을 당겨 코와 입을 한 손으로 꽉 막아준 다음 배 밖으로 점프한다.

선박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탈출 체험을 하는 송윤서 학생기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다리를 꼬아준 다음 턱을 당겨 코와 입을 한 손으로 꽉 막아준 다음 배 밖으로 점프한다.

탈출 후엔 해상·풍수해 체험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매년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합니다. 또한 예측할 수 없는 선박 사고가 소중한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죠. 만약 해상에서 선박 사고가 발생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기 위해 선박 탈출 체험을 해봤습니다. “배에 구명조끼가 어디 있는지 아나요?” 김지성 학생기자가 “좌석 밑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좌석 밑에도 있고, 여객선마다 다르지만 앞‧뒤쪽 캐비닛에 준비되어 있어요.” 구명조끼 착용법을 배우고 탈출 자세도 배웠습니다. 신발은 벗고 다리를 꼬아준 다음 턱을 당겨 코와 입을 한 손으로 꽉 막아주세요. 턱을 당기는 이유는 너무 무서워서 소리를 지르다가 혀를 깨물 수도 있기 때문이죠. “남자의 경우 나머지 손으로 중요 부위 낭심을 보호하고, 여자의 경우 반대쪽 어깨를 꽉 잡아줍니다.” 이 상태에서 시선은 정면을 멀리 바라보며 점프하면 됩니다. 바닥을 보면 머리부터 떨어질 수도 있어요.
깊숙이 빠진 김지성 학생기자는 구조 도구를 붙잡고 빠져나왔다. 실제로 해변에서 빠진 사람이 보이면 물에 달려들지 말고 구조 도구를 이용해 도와줘야 한다.

깊숙이 빠진 김지성 학생기자는 구조 도구를 붙잡고 빠져나왔다. 실제로 해변에서 빠진 사람이 보이면 물에 달려들지 말고 구조 도구를 이용해 도와줘야 한다.

자세를 익힌 소중 학생기자단이 배 안으로 들어가 풍경을 감상하는데, 순간 대피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기 시작했죠.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구명조끼를 착용한 후 신속하게 난간을 잡고 갑판에 지정된 장소로 이동합니다. 배가 최대한 기울어질 때까지 기다린 다음 바다에 풍덩 빠지며 탈출을 시도했죠. 김지성 학생기자는 너무 깊숙이 들어가 막대를 붙잡고 빠져나왔어요. “실제로 수영장이나 해변에서 빠진 사람이 보이면 먼저 달려들지 말고 구조 도구를 이용해서 도와주세요.” 뛰어내린 후에는 배에서 최대한 빠르게 멀어지는 게 중요합니다. “실제 사고가 난 배는 빠르게 가라앉는데 이때 생기는 유속으로 인해 빨려 들어갈 수 있거든요. 구조대를 기다릴 때 중요한 게 있는데 무엇일까요?” 송윤서 학생기자가 “체온 유지”라고 외쳤죠. “정답입니다. 몸을 웅크린 자세로 체온을 유지해야 해요. 많은 사람이 있을 때는 강강술래 하는 것처럼 원을 그려서 서로 팔짱을 껴 체온 유지를 해주고 더 어린 친구들이 있다면 가운데로 데리고 와서 껴안아주세요.”
엘리베이터에 갇혔을 때는 비상 버튼을 눌러 구조 요청을 한 다음, 자세를 최대한 낮추고 머리를 보호하며 구조대를 기다린다.

엘리베이터에 갇혔을 때는 비상 버튼을 눌러 구조 요청을 한 다음, 자세를 최대한 낮추고 머리를 보호하며 구조대를 기다린다.

생활에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위기의 순간, 기본만 알고 있어도 위험에서 안전하게 벗어날 수 있죠. 엘리베이터에 갇혔을 때는 제일 먼저 경비실과 연결된 비상 버튼을 누릅니다. “만약 집이 아닌 곳에서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갇혀 위치를 모른다면 내부에 있는 엘리베이터 번호를 알려주면서 구조 요청을 하세요. 그런 다음 자세를 최대한 낮추고 머리를 보호하며 기다립니다.” 체험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니 얼마 안 가 멈췄죠. 구조 요청을 시작했습니다. “경비실입니다.” “지금 엘리베이터에 갇혔는데요.”(시현) “네, 알겠습니다. 혹시 엘리베이터 위치가 어딘가요? 승강기 번호 아시나요?” “0153765요.”(윤서) “네, 곧 구조하러 가겠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머리를 보호한 소중 학생기자단의 모습이 보였죠.
김지성 학생기자가 계단으로 대피할 수 없을 때 쓰는 피난 기구 완강기 사용법을 배우고 있다.

김지성 학생기자가 계단으로 대피할 수 없을 때 쓰는 피난 기구 완강기 사용법을 배우고 있다.

완강기는 경사구조대와 비슷하게 계단으로 대피할 수 없을 때 쓰는 피난 기구입니다. 다만, 한 사람이 타고 내려온 후 다음 사람이 타야 해 왔다 갔다 하느라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죠. 3~10층 높이 공공시설·숙박업소에는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윤시현 학생기자가 “우리 집은 12층이라 완강기를 못 쓰는데 어떻게 하나요?”라고 질문했죠. “아파트의 경우 베란다를 통해 옆집 베란다로 대피할 수 있게 돼 있어요. 통통 치면 소리가 들리면서 단단한 벽이 아닌 간이벽이라는 걸 알 수 있죠. 요즘엔 타워형으로 집을 많이 짓는데 그러면 피난 장소가 따로 만들어져 있을 거예요.” 완강기 탈출 체험을 위해 먼저 완강기를 설치해 봤죠. 상자 안에서 완강기를 꺼낸 후 벽에 달린 지지대 고리에 후크를 걸고 볼트를 잘 조여 흔들리지 않나 확인합니다. 릴(줄)을 창밖으로 던진 다음, 완강기 벨트를 가슴에 안전하게 걸고 고리를 당겨 몸에 맞게 착용하죠. 이후 벽면을 짚으면서 다리와 엉덩이가 땅에 닿을 때까지 안전하게 내려갑니다.  
지진이 나면 가스 밸브를 잠그고 두꺼비 집을 내려 전기를 차단해 불이 나는 걸 방지해야 한다.

지진이 나면 가스 밸브를 잠그고 두꺼비 집을 내려 전기를 차단해 불이 나는 걸 방지해야 한다.

지진 체험에 나선 소중 학생기자단이 식탁 밑으로 들어가 엉덩이는 바닥에 딱 붙여 앉고, 몸을 웅크리며 방석으로 머리를 보호하면서 흔들림이 멈출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지진 체험에 나선 소중 학생기자단이 식탁 밑으로 들어가 엉덩이는 바닥에 딱 붙여 앉고, 몸을 웅크리며 방석으로 머리를 보호하면서 흔들림이 멈출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지진이 나고 무너진 건물 안에 고립됐다면 파이프처럼 큰 소리가 나는 것을 두드려 구조를 요청한다.

지진이 나고 무너진 건물 안에 고립됐다면 파이프처럼 큰 소리가 나는 것을 두드려 구조를 요청한다.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강도의 지진이 매년 평균 9회씩 일어나죠. 실제 주방처럼 꾸민 체험 공간에서 밥을 먹다가 지진이 났을 때 행동을 배웠습니다. 지진이 나자 소중 학생기자단이 먼저 “지진이야”라고 큰소리로 외쳐 다른 사람들도 대피할 수 있게 알렸죠. 바깥으로 대피할 수 있게 문을 열어두고, 가스 밸브를 잠그고 두꺼비집을 내려 전기도 차단합니다. 지진과 화재는 동시에 일어날 수 있거든요. 세 사람이 각자 임무를 나눠 수행했죠. 그 후 식탁 밑으로 들어가 식탁 다리를 꽉 잡고 지진이 멈출 때까지 기다려요. 엉덩이는 바닥에 딱 붙여 앉고, 몸을 웅크리며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며 식탁 밑에 안전하게 숨었죠. 진도 7의 지진 체험 때는 가만히 앉아있는 것도 힘들었어요. 지진이 나면 건물이 붕괴될 수도 있는데요. 무너진 건물 안에 고립됐다면 파이프처럼 큰소리가 나는 것을 두드려 사람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야 합니다. 모의 건물 붕괴 현장에 들어간 소중 학생기자단은 어두운 공간에 겁을 내면서도 망치와 나무 막대를 힘차게 두드려 구조를 요청했죠.  
소화기 사용법을 배운 윤시현 학생기자가 불이 난 곳을 향해 소화기를 힘차게 뿌리고 있다.

소화기 사용법을 배운 윤시현 학생기자가 불이 난 곳을 향해 소화기를 힘차게 뿌리고 있다.

생활안전 체험관에서는 전기 누전 등으로 집 안에서 불이 났을 때 소화기 사용법을 비롯해 우리 집 안전 예방법을 알아봤어요. 화면에서 불이 나면 소화기 몸통을 잡고 안전핀을 뽑은 다음, 불이 난 곳에 노즐을 갖다 대고 손잡이를 눌러줍니다. 제대로 포인트에 맞으면 불이 멈추죠. 모두 백발백중 성공했습니다.  
지하철에서 불이 나면 노약자·장애인석 옆에 있는 비상 통화 장치를 이용해 화재를 알려야 한다.

지하철에서 불이 나면 노약자·장애인석 옆에 있는 비상 통화 장치를 이용해 화재를 알려야 한다.

지하철에서 탈출한 소중 학생기자단이 자세를 낮추고 옷소매로 입과 코를 막은 상태로 출입구 방향으로 대피하고 있다.

지하철에서 탈출한 소중 학생기자단이 자세를 낮추고 옷소매로 입과 코를 막은 상태로 출입구 방향으로 대피하고 있다.

지하 공간 탈출 체험관에서는 지하철 화재 때 대응과 탈출 방법을 체험했죠. “불이 나면 문 옆에 SOS 표시된 비상 통화 장치를 이용해 기관사님에게 불이 난 걸 알려야 해요. 이때 지하철 칸 번호도 같이 알려줘야겠죠.” 지하철 문은 자동문이지만 비상시에는 직접 열 수 있어요. 열차가 만들어진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의자 아래나 위, 옆에 비상 개폐 장치가 있죠. “옆으로 누워있는 모양을 일자로 돌려주면 됩니다.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열어보세요.” 불이 나면 연기는 위로 올라갑니다. 최대한 자세를 낮춰 손수건·옷소매 등으로 입과 코를 막고 직원의 안내 및 비상유도등을 따라 출입구 방향으로 신속히 대피합니다. “지하 공간은 굉장히 어두워요. 길을 잃어버리지 않게 한쪽 벽을 짚으면서 빠져나갈게요. 터널 같은 장애물도 있고, 엘리베이터도 있을 거예요. 급하다고 엘리베이터 타면 안 됩니다. 꼭 비상계단을 이용하세요.” 어두운 공간을 걷다 보니 방화셔터가 보였고, 문을 열고 빠져나오자 반가운 바깥세상이 보였습니다.  
교통안전 체험관에서는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체험했다. 허리띠는 골반에 걸치고 어깨띠는 어깨 중앙에 위치하도록 제대로 매야 한다.

교통안전 체험관에서는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체험했다. 허리띠는 골반에 걸치고 어깨띠는 어깨 중앙에 위치하도록 제대로 매야 한다.

교통안전 체험관에서는 사고가 났을 때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체험했어요. 차에 올라타 대각선 방향으로 몸을 잡아주고, 골반도 잡아주는 삼점식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법을 배웠죠. 곧이어 쿵 소리와 함께 차가 멈췄어요. 안전벨트 덕분에 생각보다 충격이 덜했지만 안전벨트가 없었다면 아찔했겠죠.  
심폐소생술을 할 때는 깍지를 긴 두 손의 손바닥을 가슴 정중앙에 대고 5cm 깊이로 눌러줘야 한다.

심폐소생술을 할 때는 깍지를 긴 두 손의 손바닥을 가슴 정중앙에 대고 5cm 깊이로 눌러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심폐소생술을 배워봤어요. “깨우고 알리고 누르고 세 가지만 알면 됩니다. 어깨뼈를 두드리며 ‘친구야 괜찮니?’ 외치면서 의식을 확인하고 119에 신고해 주세요. 요즘엔 화상통화로 119에서 환자의 상태를 미리 확인할 수도 있죠.” 휴대전화가 없을 때는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제 유두와 유두 사이 가슴 정중앙에 손바닥을 대고 압박해야 해요. “손을 쫙 뻗고 반대 손으로 깍지를 낀 다음에 손가락이 환자의 몸에 닿지 않도록 당긴 다음, 엉덩이를 들며 내 몸과 환자의 몸이 수직이 된 상태에서 5cm 깊이로 눌러주세요.” 자세가 좋다며 칭찬을 들은 세 학생기자는 마네킹 친구를 살리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김영란 부평안전체험관 전담 교관에게 안전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질문하고 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김영란 부평안전체험관 전담 교관에게 안전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질문하고 있다.

체험 후엔 김영란 부평안전체험관 전담 교관에게 안전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질문했죠. 송윤서 학생기자가 국민 안전의 날 제정이 안전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 물어봤어요. 김 교관은 “여러분이 이렇게 와서 안전에 대해 배운 것 자체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생각해요. 국민 안전의 날을 기념하면서 안전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더 많아진 것 같아요”라고 말했죠. 윤시현 학생기자는 세월호 참사 전후로 재난과 안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다고 얘기했어요.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 특히 사회 재난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된 건 맞는 것 같아요. 경각심을 갖고 교육할 수 있게 됐죠.” 김지성 학생기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국민의식이 별로 달라진 게 없다는 말이 들린다고 말했죠. 김 교관은 여전히 안전 불감증이 있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 여러 분야에서 이런 얘기들을 꾸준히 한다는 건 긍정적이라고 말했어요. “그 일환으로 이런 체험관도 지어졌죠. 사전 예방을 위해 많이 연습해보자는 취지에서 체험관이 지금도 많이 생기고 있어요.” 안전의식도 많이 달라졌다고 덧붙였죠. “처음 부평안전체험관이 오픈했을 때는 진짜 사람들이 안 왔는데 지금은 많은 사람이 알아서 찾아와요. 의식이 많이 바뀐 거죠. 안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게 예방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연습한 대로 하면 살 수 있으니까요.”
 
김지성 학생기자가 안전 문화를 형성하고 생활 속에서 예방을 위해 실천해야 하는 점을 궁금해했죠. “횡단보도 건널 때 초록불이 깜빡이면 건너지 말라고 하지만 보통 그냥 뛰어가요. 안전벨트를 안 할 때도 있고, 전기 콘센트에 여러 개를 꽂죠. 생활 속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 돼요. 그럼 대형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요.” 송윤서 학생기자가 생존가방을 준비하는 게 좋은지 물어봤습니다. 김 교관은 “꼭 준비하는 게 좋고, 재난·재해 골든타임인 72시간을 버틸 수 있는 양을 넣는 게 중요합니다”라고 설명했죠. “4인 가족이면 4개를 준비해야 해요. 상하지 않는 비상식량, 물, 손전등, 비상약, 침낭, 신발 등과 인터넷이 안 될 수도 있으니 방송을 들으며 버틸 수 있게 라디오를 넣어요.” 김 교관은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안전교육을 꼭 받고 안전지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갑자기 닥치는 재난과 사고 상황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으며 교육받은 안전 지식을 떠올려 대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죠. “안전교육은 몸으로 체험하는 게 제일 좋아요. 이런 곳을 찾아서 많이 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고, 친구들에게도 안전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많이 얘기해 주세요.”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세월호 사건 이후 많이 변했지만 여전히 안타까운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사고를 막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해답을 부평안전체험관에서 얻을 수 있었죠. 안전사고는 사전에 준비하면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체험 땐 생각보다 긴장했는데요. 실제라면 더욱 그랬겠다 생각하니 이번 취재가 더욱 의미 있습니다. 이런 관심과 실천이 모여 사고가 적은 우리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지성(경기도 탄천초 6) 학생기자  
 
재난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요즘 안전체험관 방문은 저의 배경 지식을 넓히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체험임에도 불구하고 공포감이 들기까지 했죠. 과연 실제 상황이 닥쳤을 때 제가 잘 대처할 수 있을지 조금 걱정됐고요. 심폐소생술을 한 것도 기억에 남는데 여러 번의 반복 교육으로 꼭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리라 마음먹게 되었답니다. 앞으로 재난 상황에 보다 더 침착하게 대피할 자신이 생겼어요.   송윤서(경기도 서정중 1) 학생기자
 
이번 취재는 흥미로우면서도 생각보다 무서웠던 것 같아요. 체험이었지만, 실제로 어두운 곳에 갇혔다고 생각하니까 심장이 빨리 뛰고 손이 떨리기도 했죠. 교관님이 가장 강조하신 것이 바로 ‘침착함 잃지 않기’인데, 그것이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안전에 대한 것은 한 번의 실수도 있으면 안 됩니다. 지우개로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서 고칠 수 없기 때문이죠. 한 번의 실수가 여러 명의 생명을 다치거나 잃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안전교육은 정말 이렇게 직접 체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윤시현(서울 서일초 6)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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