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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다 나무 오른 판다…갑자기 엉덩이 비비는 이유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수컷 판다 러바오가 나무 위에 올라가 나뭇가지에 엉덩이를 비비고 있다. 왕준열PD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수컷 판다 러바오가 나무 위에 올라가 나뭇가지에 엉덩이를 비비고 있다. 왕준열PD

열심히 대나무를 먹는 수컷 판다 러바오. 갑자기 나무 위에 오르더니 나뭇가지에 엉덩이를 비비기 시작합니다.
 

[애니띵]랜선으로 만나는 에버랜드 판다 가족

얼마나 세게 몸을 흔드는지 나무가 흔들릴 정도인데요. 러바오는 왜 이런 독특한 행동을 하는 걸까요?
 
#자세한 스토리는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랜선 이모 할래요” 판다 가족 SNS서 인기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1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판다 가족이 낮잠을 자고 있다. 왼쪽부터 엄마 판다 아이바오, 아기 판다 푸바오, 아빠 판다 러바오. 연합뉴스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1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판다 가족이 낮잠을 자고 있다. 왼쪽부터 엄마 판다 아이바오, 아기 판다 푸바오, 아빠 판다 러바오. 연합뉴스

요즘 에버랜드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동물 가족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해 7월 판다월드에서 태어난 국내 최초의 새끼 판다 푸바오와 엄마 아이바오, 아빠 러바오인데요.
 
에버랜드는 그동안 푸바오의 탄생 순간부터 성장 과정을 SNS 채널을 통해 소개해 왔는데요. 이 모습을 지켜봐 온 많은 사람이 '랜선 이모', '랜선 삼촌'을 자처하면서 온라인 팬덤을 형성했습니다. 푸바오의 인기 덕에 에버랜드 유튜브 구독자 수는 51만 명으로 1년 만에 두 배로 늘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푸바오를 키운 송영관 사육사는 “판다는 딱 자기가 정해진 만큼만 먹고, 정해진 만큼만 자고, 효율적이고 절제된 생활을 한다”며 “그런 모습이 경이롭고 재미있는 친구”라고 소개했습니다.

 

나무에 몸 비빈다?…“암컷 찾는 행동”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수컷 판다 러바오가 나무 위에 올라가 나뭇가지에 엉덩이를 비비고 있다. 왕준열PD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수컷 판다 러바오가 나무 위에 올라가 나뭇가지에 엉덩이를 비비고 있다. 왕준열PD

판다가 새끼를 낳고 기르는 방식은 매우 독특합니다. 판다는 가임기가 1년에 딱 한 번뿐인데 그마저도 3일 정도밖에 안 되고요. 그때 눈이 맞아서 기적적으로 새끼를 낳고 나면 아빠는 다시 독립생활을 하죠.
 
현재 푸바오는 엄마인 아이바오가 전담해 돌보고 있고, 아빠인 러바오는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데요. 지난 2월 취재팀이 방문한 날에도 러바오는 대나무 먹는 데만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대나무를 먹더니 갑자기 나무 위로 올라가는 러바오. 엉덩이를 나뭇가지에 비비기 시작합니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건지 송 사육사에게 물었습니다.
 

“겨울철에 성호르몬이 올라오면서 수컷이 먼저 저런 행동이 나오거든요. 자신의 냄새를 주변에 묻히면서 흔적도 남기고 암컷을 찾기 시작하는 그런 시기거든요. 남성의 성호르몬의 수치가 올라가면서 행동도 과해지고 활동 반경도 넓어지는 거죠.”

 

100배 넘게 무럭무럭 자란 푸바오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1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아기 판다 푸바오가 나무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1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아기 판다 푸바오가 나무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197g으로 태어난 푸바오도 어느덧 몸무게가 20㎏을 훌쩍 넘길 정도로 100배 넘게 무럭무럭 자랐는데요. 만 3살이 지나 성체가 되면 푸바오도 어미 곁을 떠나 독립한다고 합니다. 
 
송 사육사는 “푸바오도 어른이 되면 독립을 하고 짝을 만나야 한다”며 “옳은 짝을 찾아주고 이별의 순간도 미리미리 생각해 두는 게 저희에겐 푸바오를 독립시키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영상=왕준열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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