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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해진·정용진 '온·오프 유통 동맹'에 정유경도 가세

네이버와 이마트간의 온·오프 유통 동맹이 더욱 강화된다. 네이버와 이마트의 지분 맞교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신세계(신세계백화점)의 주식도 맞교환에 투입한다. 네이버와 이마트간에 시작된 동맹을 신세계가 그룹차원에서 더욱 확고히 뒷받침한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인터내셔널과 광주신세계 등 7개 상장사가 있지만 이마트와 신세계가 주력이다. 이마트는 정용진(53) 부회장이, 신세계는 동생인 정유경(49) 총괄사장이 이끈다.
  

신세계그룹, 네이버·CJ대한통운과 삼각동맹 구축

16일 오전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신세계·이마트 - 네이버 사업제휴합의서 체결식'. 왼쪽부터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 사진 신세계그룹

16일 오전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신세계·이마트 - 네이버 사업제휴합의서 체결식'. 왼쪽부터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 사진 신세계그룹

 
네이버와 신세계그룹은 16일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전략적 제휴를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신세계 측에선 강희석 이마트 대표와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가, 네이버에선 한성숙 대표와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참석했다. 양사는 2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한다. 이마트가 1500억원, 신세계백화점이 1000억원 규모다. ㈜이마트는 자사주 82만4176주(지분 2.96%)를 네이버㈜ 주식 38만9106주(지분 0.24%)와,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48만8998주(지분 6.85%)를 네이버㈜ 주식 25만9404주(지분 0.16%)와 각각 맞교환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남매간 분리경영’ 방침에 따라 정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부문에는 대형마트와 SSG닷컴, 신세계푸드와 신세계건설이, 정 총괄사장의 백화점 부문에는 ㈜신세계를 축으로 백화점, 면세점과 화장품ㆍ패션 브랜드를 보유한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이 속해있다.
  

네이버+이마트·트레이더스·명품 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1월 네이버 이해진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만나기 위해 네이버 본사에 들어오고 있다. 사진 추인영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1월 네이버 이해진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만나기 위해 네이버 본사에 들어오고 있다. 사진 추인영 기자

 
신세계그룹 백화점 부문까지 네이버와의 주식 맞교환에 참여함에 따라 ‘네이버와 신세계’ 간 동맹은 상품 경쟁력을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마트가 오프라인 강자라고는 하나, 명품이나 패션, 화장품 등의 제품군에 있어선 백화점 부문의 조력이 절실하다. 당초 그룹 차원에서 네이버-이마트 간 동맹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사실상 백화점 부문 전체가 지분 맞교환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동맹 범위가 더욱 확대됐다.  
 
신세계 그룹과 네이버의 이용자 수는 각각 2000만명, 5400만명에 이른다. 양사 결합을 통해 소비자는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이마트몰이나 트레이더스몰 등을 이용할 수 있고, 45만명에 달하는 판매자는 7300여 오프라인 거점과 전국 물류망을 확보하게 됐다. 백화점 측에선 네이버와 명품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보유한 명품 브랜드의 신제품 런칭쇼를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공개한다거나 신세계백화점 VIP클럽 멤버십 서비스를 네이버와 연계해 온라인 일대일 퍼스널 쇼퍼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네이버와 이마트, 물류센터 공유 
양사는 물류 관련 신규 투자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의 다양한 물류 파트너사들이 신세계그룹의 물류 거점 역할을 하는 이마트 P.P(PIcking&Packing) 센터에서 상품을 받아 2~3시간 내 즉시 배송을 하는 방안도 여기에 포함된다. 또 네이버의 AI 기술을 활용해 스타벅스나 스타필드 등에서 AR 내비게이션 서비스나 네이버 스마트 주문, 자율주행 카트 개발 등 리테일 테크 서비스를 선보이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커머스, 물류, 신사업 등 유통 전 분야를 아우르는 강력한 협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신세계그룹이 가진 국내 최고 수준의 온ㆍ오프라인 유통, 물류 역량과 네이버의 플랫폼, AI기술 등이 결합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혜택을 제공하고 중소 셀러 등 파트너들과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생태계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오너’ 합의 끝낸 정용진·이해진은 불참
백화점 부문이 지분 맞교환에 참여하기는 하지만 네이버와의 소통은 이마트가 주도한다. 네이버와 신세계 간 첫 접촉도 그룹 전략실이 아닌 이마트 전략기획본부를 통해 이뤄졌다. 양측간 실무 조율 역시 이마트 전략기획본부의 임원급 인사가 주도하고 있다. 이에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1월 네이버 본사를 직접 방문해 양사 간 협력 방안의 큰 방향을 짰지만 이번 협약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 두 ‘오너’간의 만남 당시 주식 맞교환 등 협력 방안에 대한 대략적인 논의가 이미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한편, 네이버와 신세계그룹이 손을 잡게 됨에 따라 최근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쿠팡,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강자인 롯데쇼핑 등과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네이버는 이미 지난해 10월 물류업계 1위인 CJ대한통운과 주식 교환을 통해 손을 잡은 바 있다. 자체 물류망과 자금력을 무기로 시장을 넓혀온 쿠팡에 맞서 ‘신세계-네이버-CJ대한통운’의 삼각 연대가 완성되는 셈이다.  

 

이수기ㆍ추인영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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