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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언제 나와요?” 골든 사이클 들어선 기아의 행복한 비명

지난 8일 판매에 들어간 기아 준대형 세단 K8. [사진 기아]

지난 8일 판매에 들어간 기아 준대형 세단 K8. [사진 기아]

 
기아의 신차 K8 판매가 시작된 지난 8일, 기아의 차종별 판매 상황 모니터에 찍힌 배정 요청(백오더) 물량은 12만2000대를 나타냈다. 백오더는 소비자로부터 주문을 받아 인도하기까지 받아놓을 수 있는 물량이다. 친환경 차 5만여 대를 포함해 쏘렌토(3만1000대)·봉고(2만7000대)·K8(2만4000대)·카니발(1만7000대)·셀토스(1만2000대) 등의 주문이 밀려 있다.   
 
대기 물량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공급을 앞선다는 뜻이다. 1년 전인 지난해 4월 8일은 7만1000대였다. 1년 전보다 기아 차를 원하는 수요가 70% 높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기아의 최근 10년 간 1분기 영업이익.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기아의 최근 10년 간 1분기 영업이익.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해외 시장도 마찬가지다. 기아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해외 시장 재고 물량은 48만대다. 1년 전(58만대)보다 10만대 줄긴 했지만, 이는 기아의 해외 공장이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생산 차질을 빚기 전 수치다. 역시 기아가 해외에서도 유례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한 임원은 “기아가 올해 들어 내수와 해외 시장에서 모두 판매 실적이 좋아 재고 물량이 역대급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며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증설하는 방안까지 논의됐지만,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 때문에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기아가 올해 장기·중기·단기 사이클이 모두 상승세인 ‘골든 사이클’을 맞았다.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판매 실적은 물론 수익성도 역대 최고에 버금가는 성과를 내는 중이다. 
 
기아는 1분기 국내 시장에서 13만75대, 해외에서 55만8334대를 팔아 총 68만8409대의 판매치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고, 해외는 5% 증가했다. 지난달 기아 광주공장이 협력사 파업으로 인해 5일간 문을 닫지 않았더라면 내수 시장 규모는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광주공장 생산 차질이 없었더라면 역대 최고 분기가 됐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6만6523대를 팔아 월간 판매 실적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텔루라이드를 포함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대수가 지난해 3월보다 66% 증가한 4만1903대였다. 또 1분기 판매 대수 15만9550대도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에 따라 1분기 실적은 9년 만에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예상 평균)는 1조1103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444억)보다 2.5배 수준이다. 역대 최고였던 2012년 1분기(1조1206억원)와 맞먹는다.  
 
오는 7월 출시할 기아 전기차 EV6. [사진 기아]

오는 7월 출시할 기아 전기차 EV6. [사진 기아]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아는 최근 나오는 차마다 성공했다. K5가 현대 쏘나타를 앞섰고, 쏘렌토가 현대 싼타페보다 많이 팔렸다. K8과 전기차 등 앞으로 나올 차도 모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 대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건 아니지만, 미국 시장에서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평균 판매 단가(ASP)가 호전돼 수익성이 탄탄해졌다. 현대차의 판매 마진이 5%대인데 반해 기아는 6~7%를 유지하고 있다. 골든 사이클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핑크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 완성차업체가 겪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심각해져 기아도 2분기엔 감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내부적으로 ‘연착륙 감산’ 계획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용 반도체 재고와 차종별 판매 추이를 고려해 최적의 감산 전략을 짜는 중이다. 감산 차종은 셀토스·쏘렌토·카니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 차종은 인기 차종에 속하지만, 이달 출시한 K8과 7월에 선보일 EV6 등을 고려해 생산 대수를 미리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2분기에 일정 정도 감산에 들어가더라도 수익성은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특근 취소 등으로 판매 대수가 2~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금의 흐름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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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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