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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가뭄 현실화…3월말 AZ 백신, 4월 셋째주로 연기

이달 말 세계보건기구(WHO) 백신 공동구매 협의체인 코백스를 통해 들어올 예정이었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도입 일정이 다음 달 셋째 주로 연기됐다. 도입 물량도 69만 회분(34만5000명분)에서 43만2000회분(21만6000명분)으로 줄었다.
 

도입 물량도 26만회분 줄어
정은경 “국제적 공급상황 어려워”
얀센 첫 물량도 50만 명분 미만
AZ 2회 접종분 당겨맞혀도 부족
전문가 “300만명 접종도 힘들듯”

1회 접종으로 끝나는 미국 얀센 백신도 28일 국내 허가 심사 첫 관문인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자문단 심사’를 통과(예방효과 약 66%)했지만 5월 도입될 초도물량이 50만 명분 미만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술 이전 계약을 맺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급이 예상됐던 노바백스 백신도 원재료 부족 문제가 불거지면서 2분기 2000만 명분 도입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세계 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전과 원재료 부족에 따른 백신 제약사의 생산 지연으로 국내 백신 수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미국은 최근 5월 내 전 국민 접종을 위한 6억 회분의 백신 확보를 선언하며 물량 선점에 나섰고, 인도 등 일부 국가는 자국 내 백신 물량 확보를 위해 수출 중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코백스를 통해 공급받기로 한 AZ 백신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돼 4월 셋째 주에 43만2000회분이 1차로 도입될 예정으로 변경됐다”며 “국제적 공급 상황의 어려움이 반영됐다. 상반기 모든 참여국에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코백스가 접종 물량과 시기를 변경해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2분기 접종대상 1150만명, 확정 물량은 418만 회분뿐
 
정은경

정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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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백신의 경우 2분기부터 직계약한 물량 600만 명분이 순차적으로 도입될 거란 정부의 당초 설명과 달리 5월 도입될 초도물량이 50만 명분 미만으로 줄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얀센은 3~4분기에 걸쳐 도입될 예정이고 3분기에 집중적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공급을 죄는 상황에서 공급량을 당기는 게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백신 부족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당장 2분기(4~6월) 접종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정부가 목표로 한 ‘11월 집단면역’도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앞서 방역 당국은 2분기 백신 계획에서 1150만 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현재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총 418만 회분뿐이다. 2회 차분을 남기지 않고 해당 물량을 모두 쓴다고 해도 계획대로 접종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다. 정부는 조기 물량 공급을 위해 협의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전문가들은 국제적 상황을 고려하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월 말부터 2분기까지 예정된 AZ 코백스 물량 총 210만2000회분(105만1000명분) 중 그나마 다음 달 셋째 주에 들어오는 43만2000회분(21만6000명분)을 제외하면 167만 회분(83만5000명분)의 도입 시기가 불명확해졌다.
 
이로 인해 당장 이달 말 시행될 예정인 요양병원·시설 내 만 65세 이상 입소자 37만7000명에 대한 접종부터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계획대로 AZ 백신이 들어왔다면 2차 접종까지 어느 정도 가능한 상황이었으나 지금은 손에 쥔 43만2000회분으로 버텨야 할 처지다. 물론 2회 차분을 남기지 않고 모두 1회 차로 소진한다면 접종이 가능할 수도 있다. AZ 백신의 경우 1차와 2차 접종 간격이 10~12주로 여유가 있는 편이기에 그 사이에 백신 물량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우회할 수 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백신을 당겨 오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마찬가지 상황”이라며 “AZ 백신을 최대한 펼쳐서 2회 접종분을 당겨 1회 접종하는 계획을 짜고 있다. AZ는 12주 간격으로 맞으면 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방법을 쓴다고 해도 2분기 백신 물량은 턱없이 모자랄 것으로 보인다. AZ 접종 대상자가 5~6월 65~74세 노인 494만 명과 교사 49만 명 등 총 732만 명이 더 있어서다. 당초 5~6월 도입 예정인 AZ 직계약분 700만 회분(350만 명분)이 제때 들어오지 않으면 접종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
 
화이자 백신은 다음 달 1일부터 75세 이상 노인 351만 명에게 접종될 예정이다. 우선 3월 말 도입되는 100만 회분(50만 명분)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하지만 6월로 예정된 325만 회분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여 차질이 우려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AZ 코백스 물량은 인도가 국외 공급을 막으면서 도입 시기가 상당히 밀릴 수 있을 듯하다”며 “노바백스, 모더나, 얀센 백신은 아예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이대로라면 4~6월은 200만~300만 명 맞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우려했다.  
 
천 교수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방역이 느슨해졌는데 본격적인 접종이 3분기에나 이뤄질 수도 있는 상황인 만큼 방역 고삐를 다시 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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