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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재·보선 야당 압승…민심이 돌아섰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발표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앞서는 걸로 예측되자 기뻐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발표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앞서는 걸로 예측되자 기뻐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4·7 재·보궐선거에서 민심(民心)이 실체를 드러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 서울에서 득표 차는 2006년 서울시장 선거(오세훈 후보, 33.7%포인트 우위)와 2007년 대통령 선거(이명박 후보, 28.7%포인트) 이래 가장 컸다. 울산 남구청장 선거에서도 서동욱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던 지역이다.
 

전국 선거 4연승했던 민주당 참패
오만한 여당을 국민이 심판한 셈
대선 국면 전환…여야 원점서 경쟁

1년 전 민심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이었다곤 하나 지난해 총선에서 180석 가까운 거대 여당을 만들어 주며 국정안정론에 기울었다면 이번엔 심판론에 쏠렸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40대를 제외하곤 전 연령대에서 국민의힘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뒤집기도 한다(載舟覆舟·재주복주)’던 그 엄정한 순간이다. 여야 모두 “민심이 무섭다”고 했다.
 
이는 투표 열기에서도 확연했다. 광역단체장 투표율은 56.8%로 역대 최고치였다. 이전 기록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48.6%)였다. 특히 서울시장 보선 투표율은 58.2%로 서울 지방선거 투표율의 역대 3위에 해당하는 2014년(58.6%)과 비슷한 수치다. 부산시장 보선도 52.7%의 유권자가 한 표를 행사했다. 이 또한 2014년(55.6%)에 근접한 수치다. 지방선거와 달리 재·보선은 평일 투표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놀라운 참여라고 볼 수 있다.
 
거침없는 기세로 2016년 총선→2017년 대선→2018년 지방선거→2020년 총선까지 4연승했던 더불어민주당으로선 참혹한 패배였다. “그간 오만했고 오판했으며 오기를 부렸기 때문”(정치컨설턴트 박성민)이란 진단이다. 실제 민주당은 “100년 집권”을 외치며 각종 현안을 숙고나 소통 없이 밀어붙이곤 했다. 임대차 3법과 25차례에 달하는 부동산 정책이 그 예다. 서초(64%)·강남(61.1%)·송파(61%) 등 이른바 ‘강남 3구’와 양천(60.5%)·노원(60%)·마포(59.7%)에서의 높은 투표율은 이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더욱이 이번 선거전에선 재난지원금 등 돈 풀기에 급급했고, 네거티브에 골몰했다. 결과적으로 ‘생태탕’ ‘페라가모 로퍼’만 부각됐는데, 여당 지지층에서도 “부끄러운 선거전”이란 자성이 나왔다.
 
국민의힘으로선 오랜만에 승리를 맛보았다.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과,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정 등 변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이 야당을 지지한다기보다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응답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제 빠르게 대통령선거 국면으로 넘어갈 것이다. 여권으로 크게 기울었던 운동장은 이제 다시 평형 상태로 돌아왔다. 양 진영이 여하히 하느냐에 따라 승부는 또 달라질 것이다.
 
민주당은 지지자들만 바라보는 진영 사고에서 벗어나 그간의 노선을 어떻게 수정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국민의힘은 진정 변화한 수권(受權) 정당인지 실력을 드러내 보여야 할 것이다. 정계개편 등 어지러운 이합집산이 있을 수도 있다. 여야 모두 다시 출발선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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