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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물 마시고 샴푸로 이닦고…'엽기 고문' 가해자는 초등생

학교 폭력 관련 이미지. 연합뉴스

학교 폭력 관련 이미지. 연합뉴스

경남 하동의 한 기숙형 학원에서 초등학생이 동급생과 선배 등 3명으로부터 고문 등 학대를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월 하동경찰서에 ‘하동의 한 기숙형 학원에서 딸 아이가 여자 동급생과 선배 등에게 엽기적인 고문과 협박, 폭언과 폭행 등을 당했다’는 취지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 학생의 학부모는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비슷한 내용의 주장을 담은 글을 올렸다.  
 
이 학부모는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동급생과 선배들이)딸에게 변기 물에 얼굴을 담그고 변기 물을 마시게 함, 청소 솔로 이를 닦게 함, 샴푸와 바디워시 등을 억지로 먹임, 옷을 벗겨 찬물로 목욕을 시킴, 가슴을 꼬집고 때리는 등 성적인 고문과 엽기적인 행동을 함, 주먹으로 때리거나 발로 차고 가래 침을 뱉음 등의 가혹 행위를 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또 “부모님의 옷과 귀중품을 훔쳐오거나 특정 물건을 사오라고 요구한 뒤 ‘안 가져오면 죽인다’는 식의 협박도 있었고, 사물함에 심한 욕설과 낙서로 딸에 대한 정신적인 괴롭힘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경찰은 이런 내용이 담긴 고소장에 대해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을 불러 여러 차례 조사를 했다. 가해 학생 중 일부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 학생을 변기에 얼굴을 담그게 하고 칫솔에샴푸와 바디워시 등을 묻혀 이를 닦게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들 중 일부는 경찰에서 “피해 학생에게 특정 물건을 사오라고 시켰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에 접수된 내용에 대해 가해 학생들이 일부는 시인하고 일부는 부인하는 부분이 있고, 이들이 집단으로 괴롭힌 것인지 개별적으로 번갈아가며 괴롭힌 것인지 등도 사안별로 추가 확인하고 있다”며 “현재 가해 학생 3명에 대해 폭행과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는데 다음 달 중 수사가 마무리되면 동급생은 가정법원 소년부, 선배들은 검찰에 각각 송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학원 관계자에 대해서도 방임 등의 혐의로 추가 수사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해당 기숙형 학원은 평상시 학생들이 인근 학교에서 정상적으로 수업을 받은 뒤 하교 후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예절 등을 배우는 서당 성격의 학원이다. 사건이 벌어질 당시 이 학원에는 30여명의 학생이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하동=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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