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대전 카이스트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김성태 프리랜서]](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4/08/80afe8ec-1a48-43c6-8ca2-b7b1d67e517e.jpg)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대전 카이스트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김성태 프리랜서]
8일 온라인으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
“최초 연구에 몰두하면 MIT 넘어설 수 있어
학생들 전공 공부시간 10% 줄이는 대신
인성·리더십 교육해 소명의식 심어줄 것”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이 총장은 향후 4년간 KAIST를 운영할 방안을 공개했다.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대전 카이스트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신성철 전임 총장으로부터 건네받은 교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 김성태 프리랜서]](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4/08/90fd8b09-02b6-4b9a-8f8f-91a951fe5501.jpg)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대전 카이스트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신성철 전임 총장으로부터 건네받은 교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 김성태 프리랜서]
인공지능(AI) 연구가 대표적이다. 모두가 AI 연구에 집중하고 있을 때, KAIST는 AI가 일상에 침투한 10~20년 후 필요한 ‘포스트 AI’ 연구에 주력한다. 이와 관련해 이 총장은 “포스트 AI 시대를 연구하는 교수진 100명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연구 문제를 찾고 세계 최초 연구에 주력한다면 KAIST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을 넘어 초일류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총장의 제언이다. 그는 “30년 전 삼성이 세계 일류 기업을 제시했을 때 믿지 않는 사람도 많았지만, 삼성은 일류 기업으로 올라섰다”며 “KAIST도 시시한 연구는 포기하고 세계 최초 연구에 주력한다면 20년 후에는 MIT를 넘어선다”고 말했다.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임 총장이 8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김성태 프리랜서]](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4/08/90b88028-385f-46a7-b2ed-e09bf02f3d71.jpg)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임 총장이 8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김성태 프리랜서]
이른바 ‘성적 지상주의’도 타파한다. 이 총장은 “KAIST 교육의 문제점은 전공 공부를 너무 많이 한다는 것”이라며 “전공 공부할 시간을 10% 줄이고, 그 시간에 인성·리더십을 교육하면서 학생들이 인류·국가를 위한 소명의식을 갖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화·기술사업화를 통해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인재·재정·경영 분야에서 신뢰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대학 내 연구소마다 최소한 한 개의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운동도 펼친다. 현재 KAIST 교내 부서인 기술사업화 부서를 민영화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 총장은 “임기(4년) 중 KAIST의 문화를 바꾸는 일에 주력하겠다”며 “문화를 바꾸는 건 단시간에 불가능하겠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를 거두거나 좋은 평가를 받는데 연연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대전 =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