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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격포에 수렵총으로 맞섰다…"미얀마 최소 82명 집단학살"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으로부터 북동쪽으로 90㎞ 떨어진 바고 시에서 최소 8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달 14일 양곤에서 100명 이상이 숨진 뒤 단일 도시에서 하루 만에 가장 많은 시민이 사살된 것이다.
 

양곤 인근서 최소 82명 사망
일부 시민들 수렵총으로 맞공격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난 원인을 두고 바고 현지에선 군부와 경찰이 시위 진압 과정에서 박격포 등 중화기를 사용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미얀마 시민들이 지난 28일 최대 도시 양곤에서 실탄 사격을 하는 경찰에 새총으로 대응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미얀마 시민들이 지난 28일 최대 도시 양곤에서 실탄 사격을 하는 경찰에 새총으로 대응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현지 매체와 목격자들에 따르면 미얀마 군경의 유혈진압은 지난 8일 밤 시작돼 이튿날 새벽까지 계속됐다. 이날 시위를 주최했던 예 후트는 “(군경은) 사람의 그림자만 보여도 총을 쏘아댔다”며 “집단학살과 다름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군경의 총탄을 피해 마을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고, 군경이 접근을 차단하면서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이 늦어졌다. 현지 언론 미얀마 나우는 시신들이 사찰과 학교 안에 쌓여 있었다고 전했다.
 
바고 현지 주민들은 지난 9일 미얀마 군경이 박격포를 이용해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캡처]

바고 현지 주민들은 지난 9일 미얀마 군경이 박격포를 이용해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캡처]

미얀마 군부가 비무장 시민들을 향해 유탄발사기‧박격포 등 중화기를 사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지 시위 참가자들은 SNS를 통해 시위 진압 과정에 사용된 무기의 파편 등을 올렸다. 이를 두고 AP 통신은 “중화기 사용 여부를 직접 확인하진 못했지만, 현장 사진에 박격포탄 파편으로 보이는 물체가 있었다”고 전했다.  
 
단 미얀마군 대변인 조 민 툰 준장은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위 진압 과정에서 자동화기를 사용한 적이 없다”며 중화기 사용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경과 대치 중인 시위대의 모습. [AFP=연합뉴스]

지난달 16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경과 대치 중인 시위대의 모습. [AFP=연합뉴스]

평화 시위를 향한 군부의 유혈진압이 계속되자 일부 시민들은 자체 무장에 나섰다.
 
11일 미얀마 나우는 중부 사가잉 주 따무 지역 주민들이 시위 진압을 위해 마을로 진입하던 군인들을 매복 공격해 군인 3명이 죽고 주민 1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나우에 따르면 이들은 직접 만든 사냥용 단발총을 사용해 군경에 대항했다. 
 
이 지역에선 앞서 4일에도 시위대가 군용 트럭을 향해 수류탄을 던져 군경 4명이 폭사했다. 한 주민은 “마을 진입로 거점에 벙커를 만들고 있다”며 “군부에 맞서기 위해선 게릴라전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미얀마 내 소수민족 무장단체들도 지난달 31일 미얀마군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휴전 선언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경찰서를 공격하는 등 무력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쿠데타 직후 지금까지 군경에 의해 사망한 이들 중 확인된 사람은 701명으로 집계됐다. 군부가 파악한 사망자는 시위대 248명, 경찰 16명이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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