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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스톤 "내 앞서 동생 성추행, 친할아버지 죽이고 싶었다"

1992년작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 [중앙포토]

1992년작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 [중앙포토]

 
영화 ‘원초적 본능’의 배우 샤론 스톤(63)이 재조명받고 있다. 국내에선 “영화 ‘원초적 본능’ 촬영 당시 속옷 탈의를 요구받아서 감독의 뺨을 때렸다”는 내용으로 주로 소개되고 있으나 영미권에선 그의 새로운 커리어에 주목한다. 작가로서의 경력이다. 그는 이달 31일(현지시간) 자서전 『두 번 사는 것의 기쁨(The Joy of Living Twice)』을 출간한다. 속옷 탈의 사건 역시 이 책을 통해 털어놓은 여러 일화 중 하나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4일 게재한 스톤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책에 대해 “개인사를 본격적으로 털어놓은 역작”이라고 평했다. 스톤은 영화를 두 편 촬영하는 동시에 짬을 내서 출판사 사무실에 틀어박혀 글을 썼다고 한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개 대필 작가의 도움을 받는 것과는 다른 선택이다. 스톤은 NYT에 “음식을 배달시켜놓고 온종일 몇 시간이고 사무실에 앉아 글을 썼다”고 말했다.  
 
NYT가 조명한 이 책의 가장 충격적인 폭로는 스톤의 친할아버지가 스톤이 보는 앞에서 그의 여동생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이다. 샤론 스톤이 8살, 그의 여동생은 5살 때였다고 한다. 스톤은 “여동생과 함께 상의해가면서 이 부분을 썼다”며 “엄마는 ‘꼭 그걸 얘기를 해야만 하겠니’라며 반대했지만 내가 책을 다 쓰고 엄마에게 직접 읽어드렸고, 책 첫머리에 ‘엄마에게 이 책을 바친다’고 썼다”고 말했다.  
 
샤론 스톤의 책 표지. [Knopf 출판사, AP=연합뉴스]

샤론 스톤의 책 표지. [Knopf 출판사, AP=연합뉴스]

 
스톤은 이어 할아버지에 대한 분노가 ‘원초적 본능’에서 연쇄 살인마라는 주인공의 역할을 소화하는 동기가 됐다고도 전했다. 그는 “한때 할아버지를 칼로 찔러서 죽이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고 적었다고 한다. 스톤은 NYT에 “내가 직접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은 멋대로 없는 사실을 만들어낸다”며 “그래서 내가 직접 써야 했다”고 덧붙였다.  
 
스톤 자매는 할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었다. LA매거진에 따르면 스톤은 책에서 할아버지의 장례식을 이렇게 기억했다. “내 생에 첫 장례식이 할아버지의 장례식이었다. 당시 내가 느꼈던 감정은 기쁨과 안도감이었다. 가족이 죽었는데 이런 감정을 느껴야 했다니 기묘한 일 아닌가.”  
 
‘원초적 본능’ 촬영 당시 에피소드도 솔직히 털어놓았다. 당시 폴 버호벤 감독이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속옷을 벗으라는 요구를 하면서 “흰색 원피스가 빛을 반사하니 걱정할 것 없다”고 말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러나 촬영 장면을 모니터링한 스톤은 감독이 거짓말을 했다는 걸 알고 뺨을 때렸다고 적었다. 그는 “바로 내 변호사를 불렀고, 변호사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자고 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또 80~90년대 영화계에선 “상대 남자배우와 실제로 성관계를 맺어야 화면에서도 사이가 좋아 보인다”는 말을 공공연히 들었다고 폭로했다.  

 
샤론 스톤. 2019년 당시 사진이다. 그의 아이큐는 154라고 위키피디아는 밝히고 있다. 뉴스1

샤론 스톤. 2019년 당시 사진이다. 그의 아이큐는 154라고 위키피디아는 밝히고 있다. 뉴스1

 
스톤은 그러나 중도에 포기하는 대신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다. 에이즈 및 유방암 환자들을 지원하는 캠페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해 8월엔 자신의 여동생인 켈리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마스크 착용을 호소하기도 했다. 할아버지에게 추행을 당했던 바로 그 여동생이다.  
 
스톤의 책은 폭로에만 그치지 않는다. 제목을 『두 번 사는 것의 기쁨(The Joy of Living Twice)』으로 단 것에서 판단할 수 있듯 스톤은 절망보다는 희망에 방점을 찍는다. 그는 2001년 뇌출혈 증상을 겪은 뒤 재활 과정을 거치며 삶에 대한 희망을 적었다. LA매거진이 책을 두고 “서바이버의 스토리”라고 평한 배경이다. 그는 NYT에 수술대에 올랐던 경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수술대 위에선 나 스스로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하게 되죠. 내 삶을 돌아보면서 난 이렇게 자문했어요. ‘왜 너 자신을 그렇게까지 몰아붙였던 거니? 스스로의 목소리에 한 번이라도 귀를 기울여 봤어?’ 이 책은 그런 질문의 결과입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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