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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훈의 축구·공·감] 일본 꺾어도 바이러스에 무너지면…완패다

지난해 11월 대표팀의 유럽 원정 평가전 당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손흥민. [사진 대한축구협회]

지난해 11월 대표팀의 유럽 원정 평가전 당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손흥민. [사진 대한축구협회]

축구 국가대표 한일전. 빅 이벤트가 성사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일본협회와 25일 한일전 A매치(대표팀 간 경기)를 하기로 합의했다. 장소는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이다. 양국 모두 해외파를 포함해 가능한 선수를 총동원하는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5일 일본서 최정예 대결 한일전
지난해 같은 감염사태 반복 안돼

한일전 A매치는 2011년 시작한 동아시아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통해 2년마다 명맥을 유지했다. 다만, 두 나라 모두 자국 리그 선수 위주로 팀을 구성해 ‘진검 승부’는 아니었다. 주목도도 낮았다. 최정예 멤버로 맞붙는 건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 원정 평가전(한국 0-3패) 이후 10년 만이다.
 
이번 한일전은 특별하다. 통산 80번째 승부여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42승 23무 14패로 크게 앞선다. 일본 원정도 16승 8무 6패로 우위다. 10년 전 ‘삿포로 참사’ 수모를 씻을 기회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대표팀과 파울루 벤투(51·포르투갈) 감독에게도 괜찮은 테스트 기회다. ‘라이벌전’이라는 특수한 조건 속에서 전술을 다듬고, 주요 선수들 컨디션도 점검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답답했던 국민 가슴을 시원하게 달래줄 기회다. 물론 이긴다는 가정에서다.
 
이 모든 것을 앞서는 대전제가 있다. 우리 대표선수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방역 안전’이다. 이번 한일전은 일본 측에서 제안했고, 이를 한국 측에서 받아들였다. 일본협회는 자국 정부와 사전에 조율해 ‘한국 선수단 입국 시 자가격리 면제’키로 했다. 7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안전 우려로 출전을 고민 중인 전 세계 선수들에게 ‘일본은 준비가 됐다’는 걸 보여주려는 쇼케이스 의미도 있을 것이다.
 
일본 측이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믿는다. 그래도 마음을 놓으면 안 된다. 일본은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300명 안팎이다. 검사자 대비 확진자 비율은 5%를 넘는다. 1% 선인 한국에 비해 여전히 방역망이 취약하다. 우리 선수를 보호할 수 있는 자체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했던 지난해 11월 유럽 원정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당시 기자는 선수단 출국을 앞두고 칼럼(‘축구대표팀 유럽원정, 방역·안전 담당관 동행하라’, 11월 6일 자)을 통해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축구협회는 감염의학 전문의를 주치의로 데려가는 소극적 방식을 선택했고, 안타깝게도 많은 선수와 지원 스태프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한일전 개최 발표 직후 팬들 관심은 손흥민(29·토트넘) 등 해외파의 합류 여부에 모이고 있다. 아무래도 대표팀 최정예 멤버가 일본 땅에서 승리의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방역에 더더욱 완벽을 기해야 한다. 일본을 꺾는다고 해도, 바이러스에 무너진다면, 그건 완패다.
 
송지훈 축구팀장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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