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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휘발유를 수출한다고?…텍사스 한파로 석유 재고 부족

최근 미국 텍사스 주에 불어 닥친 기록적인 한파로 휘발유를 중심으로 석유 제품 재고가 급감했다. 사진은 미국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넣고 있는 장면. [AP=연합뉴스]

최근 미국 텍사스 주에 불어 닥친 기록적인 한파로 휘발유를 중심으로 석유 제품 재고가 급감했다. 사진은 미국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넣고 있는 장면. [AP=연합뉴스]

 
현대오일뱅크가 2분기 미국에 휘발유 완제품을 수출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가 미국에 휘발유 완제품을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일뱅크가 국내서 정제한 휘발유를 미국에 수출하게 된 건 최근 텍사스 주에 불어 닥친 기록적인 한파 때문이다. 엑손모빌·셰브런 등 대형 정유사의 공장이 가동 중단 사태를 겪으며 휘발유를 중심으로 석유 제품 재고가 급감했다. 
 
세계 최대 휘발유 시장인 미국은 휘발유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 일부를 중남미 지역으로 수출해 왔다. 국내 정유사 역시 아시아 시장과 비교해 거리가 멀어 수익성이 떨어지는 미국 시장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정제 마진이 큰 항공유만 수출하곤 했다. 특히 셰일(shale) 혁명으로 2014년 하반기 이후 유가가 급락한 이후 미국으로 휘발유 수출은 수익성도 맞지 않았다. 
  
오일뱅크는 휘발유 재고가 급감해 수익성이 개선된 미국 휘발유 시장 진입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오일뱅크 관계자는 “30만 배럴로 많은 물량은 아니지만, 여전히 정제 마진이 낮은 상황에서 수익이 나는 곳이라면 어디든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오일뱅크는 전통적인 한국의 휘발유 수출 시장인 아시아 이외 지역으로 수출 영토를 넓히기 위해 노력해왔다. 대표적인 곳이 중남미다. 2018년 멕시코 국영 석유사와 직거래 이후 중남미 수출 확대의 교두보를 세웠다. 덕분에 과테말라와 에콰도르 등 수출 다변화에 성공했다. 중남미 지역은 산유국임에도 정제 시설의 노후화로 수입 휘발유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주유소. [사진 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 주유소. [사진 현대오일뱅크]

 
수출 다변화가 꼭 먼 곳에만 있지 않다. 일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소규모 부두가 많아 대형 선박을 이용한 제품 하역이 쉽지 않은 일본은 수출 물량이 제한적이라 크게 주목하지 않던 곳이다. 그러나 최근 일본에서 지진과 한파의 영향으로 수요가 점차 늘어나자 일본으로 소형 선박을 이용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2019년까지 오일뱅크의 일본 수출은 전무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경유와 등유를 월 10만 배럴 안팎을 판매하고 있다. 오일뱅크 전체 석유 제품 수출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일곱 번째로 높아졌다.  
 
오일뱅크 관계자는 “한국의 석유 제품 최대 수입국이었던 중국이 정유 설비를 확충해 수출까지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장거리인 북미와 중남미 시장뿐만 아니라 틈새시장인 일본까지 수출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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