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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그먼 “인플레 재앙 없다”지만 미 국채 금리 되레 급등

폴 크루그먼 교수

폴 크루그먼 교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인플레이션 재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재정부양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 눈치다. 18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75%까지 치솟으며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시는 충격으로 미끄러졌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이날 S&P(-1.48%), 나스닥(-3.02%), 다우존스(-0.46%)는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에선 의구심, 뉴욕증시 하락
10년물 장중 1.75% 14년 만에 최고

자산 매입 축소, 기준금리 인상 등
연준 통화정책 조기 전환 전망도

크루그먼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1970년대 인플레이션 재앙이 1980년대 초까지 이어지면서 경제가 엉망이 될 때까지 10년이 넘게 걸렸다”며 “이러한 상황은 다시 펼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상승 압력에 대처할 수 있는 손쉬운 정책수단을 가지고 있는 만큼 70년대의 무책임한 통화 정책을 도입할 가능성은 작다”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Fed 의장

제롬 파월 Fed 의장

크루그먼은 70년대의 대규모 인플레이션은 당시 린든 B. 존슨 대통령의 과도한 확장적 재정정책과 두 차례의 오일 쇼크, 아서 번즈 당시 Fed 의장의 ‘무책임한 통화정책’이 뒤섞여 부작용을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루그먼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집행한 1조9000억 달러(약 2140조원) 규모의 대규모 부양책에 대해서는 “대규모 재정정책은 맞지만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정도는 아니다”라며 “최악의 경우 1950년대 한국전쟁 초 발생한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정도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물가가 급등하면 Fed가 대응에 나설 것임도 시사했다. 그는 “Fed 당국자가 채권 시장의 반응을 두려워해 (인플레를 잡기 위한) 정책 도입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인플레 압력이 커지며 Fed의 통화정책 전환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형 헤지펀드인 브리짓워터어소시에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경제 상황 등을 사람에 비유하자면, (코로나19로) 맥박이 떨어지자 의사들이 완화적 통화정책이라는 각성제를 투여한 것과 같다”며 “각성제를 투여한 후 경제가 반등하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압력도 함께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리오는 “현재 사람들은 버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며 이에 따라 물가가 올라 Fed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장기간 긴축에 나서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시장이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게 국채 금리 급등의 주요 배경 중 하나라는 지적이다. 경기가 급반등하고 있어 Fed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는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미 국채 금리의 단기 향방은 은행권에 대한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연장 여부가 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SLR은 Fed의 은행권 자기자본 규제다. Fed가 31일 끝나는 SLR 규제 면제 조치를 연장하지 않으면 대형 은행들은 적정 비율을 맞추기 위해 보유 국채를 팔아야 한다. 그러면 국채 금리가 오를 수 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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