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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 물길 뚫린다…좌초 선박 엿새만에 정상위치로

 
29일(현지시간) 수에즈 운하에 좌초된 에버기븐이 다시 떠올랐다. 좌초된 지 엿새 만이다. [AF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수에즈 운하에 좌초된 에버기븐이 다시 떠올랐다. 좌초된 지 엿새 만이다. [AFP=연합뉴스]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고 있던 초대형 선박 ‘에버기븐’이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다. 좌초된 지 6일 만이다. 

29일 새벽, '에버기븐' 떠오르기 시작
"정오(현지시간)부터 완전히 떠오를 것"
준설·예인 뱅행… 6일간 구난 작업
실패하면 하역, 최악 시나리오로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은 이날 에버기븐이 부분적으로 다시 떠올랐다고 밝혔다. 양쪽 제방에 비스듬히 걸쳐 있던 배도 제방과 평행 상태 상태로 돌아서며 정상항로를 찾아가고 있다. 뱃머리가 제방에 박히며 반대편 제방과 4m까지 인접했던 선미 부분은 약 104m까지 멀어진 상태다. 멈췄던 엔진도 가동을 시작해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본격적인 구난 작업은 해수면이 다시 올라오는 이 날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오후 6시30분)쯤 재개된다. 해수면이 가장 높아지는 오전 11시 30분에서 12시 사이가 ‘골든 타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SCA는 에버기븐호가 수에즈 운하 가운데에 있는 그레이트비터 호수로 빠져나가면 운하의 통행을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사마 라비 SCA 청장도 “수십 척의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 최소 369척이 통행을 기다리고 있다”며 “오늘 정오까지 선박 운항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 1초도 허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예인선에서 구난 작업에 참여한 관계자도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정오쯤에 조류와 바람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럴 경우 29일 오후 4시쯤에는 배가 완전히 떠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선박 위치정보 서비스인 베셀 파인더에서 25일 표시된 에버기븐의 좌초 상태. [베셀 파인더 캡처]

선박 위치정보 서비스인 베셀 파인더에서 25일 표시된 에버기븐의 좌초 상태. [베셀 파인더 캡처]

 
선박 위치정보 서비스인 베셀 파인더에서 29일 표시된 에버기븐의 좌초 상태. 선미 부분이 25일보다 확연히 정상항로쪽으로 돌아왔다. [베셀 파인더 캡처]

선박 위치정보 서비스인 베셀 파인더에서 29일 표시된 에버기븐의 좌초 상태. 선미 부분이 25일보다 확연히 정상항로쪽으로 돌아왔다. [베셀 파인더 캡처]

 
소셜미디어에서도 예인선들이 에버기븐호를 끌고 당기자 물길이 점차 열리는 모습을 담은 영상들이 올라왔다. 이날 새벽 에버기븐호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예인선들이 일제히 축하의 의미로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선박이 다시 떠올랐다는 소식에 급등하던 국제 유가는 하락 반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달러 하락한 63.67달러에 거래됐다.
 
23일 좌초 이후 구난 작업은 크게 선박이 박힌 제방을 파내는 준설과 선박을 잡아당기는 예인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SCA에 따르면 27일 뱃머리가 박힌 제방에서 총 2만7000㎥의 모래를 파내고, 18m까지 굴착을 진행했다. 준설 작업과 동시에 만조가 다가오면서 이날 뱃머리 쪽에 물이 조금씩 차오르기 시작했다.
 
예인 작업에도 10척 이상이 투입됐다. 여기에 초대형 예인선 2대가 28일 추가로 투입돼 막바지 작업에 힘을 보탠다.
 
27일 수에즈 운하를 막고 있는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 위성 사진.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이 28~29일 만조에 배를 예인하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7일 수에즈 운하를 막고 있는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 위성 사진.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이 28~29일 만조에 배를 예인하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구난 작업이 마무리되면 사고 원인 규명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초 에버기븐의 용선사인 에버그린 측은 선박이 멈춘 이유에 대해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어 선체가 수로를 이탈한 뒤 제방과 부딪혀 좌초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27일 라비 청장은 “돌풍만이 사고의 원인은 아닐 것”이라며 “기술적 결함이나 인적 사고였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에버기븐호가 지나기 전에도 42척의 배가 (이상 없이) 운하를 통과했다”고 덧붙였다. 수에즈 운하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은 뉴욕타임스(NYT)에 “이날보다 더 강한 바람이 분 적이 있지만 배가 좌초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길이 400m, 무게 22만t급 에버기븐호는 지난 23일 중국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향하다 수에즈 운하 남쪽 끝에서 좌초됐다. 이후 450여척의 배가 멈춰 선 채 운항 재개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운항이 재개되더라도 대기 중인 선박이 모두 통과하고 운항이 정상화하는 데는 일주일 이상이 걸릴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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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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