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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천외 '왕버들' 사장님부터 불렀다…LH직원 소환 돌입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도 광명·시흥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9일 LH 직원을 처음으로 소환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가 의혹을 제기한 지 17일 만이다. 
 

경찰, ‘투기 의혹’ LH 직원 첫 소환조사 

9일 경기도 LH 과천의왕사업본부. 뉴시스

9일 경기도 LH 과천의왕사업본부. 뉴시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 사범 특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LH 현직 직원 A씨(57) 등을 경기도 수원 경기남부경찰청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 52분쯤 경기남부경찰청에 검은색 차량을 직접 몰고 도착했다. 검은색 외투에 모자를 눌러쓴 채 차량에서 내린 A씨는 “왜 그렇게 많은 땅을 샀는지” “LH 내부정보를 활용해 땅을 산 것인지” “LH 내부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알려준 적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곧장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 경제범죄수사대가 있는 수사동으로 들어갔다.  
 
A씨는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수사하는 LH 전·현직 직원 15명 가운데 핵심 피의자로 꼽힌다. 이들 가운데 가장 먼저 광명·시흥시 땅을 샀고, 그 규모도 가장 크다고 한다.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른 LH 직원들은 부패 방지와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법) 위반 혐의(공직자의 업무상 비밀이용 금지) 등을 받는다. 업무처리 중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물 또는 재산상 이득을 취하지 않았냐는 것이다.
 

경찰, ‘강 사장’부터 불렀다…다른 직원도 소환

LH 직원 A씨 소유의 땅에는 왕버드나무가 서로 엉킬 정도로 촘촘하게 심어져 있다. 함종선 기자

LH 직원 A씨 소유의 땅에는 왕버드나무가 서로 엉킬 정도로 촘촘하게 심어져 있다. 함종선 기자

A씨는 3기 신도시 계획이 발표되기 전인 2017년부터 가족이나 다른 LH 직원 등과 광명·시흥 땅 42억원 어치를 매입했다. 신도시 인근 지역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매입 금액은 더 늘어난다. LH에서 최근 3년 동안 보상 업무를 담당해온 A씨는 광명·시흥 일대에서 ‘사장님’ ‘강 사장’이라 불렸다고 한다. 그가 2018년 4월 부인과 LH 직원 부부 등 3명과 사들인 시흥시 무지내동 땅에는 보상비용을 높게 받을 수 있는 희귀수종인 왕버들 나무가 심겨 있어 보상을 노린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LH 내부 정보를 활용했는지, 타인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했는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다른 LH 직원들도 불러 관련 혐의를 캐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9일과 17일 LH 경남 진주 본사와 직원들의 주거지, 국토교통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휴대전화와 관련 문서 등을 확보한 경찰의 압수물 분석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경찰은 원정 투기 의혹이 불거진 LH 전북지역본부와 연관된 LH 직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소환조사를 시작한 것은 맞다”라면서도 “현재 조사를 시작한 사람이 누구인지 등에 대해서는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LH에서 촉발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지난 18일 오후 9시 기준 투기 관련 신고 32건이 새로 접수돼 이날까지 신고 275건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접수된 신고에 신빙성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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