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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이어 커피·펄프…수에즈 운하 마비에 글로벌 공급망 비상

25일(현지시간) 이집트 수에즈운하를 가로막고 있는 에버기븐호를 인양하기 위해 예인선 8대가 투입돼 작업을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이집트 수에즈운하를 가로막고 있는 에버기븐호를 인양하기 위해 예인선 8대가 투입돼 작업을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핵심 교역로인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좌초한 지 사흘이 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도 충격이 가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은 해운 전문 매체 로이드 리스트를 인용해 시간당 4억 달러(약 4500억원) 어치의 물류 운송이 지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드에 따르면 하루 평균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서쪽으로 가는 물류는 51억 달러, 동쪽으로 향하는 물류는 45억 달러 어치다.
 
해양정보컨설팅사의 라스 젠슨 CEO는 "현재 컨테이너선 3척 중 2척이 늦게 도착하고 있다"면서 "이틀가량의 지연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이미 선박과 컨테이너가 부족한 상황이라 시간이 갈수록 문제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 골드 미국소매협회(NRF) 대표는 "수에즈 운하 마비 사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미 경색된 공급망을 더 심하게 옥죄고 있다"고 말했다.
 
원유뿐 아니라 커피, 화장지 등 소비재 공급도 타격을 입고 있다. 커피 최대 생산지인 베트남과 유럽을 잇는 통로가 수에즈운하이기 때문이다. 컨테이너 부족으로 화장지 원료인 펄프 운송에도 어려움이 빚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물류업체 'OL USA'의 앨런 배어 대표는 "아시아에서 미국 동부로 들어가는 물류의 약 3분의 1이 수에즈 운하를 통한다"면서 "인도와 중동 지역에서 들어오는 수입품 공급 역시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홍해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는 전세계 물동량의 12%가 통과하는 핵심 운송로다. 액화 천연가스, 원유 등 에너지 자원은 전세계 교역량의 5~10%가 이곳을 거친다. 

 

선사들, 희망봉 우회도 검토

25일(현지시간) 수에즈운하 정상화를 기다리고 있는 배들. [A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수에즈운하 정상화를 기다리고 있는 배들. [AP=연합뉴스]

선박 회사들은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돌아가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그렇게 되면 운송 일정이 7일에서 9일까지 늘어난다. 로이드에 따르면 운항이 하루 지연될 때마다 선주는 척당 6만 달러(약 6800만원)의 손해를 보는 것으로 추산된다.
 
세계선주협회(World Shipping Council)에 따르면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은 하루 평균 106척이다. 경제 데이터 제공 회사인 레피니티브의 란지스 라자 분석가는 "현재 206척 이상의 선박이 운하 양쪽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24시간 동안 약 두 배로 늘어난 수준이라고 라자는 전했다. 운하가 이틀 동안 폐쇄되면 재개통 후 밀린 물량을 소화하는데 이틀이 더 걸린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꼼짝 않는 에버기븐호

24일(현지시간) 수에즈운하에 좌초된 에버기븐호의 모습. [AF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수에즈운하에 좌초된 에버기븐호의 모습. [AFP=연합뉴스]

좌초된 에버기븐호를 인양하는 작업에는 아직 진척이 없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은 이날 성명에서 대형 예인선 8척이 투입돼 에버기븐을 인양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에버기븐 인양 작업을 맡은 네덜란드 준설사 보스칼리스는 전날 "예인선만으로 끌어내기에는 배가 너무 무겁다"고 말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연료와 선박 평형수를 빼내는 방법도 검토되고 있다. 이 경우 에버기븐호가 싣고 있는 컨테이너도 내려야 한다. 이 작업도 수일에서 수주까지 걸릴 수 있다.
 
25일(현지시간) 수에즈운하 진입로에 대기 중인 배들. [로이터=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수에즈운하 진입로에 대기 중인 배들. [로이터=연합뉴스]

홍해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는 전세계 물동량의 12%가 통과하는 핵심 운송로다. 액화 천연가스, 원유 둥 에너지 자원은 전세계 출하량의 5~10%가 이곳을 통해 수출된다. 의류, 가구, 제조, 자동차 부품 등 소비재도 지나간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ey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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