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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놔두면 2050년 ‘골프의 성지’ 바닷속으로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세인트 앤드류스 링크스는 바닷가에 있다. [사진 디스커버링 브리튼]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세인트 앤드류스 링크스는 바닷가에 있다. [사진 디스커버링 브리튼]

미래의 골퍼는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 코스를 사진이나 동영상으로만 보게 될지도 모른다. ‘기후 변화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과학자와 언론인으로 구성된 비정부기구(NGO) ‘기후 중심’이 해수면 상승과 폭우로 인한 침식 등으로 스코틀랜드 해안 일부가 사라질 수 있다고 27일(한국시각) 주장했다.
 

기후 NGO 시뮬레이션 통해 예측
R&A, 보호 프로젝트에 기금 출연

2050년 지도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상한 결과 스코틀랜드 동부 해안에 있는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 코스가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의 고향’으로 불리는 스코틀랜드에는 약 600개의 골프장이 있는데, 그중 100개 정도가 바닷가 ‘링크스’다. 수만 년 날아온 모래가 바닷가에 쌓여 생긴 땅을 가리키는데, 바다와 땅을 연결(link)하는 곳이라는 의미다. 염분이 많아 농작물 경작이 불가능한데 잔디는 자란다. 모래땅이라 물 빠짐이 좋아서 골프나 축구 등 스포츠를 하기에 좋았다. 여기서 골프가 탄생했다. 가장 오래된 골프 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링크스 코스에서만 대회를 연다.
 
바닷가 링크스는 해수면 상승으로 직격탄을 맞는다. 2050년 물에 잠겨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는 유명 링크스는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 코스 외에도, 디 오픈 챔피언십이 열리는 스코틀랜드 동부 커누스티가 있다. 서부의 로열 트룬 등도 상당 부분이 바닷속에 잠길 거라고 ‘기후 중심’은 경고했다. 1860년 첫 디 오픈 챔피언십이 열렸던 역사적 코스인 프레스티윅도 침수될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변화로 인한 골프 코스 위협의 단적인 예는 스코틀랜드 북동부 몬트로스 링크스다.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오래된 코스로 알려진 이 골프장은 지난 30년간 바다로부터 70m나 가까워졌다. 몬트로스 골프장 관계자는 “다들 기후 변화를 미래의 일로 여기지만, 이미 이 괴물이 우리 코스를 잡아먹고 있다. 해안가 침식 때문에 페어웨이와 그린을 내륙으로 옮겨야 했다. 해수면이 올라오고 침식이 생겨 더는 갈 곳이 없다”고 호소했다. 스코틀랜드 못지않게 뛰어난 링크스가 많은 아일랜드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골프 규칙을 관리하며 디 오픈 챔피언십을 주관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기후 변화의 영향에서 코스를 보호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기금을 출연하기로 했다. R&A 측은 “지구의 기후가 변하고 있다. 미래에는 더 극단적인 조건과 예측할 수 없는 날씨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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