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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조카 박철완 해임"…박철완 "주주와 소통 강화할 것"

삼촌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왼쪽)과 31일 계약 해지에 따라 퇴임 당한 조카 박철완 상무. [중앙포토]

삼촌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왼쪽)과 31일 계약 해지에 따라 퇴임 당한 조카 박철완 상무. [중앙포토]

 
금호석유화학이 삼촌 박찬구(73)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에 도전한 조카 박철완(43) 상무를 퇴임시켰다. 올해 1월 박 상무가 경영진과 이사진 교체, 고배당을 요구한 지 3개월만에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승리한 박 회장측이 미등기 임원에 대한 계약해지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하지만 박 상무는 사전 논의 없는 일방적 해임이라며 본인과 가족을 통해 지분 확대에 나서고 있어 회사 밖에서 분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화 측은 31일 “박 상무에 대해 계약 해지에 따른 퇴임 발령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박 상무의 퇴임 사유로는 임원으로서 시간과 비용을 업무와 무관한 곳에 사용한 것, 회사 승인 없이 외부 사외이사를 겸직한 것, 사내 논의 창구가 있음에도 부적절한 방식을 통해 의견을 제기한 것 등을 들었다. 박 상무가 담당 임원으로서 사측에 대한 충실 의무를 위반해 사내 규정에 따라 퇴임시켰다는 것이다. 박 상무는 미등기 임원(해외 고무 영업 담당)이라 사측이 계약 해지하면 별도의 절차 없이 바로 물러나게 된다. 

 
박 상무는 올해 1월 금호석화의 개인 최대주주(10.03%)로서 경영진과의 특수관계를 해지하고 경영진과 이사진 교체와 고배당을 제안하며 이른바 '조카의 난'을 일으켰다. 하지만 26일 주총 표대결에서 박회장 측에 완패했다. 금호석화 측은 이후 삼촌이 조카를 내쫓는 상황을 연출하지 않겠다며 박 상무의 자진 퇴사를 기대했지만 박 상무가 퇴사하지 않고 계속 출근하자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상무는 사측의 퇴임 조치 직후 공식 입장문을 통해 “경영권 분쟁이 아님에도 사측이 경영권 분쟁으로 호도해 퇴임시키는 점은 유감”이라며 “사전에 어떠한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퇴임 처리한 회사의 소통 방식에서 폐쇄적인 문화와 거버넌스(지배구조)의 큰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금호석화는 특정 개인의 것이 아닌 모든 주주가 소유하는 공개 회사로 모든 주주의 권익과 가치 증대를 최우선시해야 한다”며 "앞으로 모든 주주와 소통해 금호석화가 시장을 주도하는 혁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특히 거버넌스(지배구조)의 개혁을 통해 기업 가치가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호석유화학지분구조.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금호석유화학지분구조.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박 회장과 박 상무간 분쟁은 지난해 7월 싹이 텄다는 분석이다. 당시 임원 인사에서 박 상무는 승진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1978년생 동갑내기인 박 회장의 아들 박준경(43)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둘은 2010년 상무보, 2015년 상무로 동반 승진했다. 이에 박 상무는 올 1월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기존 대표(박찬구) 보고자와의 지분 공동 보유와 특수 관계를 해소한다”고 밝히면서 삼촌·조카 간 경영권 분쟁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박 상무는 고(故) 박정구(1937~2002) 금호그룹 회장의 1남 3녀 중 외아들이다. 연세대,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나와 2006년 아시아나항공 과장으로 입사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에서 일하다 박삼구-박찬구 형제 간 경영권 분쟁 이후 2010년 박찬구 회장이 있는 금호석화로 자리를 옮겼다. 회사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고무 해외 영업을 담당해 왔다.  
 
한편, 박 상무의 모친 김형일씨와 장인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은 주총 직전 의결권이 없는 상황에서 금호석화 지분을 추가 매입해 내년 이후 주총에서 현 경영진과의 표 대결이 이어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  
 
강병철·최선욱·김영민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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