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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케키 통, 빙수기계 아시나요…20세기 껴안은 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이 23일 새롭게 선보인 상설전시관2 ‘한국인의 일 년’ 전시물 가운데 여름의 ‘더위나기’ 변화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 [사진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이 23일 새롭게 선보인 상설전시관2 ‘한국인의 일 년’ 전시물 가운데 여름의 ‘더위나기’ 변화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 [사진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이 23일 새롭게 선보인 상설전시관2 ‘한국인의 일 년’ 전시물 가운데 여름의 ‘더위나기’ 변화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 [사진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이 23일 새롭게 선보인 상설전시관2 ‘한국인의 일 년’ 전시물 가운데 여름의 ‘더위나기’ 변화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 [사진 국립민속박물관]

 
마주보는 진열대 한쪽엔 모시저고리, 부채, 죽부인, 목침 등이 놓여 있다. 반대쪽엔 해수욕장 개장을 알리는 포스터 아래 선풍기, 빙수기계, 아이스케키 통 등이 있다. 각각 ‘더위나기’를 위한 생활 용품들이지만 둘 사이엔 한 세기를 훌쩍 넘는 시간 격차가 있다. 그래도 21세기의 눈으로 보면 모두가 역사의 풍경, ‘민속 유물’들이다.

상설전시관2 '한국인의 일년'으로 새단장
밀레니얼 세대 맞춰 근대풍속 유물 곁들여

 
서울 경복궁 내 자리 잡은 국립민속박물관이 23일 새롭게 선보인 상설전시관2 ‘한국인의 일 년’ 모습이다. 기존 상설2관의 ‘한국인의 일상’을 1년 주기의 절기와 세시풍속에 맞춰 확대 개편했다. 2009년 이후 12년 만의 새단장이다.
 
이번 개편에선 사계절에 따른 한국인의 의식주 생활상을 소개하되 전통과 근·현대의 모습을 나란히 배치해 ‘민속’의 범위를 넓혔다. 겨울의 ‘난방과 방한’ 편에서 조선 후기의 화로와 20세기의 연탄난로 및 석유난로를 함께 보여줘 난방기구의 변화상을 이해하게 돕는 식이다. 오백원짜리 지폐, 양은 도시락 등 중년 이상 관람객이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소품들이 가득하다.
23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 전면 개편한 상설전시관2에서 참석자들이 '한국인의 일 년'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한국인의 일 년'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에 따른 세시풍속, 생업과 신앙, 의식주의 생활상 등을 담았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 전면 개편한 상설전시관2에서 참석자들이 '한국인의 일 년'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한국인의 일 년'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에 따른 세시풍속, 생업과 신앙, 의식주의 생활상 등을 담았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 전면 개편한 상설전시관2에서 참석자들이 '한국인의 일 년'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한국인의 일 년'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에 따른 세시풍속, 생업과 신앙, 의식주의 생활상 등을 담았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 전면 개편한 상설전시관2에서 참석자들이 '한국인의 일 년'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한국인의 일 년'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에 따른 세시풍속, 생업과 신앙, 의식주의 생활상 등을 담았다. [연합뉴스]

 
전통 민속 풍물 역시 새로운 기술과 만났다. 위도띠뱃놀이와 제주 영등굿에 등장하는 ‘띠배’와 ‘배방선’, 동해안의 미역 채취에 쓰이는 ‘떼배’를 전시한 공간은 파도를 담은 실감 영상과 맞물려 현장감을 더했다. 한옥의 사계절 역시 경북 경주시 양동마을에서 찍은 영상을 벽면에 입체(3D) 매핑 기법으로 결합해 마치 그 공간에 있는 듯 느끼게 했다.
23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 전면 개편한 상설전시관2 '한국인의 일 년'에서 실감형 전시관을 살펴보고 있다. 한옥의 4계절을 느낄 수 있는 이 전시장에선 경주 양동마을에서 찍은 영상을 3D 매핑해 마치 그 공간을 직접 체험하게끔 담았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 전면 개편한 상설전시관2 '한국인의 일 년'에서 실감형 전시관을 살펴보고 있다. 한옥의 4계절을 느낄 수 있는 이 전시장에선 경주 양동마을에서 찍은 영상을 3D 매핑해 마치 그 공간을 직접 체험하게끔 담았다. [연합뉴스]

 
진귀한 유물들도 눈길을 끈다. 보물 1319호 ‘경진년대통력(庚辰年大統曆)’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조선 시대 달력으로, 역법과 활자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다. 유숙(劉淑, 1827~1873)이 ‘수계(修禊, 흐르는 물에 몸을 씻어 나쁜 기운을 털어버리고 복을 기원하는 의식)’하는 모습을 그린 풍속화인 ‘수계도권(修禊圖卷)’도 눈길을 끈다. 1853년 삼짇날 남산에 중인 30명이 모여 봄날의 경치를 읊는 시를 짓는 현장을 세밀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고려 성종 15년(996년)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주화인 ‘건원중보(乾元重寶)’와 조선 고종 22년(1885년) 발행된 ‘일량주석시주화(一兩朱錫試鑄貨)’도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1월 취임한 김종대 민속박물관장은 “요즘 (대중문화의) 레트로(복고) 트렌드도 감안해서 밀레니얼 세대도 와서 즐길 수 있는 박물관으로 거듭 나겠다”고 민속박물관의 장기적 비전을 설명했다. 특히 오는 7월 국립박물관으로선 처음으로 경기 북부에 개관하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를 통한 관람객 및 연구조사 확대 등의 청사진도 이날 내보였다. 이에 따르면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인근에 시설 규모 1만268㎡(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들어서는 파주 분관은 개방형 수장고 등을 포함해 전시 기능도 담당하게 된다. 경복궁 복원사업에 따라 박물관 본관은 2031년 세종시로 옮겨가고 파주 분관과 이원화 체제로 운영된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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