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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이상 화이자, 65~74세 AZ…내달부터 일반 고령층 접종

다음 달부터 75세 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일반인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실시된다. 75세 이상에게는 화이자 백신이, 65세 이상 74세 이하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투여된다.
 

정부, 2분기 백신 접종계획 발표
유치원, 초1·2 교사 6월로 앞당겨
경찰·소방·군인·승무원 등 5~6월
QR코드 형태 접종증명서 발급
문 대통령 부부 23일 AZ 공개접종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2분기에 접종할 가장 주요 대상은 만 65세 이상 일반인(858만3000명)으로, 만 75세를 기준으로 두 그룹으로 나눠 접종한다.  
 
만 75세 이상(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364만 명이 다음 달 첫 주(4월 5일부터) 지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당초 예정된 일정 중 가장 빨리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만 65~74세(47년 1월 1일~56년 12월 31일 출생자) 494만3000명은 5~6월 중 병원에서 AZ 백신을 접종한다. 정은경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70대 이상에서 중증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75세 이상 어르신부터 접종한다”며 “가장 먼저 도입된 백신을 가지고 접종하기 위해 화이자 백신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64세 이하 만성질환자 6월 접종 시작
 
1분기 대상자에서 빠졌던 의료기관, 약국 종사자(38만5000명)와 경찰·해경·소방·군인(80만2000명), 항공승무원(2만7000명) 등 121만4000명도 5~6월 병원과 보건소에서 나눠 AZ 백신을 접종한다. 이 밖에 노인 재가·복지시설과 장애인·노숙인 이용자 및 종사자 66만9400명가량이 다음 달 첫 주부터 순차적으로 백신을 맞는다. 노인 주·야간 보호시설 등의 15만8000명이 화이자 백신을, 나머지는 전부 AZ 백신을 맞는다. 정부는 상반기 중 약 12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 49만 명가량도 예정보다 이른 6월에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대상별 백신 접종계획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질병관리청]

대상별 백신 접종계획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질병관리청]

당초 이들은 지난 1월 말 발표 때 소아·청소년의 교육·보육시설 종사자로 묶여 3분기 접종 그룹에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안전한 등교 확대를 위해 교직원의 백신 우선접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대되면서 교육 당국은 방역 당국과 접종 시기를 앞당기는 논의를 진행해 왔다. 정은경 단장은 “감염될 경우 전파 위험이 크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게 필요하다는 교육부의 건의를 검토해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단 특수교육이나 장애아 보육을 담당하는 인력(5만1000명), 유치원 및 학교 보건교사·어린이집 간호 인력(1만3000명) 등은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AZ 백신을 접종받는다. 6월 중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를 포함한 종사자 49만1000명도 접종을 시작한다.
 
64세 이하 일반 국민은 3분기에 접종할 예정인데 이 가운데 만성질환자 10만4000명은 조기에 접종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투석환자 등 만성신장질환자 9만2000명과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 1만2000명 등은 6월 AZ 백신을 병원에서 맞는다.
 
접종 대상은 당초 계획보다 늘었는데 백신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현재까지 물량과 공급 시기가 확정된 백신 가운데 이달 요양병원 노인 등에게 맞힐 AZ 백신을 빼면 2분기에 쓸 수 있는 백신은 약 770만5000명분(1541만 회) 정도다.  
 
AZ 백신이 4~5월(70만5000명분)과 5~6월(350만 명분), 화이자 백신이 이달(50만 명분)과 4~6월(300만 명분)에 도입되는 걸 고려한 수치다. 명수로 따지면 목표 인원에 못 미치지만 당국은 최근 AZ 백신의 1, 2차 접종 주기를 당초 8주에서 10주로 2주 늘려둔 만큼 1명당 2회분을 비축하고 있는 것 중 2차분을 당겨 이들 접종에 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얀센(600만 명분)과 모더나(2000만 명분), 노바백스(2000만 명분) 백신도 2분기부터 순차 도입될 예정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어 향후 공급 시기에 따라 접종 일정과 대상 등이 일부 조정될 수 있다.
 
백신 물량 모자라 일정 조정될 수도
 
백신 접종자들에게 블록체인 형태의 디지털 예방접종증명서도 발급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월까지 종이증명서와 동일한 효력의 코로나19전자예방접종증명서를 개인 스마트폰에 암호화해 발급·저장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이 모바일에 저장된 예방접종증명서를 QR코드 형태로 필요한 곳에서 제시할 수 있도록 하되 접종완료 시기 등 일부 정보만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오는 23일 AZ 백신을 공개 접종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오는 6월 영국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 즉 필수목적 출국을 위한 것”이라며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23일은 만 65세 이상에 대한 AZ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날이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우선 접종하는 것은 일각의 안정성, 효과성 논란을 불식시키고 솔선수범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황수연·이우림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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