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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남미 확진자 다시 증가…변이와 방심이 3차 확산 부르나

브라질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AP=연합뉴스]

브라질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AP=연합뉴스]

유럽과 남미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들어 하루 확진자는 브라질에서 8만~9만명, 프랑스 3~4만명, 독일 1만~2만명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확진자가 빠르게 줄던 미국에서도 최근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감염력이 더 강해진 변이 바이러스가 주도하는 '3차 대유행'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하루 확진 브라질 9만, 인도 6만, 프랑스 4만
전세계 하루 감염 58만명으로 다시 증가 추세
"변이 확산, 느린 백신 접종, 이른 규제 완화 탓"

코로나19 백신 접종 본격화 이후 잠시 주춤하던 전 세계 확진자는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다. 월드오미터 기준 지난 27일(현지시간) 전 세계 하루 확진자는 58만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1월 6~8일 80만명대 수준에 비해 감소했지만, 지난달 15일 26만명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와 이 속도를 못 따라가는 백신 접종, 섣부른 규제 완화 등 방심이 원인으로 꼽힌다.  
 
프랑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랑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25일 브라질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고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9만7586명)가 발생했다. 하루 사망자 역시 지난 26일 3600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P.1.'로 불리는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발 변이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라질 상파울루대가 확진자 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7명(64%)이 P.1.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브라질 27개 주 가운데 최소 20개 주에서 발생했다. 상황이 심각한데도 브라질의 백신 접종률은 6.3%에 그치고 있다. 
 
미국에서도 재확산 경고가 나온다. 미국의 하루 확진자는 지난 1월 6~8일 26만~30만명 수준까지 치솟았다가 이달 들어 대폭 감소해 4만~6만명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26일 7만70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전염성이 강한 영국과 남아공발 변이 확산과 여러 주의 이른 규제 완화가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NYT는 일부 과학자들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B.1.1.7)가 유럽을 거쳐 미국에서 새로운 유행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5일 기준 미국에서 B.1.1.7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감염자는 8337명이지만 실제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NYT는 전했다.    
 
전염병 학자인 빌 해너지는 "B.1.1.7의 전염력이 기존 코로나19보다 최소 50% 이상 강하다"면서 "이런 변이 바이러스의 강한 전염력이 백신 접종 따른 면역 효과를 상쇄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브라질에서 무료 음식을 받아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EPA=연합뉴스]

브라질에서 무료 음식을 받아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EPA=연합뉴스]

  
유럽의 상황도 심각하다. 세계보건기구(WHO) 집계에 따르면 28일 유럽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22만4366명에 이른다. 지난 2월 중순 유럽의 하루 확진자가 9만명대까지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감염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에선 지난 25~27일 사흘 연속 하루 4만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하루 4만명 이상 발생한 건 지난해 11월 8일 이후 처음이다. 독일에선 지난 1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하루 2만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런 재유행의 원인으로 역시 변이 바이러스를 꼽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변이가 나타나면서 우리는 근본적으로 새로운 팬데믹 속에 살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는 더 치명적이고 전염성이 강하다"고 말했다. 
  
최근 하루 확진자가 폴란드 3만명, 이탈리아 2만명 수준으로 나오는 등 여러 유럽 국가에서 3차 확산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프랑스·독일· 이탈리아·폴란드의 백신 접종률은 10~11%대에 머물고 있다.  
  
한 남성이 인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 남성이 인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에선 인도의 재확산 조짐이 뚜렷하다. 지난달 초 1만명대였던 인도의 하루 확진자는 최근 6만명대로 급증했다. 이 역시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원인이란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도에선 두 종류의 변이 바이러스가 함께 나타나는 '이중 변이'까지 발견됐다고 인도 보건부가 밝혔다.
  
전문가들은 3차 확산 여부의 관건은 방역과 함께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과 변이 전파 중 뭐가 더 빠른가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형국"이라며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는 계속 번지는데, 백신 물량을 확보 못 한 나라들에선 접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속도를 제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구의 60%가 백신을 맞은 이스라엘은 하루 확진자가 지난 28일 500명대를 기록했다.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 이후 하루 확진자가 1만명대에서 5000명, 3000명, 1000명 이하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1일부터 단계적으로 봉쇄를 완화했는데, 당시는 이미 인구의 약 45%가 백신을 맞았을 때였다. 현재 접종률이 43.8%인 영국도 최근 하루 확진자가 3000~4000명 선이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주요 변이 바이러스 3종(영국·남아공·브라질발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40명 증가해 289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한국의 백신 접종률은 아직 1.53%에 그친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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