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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반찬으로 나온 곤충 어묵…식용 곤충시장 성장 속 혐오감은 숙제

며칠 전,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 '특별한' 반찬이 나왔습니다.

식용곤충인 갈색거저리에서 자란 동충하초 버섯을 갈아 넣은 어묵이었습니다.

곤충 9종이 식품 원료로…기능성 환자식, 반려견 간식도

곤충을 연상케 하는 모양이 아니어서인지 학생들은 별다른 거부감 없이 먹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충북농업기술원과 청주시가 운영하는 '충북곤충유통사업단'에서 개발한 고소애(갈색거저리) 동충하초 활용 어묵, 탕수육 시제품.  충북농업기술원과 청주시가 운영하는 '충북곤충유통사업단'에서 개발한 고소애(갈색거저리) 동충하초 활용 어묵, 탕수육 시제품.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몇몇 인터넷 카페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올라왔습니다.

"모르고는 먹을 수 있지만 알고는 못 먹을 것 같다", "아무리 영양가가 높은 식량이라 해도 아직 대중적인 식품이 아닌데 그걸 왜 아이들 급식에 넣는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는 등의 의견이었습니다. "왜 애들한테…. 학부모 의견 수렴도 없이…. 화나네요"란 이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식용곤충에 대한 시민들의 혐오감은 상당합니다.

하지만 세계 곤충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2019년 약 1조 원이었던 시장이 2024년엔 약 2.4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유럽?북미 등을 중심으로 사료용 곤충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 추세인데, 식용 곤충 시장도 2019년 1억 1200만 달러에서 2024년 7억 1000만 달러로 커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그래서인지 오늘(8일), 농림축산식품부가 곤충?양잠 분야를 첨단 생명 소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25년까지 산업 규모를 1,400억 원, 고용 규모를 9,000명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로 다음과 같은 일들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우선 친환경적이고, 함량이 높은 곤충 단백질 소재와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겠다고 했습니다. 반려동물용 고부가가치 사료도 개발해 일본, 미국 수출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충북 괴산을 곤충산업 거점단지로 구축하는 한편, 청년농 유입을 위한 양잠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생산자 중심의 협동조합 설립 추진과 곤충 유통체계 확립을 위한 유통사업단을 구축하겠다고 합니다.



곤충의 농약 잔류허용 기준 설정과 생산농장에 대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면서 그간의 성과를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애초 식용곤충이라면 메뚜기, 백강잠(누에), 누에 번데기에 그쳤는데 2016년에는 갈색거저리, 흰점박이꽃무지, 장수풍뎅이 유충, 쌍별귀뚜라미가, 2020년에는 아메리카 왕거저리 유충, 수벌 번데기가 식용으로 추가됐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축산법에서 '가축으로 정하는 기타동물'에 곤충 14종(갈색거저리, 넓적사슴벌레, 누에, 왕귀뚜라미, 장수풍뎅이, 흰점박이꽃무지 등)을 추가해 농업인 지위를 인정해주고, 곤충자원화센터가 경상남도(식·약용곤충, 2015), 경상북도(화분매개곤충, 2015), 대전시(애완곤충, 2016), 경기도(천적곤충, 2017), 충청북도(종충 보급, 2019) 등에 구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기능성 환자식 150종, 반려견 간식, 왕지네 아토피 치유제 등을 개발한 것도 성과로 꼽혔습니다. 곤충산업 참여 농가나 업체는 2015년 908개소에서 2019년 2,535개소로 280% 확대되었고, 곤충 판매액은 2015년 162억 원에서 2019년 405억 원으로 250% 증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곤충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은 잘 보이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농식품부가 오늘 발표한 종합계획에서는 맨 마지막 페이지, '인프라 개선' 중 하나로 '인식개선 홍보 강화- 다큐멘터리 제작, 온라인 홍보'가 적혀있긴 합니다.



그러나 이번 '곤충 급식'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에서 보듯, 식용곤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극복할 방안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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