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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재생산지수 1.07→1.11…더 빠르게 다가오는 ‘4차유행’

사흘째 600명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4차 대유행’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존에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집단 감염 사례에서 추가적인 감염이 지속하고 있는 데다 산발적인 소규모 감염도 계속 나오고 있어서다. 정부는 일률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는 대신 합동 점검을 하는 등 위험시설·행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부산 유흥주점 362명 확진

“코로나19에서 안전한 곳 없어” 

지난 7일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지난 7일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뉴스1]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기존에 누적 340명의 확진자가 나온 부산 유흥주점과 관련, 어제 하루만 확진자 22명이 추가됐다. 방역당국이 접촉자를 추적 관리하던 도중 유흥주점 종사자 1명과 이용자 8명 등이 추가로 감염된 사실을 적발했다. 유흥주점에서 파생된 ‘n차 감염’ 사례인 부산 사상구 공구상점에도 1명이 추가로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362명까지 늘었다.
 
일상생활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소규모 집단감염도 계속됐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우리 일상의 거의 모든 공간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제 코로나19로부터 완전히 안전한 곳은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 사회는 코로나19 4차 유행에 진입하는 초기 양상을 보인다”고 우려했다.
 
서울 동대문구 음식점(누적 확진자 35명), 인천 서구 회사(누적 23명), 경기 성남시 분당구 노래방(누적 12명), 고양시 실용음악학원(14명), 안산시 직장·단란주점 관련(누적 17명), 화성시 운동시설 관련(누적 24명)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는 양상이다. 10일 0시 기준 발생한 전국의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665명) 중 서울·경기·인천이 63.6%를 차지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일상 곳곳 ‘뇌관’…“3차 유행과 매우 유사”

 
비수도권에서도 다양한 경로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 김해시 노인 주간보호센터에서 총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북 익산시와 경북 경산시의 교회에서도 각각 17명과 14명이 확진됐다. 대전 동구와 중구의 학원에서도 총 8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전체의 27.0%(2076명)에 달했다.
 
전국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하면서 확진자 한 사람이 감염 가능 기간 내에 감염시키는 사람의 수를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R)’ 수치도 오르고 있다. 전해철 중대본 2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R수치가 지난주 1.07에서 이번 주 1.11로 오르면서 추가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3차 유행이 본격화한 지난해 12월 초와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R이 커지는 건 확진자 한 명이 추가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가 늘어난다는 의미여서 4차 유행이 보다 빠르게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대신 방역 취약분야를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등 선별적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전해철 2차장은 “7개 중앙부처와 17개 시·도가 참여하는 합동 방역 점검단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약분야 집중 점검…백신 접종 속도도 올린다”

 
전 2차장은 “다음 주부터 학원, 종교시설, 체육시설 등 9개 취약분야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 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며 “위반행위에 대해선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구상권 청구 등 엄정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예방접종센터 71개소 외에 105개 지역 예방접종센터를 다음 주 중 추가로 설치·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0일 0시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누적 38만4616명으로 전체 접종 대상자(4423만438명) 중 9.1%가 접종을 받았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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