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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들, 마음만 앞선 인터넷은행 설립

KB·신한·하나·우리 등 금융지주사들이 독자적인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은 조만간 은행연합회를 통해 인터넷 은행의 설립을 원한다는 의견을 금융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인터넷 은행을 설립하려면 금융위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익명을 원한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인터넷 은행을 추가로 해준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생산성으론 핀테크에 뒤져
MZ세대 확보 위해서도 필요

금융위에 설립 희망의견 낼 계획
노조 반발 등 넘어야할 벽 많아

줄어든 창구 영업, 늘어난 인터넷 뱅킹 영업.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줄어든 창구 영업, 늘어난 인터넷 뱅킹 영업.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금융위는 올해 하반기 금융산업 경쟁도 평가를 진행한다. 이 결과를 토대로 인터넷 은행의 추가 인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말부터 금융지주사들과 인터넷 은행 설립 필요성을 논의하고 있다. 은행연합회가 진행한 수요조사에선 금융지주사 여러 곳이 인터넷 은행 설립에 적극적인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중 수요조사 결과를 금융위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NH농협금융지주는 자체 인터넷 은행 설립에 유보적인 입장이다.
 
높아지는 인터넷 뱅크 생산성.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높아지는 인터넷 뱅크 생산성.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현재 국내 인터넷 은행으로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두 곳이 영업하고 있다. 2019년 말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는 올해 안에 본인가를 받고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인터넷 은행에는 금융회사들이 지분투자 방식으로 합류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2대 주주(지분율 27.1%), 국민은행이 3대 주주(9.35%)에 올라있다. 케이뱅크에선 우리은행이 2대 주주(19.9%), NH투자증권이 3대 주주(10%)로 참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비대면 금융 거래로 전환하는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각 은행은 비대면 신용대출에 이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한다.
 
은행 점포건수 및 인터넷 뱅킹 이용 건수.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은행 점포건수 및 인터넷 뱅킹 이용 건수.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인터넷 뱅킹 이용 건수는 하루 평균 1333만 건이었다. 2019년(1191만 건)보다 11.9% 늘었다. 고객들이 인터넷 뱅킹으로 신청한 대출 액수는 하루 평균 4842억원이었다. 2019년(1925억원)과 비교하면 150%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23조5393억원이었다. 2018년(10조8116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최근 10조원을 돌파했다.
 
인터넷 은행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은 대부분의 시중은행을 추월했다. 기존 은행의 조직구조로는 네이버·카카오 등의 공세에 빠르게 대응하기 힘들다는 판단도 금융지주사들이 인터넷 은행의 설립을 검토하는 이유다.
 
금융지주사가 인터넷 은행을 설립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작지 않다. 은행들은 이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중심으로 각종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인터넷 은행이 탄생하면 자칫 ‘제 살 깎기’ 경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앱은 예금과 신용대출 등으로 간단한 구성”이라며 “기존 은행의 앱은 다양한 기능을 담다 보니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중요 고객이 될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자)를 겨냥한 별도의 인터넷 은행 설립 필요성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다른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각 금융지주별로 (인터넷 은행) 설립 의사는 밝혔지만 별도의 준비를 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노동조합 반발 등 넘어야 할 벽이 많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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